리서치 / 어닝콜
엔비디아 26년 2분기(회계 2027년 2분기) 어닝콜 — 매출 962억 달러 사상 최대, 밀리던 시간외 주가를 'FY28 +70%'가 돌려세웠다
매출 962억 달러(YoY +106%)·데이터센터 매출 890억 달러(YoY +117%)로 컨센서스를 크게 넘겼고 3분기 가이던스도 1,080억 달러로 시장 예상을 웃돌았지만, 발표 직후에는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 하향(74%)과 메모리 원가 부담에 시간외 주가가 밀렸다가, 콜에서 2028회계연도 매출을 약 70% 더 키우겠다는 전망이 나오자 +4~5%대 상승으로 돌아섰습니다. 순이익이 컨센서스보다 더 크게 웃돈 배경엔 지분 투자 평가이익이라는 일회성 요인도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
2026년 8월 26일 미국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 2026년 2분기(2026년 5~7월, 회계연도 기준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입니다. 매출과 EPS 모두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시간외 주가는 두 번 움직였습니다 — 발표 직후에는 3분기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 하향과 메모리 원가 부담에 1%대 밀렸다가, 어닝콜에서 2028회계연도 매출 약 +70% 성장 전망이 나오자 +4~5%대 상승으로 반전했습니다.
beat/miss
컨센서스는 야후 파이낸스(LSEG 집계, 애널리스트 41명) 발표 전 스냅샷(2026-08-26 07:58 UTC 캡처) 기준입니다.
단위: 십억 달러 · 막대 길이는 절대 수치 기준 (공유 스케일)
EPS — 5분기 연속 가속, 그런데 이번 분기는 GAAP이 비GAAP보다 높다
희석 EPS(비GAAP) — 5분기 추이 (달러)
이번 분기는 EPS 흐름이 조금 낯설게 보일 수 있습니다 — GAAP 희석 EPS($2.46)가 비GAAP EPS($2.22)보다 높습니다. 보통은 반대(스톡옵션 비용 등을 빼는 비GAAP이 더 높음)인데, 그 이유는 아래 상자에 있습니다.
⚠ 일회성 항목 주의
엔비디아는 인텔·스페이스X 등에 투자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이 지분의 장부가치 변동을 GAAP 순이익에 반영합니다. 이번 분기 지분 평가이익이 약 78억 달러 발생해 GAAP 순이익(597억 달러)을 끌어올렸습니다 — 직전 분기(26Q1)의 평가이익 159억 달러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GAAP과 비GAAP 실적이 갈리는 주된 이유입니다. 비GAAP 지표는 이 평가손익을 제외하므로, 사업 자체의 성적은 비GAAP EPS($2.22)와 매출·데이터센터 매출로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이 평가이익 축소가 GAAP 순이익의 QoQ 증가율(+2.4%)이 매출 QoQ 증가율(+18%)보다 훨씬 낮아 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 영업이익은 637억 달러로 QoQ +19% 늘어 사업 자체는 계속 가속했습니다.
칩이 아니라 AI 공장 한 채를 판다 — 엔비디아의 매출 구조
엔비디아는 2026회계연도(FY2027) 1분기부터 매출 구분을 기존 5개(데이터센터·게이밍·프로페셔널 비주얼라이제이션·자동차·OEM)에서 데이터센터와 에지 컴퓨팅(게이밍·자동차·로보틱스·워크스테이션 등을 통합) 두 갈래로 단순화했습니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 이번 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890억 달러로 전체 매출의 92.5%를 차지했고, 나머지를 다 합친 에지 컴퓨팅은 72억 달러(7.5%)에 그칩니다. 더 이상 “GPU 제조사”가 아니라 AI 데이터센터를 통째로 설계·공급하는 회사라는 뜻이고, 회사의 보고 체계도 그 현실을 따라갔습니다.
원본 데이터 접기 — 매출 구조 — 데이터센터 vs 에지 컴퓨팅(그 외 전체), 5분기 추이
| 구분 | 25Q2 | 25Q3 | 25Q4 | 26Q1 | 26Q2 |
|---|---|---|---|---|---|
| 데이터센터 | 41.1십억 달러 | 51.2십억 달러 | 62.3십억 달러 | 75.2십억 달러 | 89.0십억 달러 |
| 에지 컴퓨팅(게이밍·자동차·기타) | 5.6십억 달러 | 5.8십억 달러 | 5.8십억 달러 | 6.4십억 달러 | 7.2십억 달러 |
각 분기 엔비디아 실적 발표(보도자료) 공식 구분 기준. 26Q1부터의 “에지 컴퓨팅”은 그 이전 분기는 (전체 매출 − 데이터센터 매출)로 환산했습니다 — 회사가 소급 재구분한 공식 수치가 아니라 근사치입니다.
데이터센터 매출은 5개 분기 만에 411억 → 890억 달러로 두 배 이상이 됐고, 에지 컴퓨팅은 같은 기간 56억 → 72억 달러로 완만하게만 늘었습니다. 회사 성장의 사실상 전부가 데이터센터에서 나오고 있다는 뜻입니다. 이 한 부문 편중이 고객 집중도, 그리고 그 고객들에게 건 지분투자·신용보증과 어떻게 맞물리는지는 엔비디아 기업분석에서 따로 다뤘습니다.
데이터센터 딥다이브 — 블랙웰 울트라가 이끌고, 네트워킹이 따라붙는다
데이터센터 매출 — 5분기 추이 (십억 달러)
이번 분기 성장의 엔진은 블랙웰 울트라(Blackwell Ultra) 아키텍처의 양산 확대입니다. 데이터센터 안에서도 네트워킹 매출이 YoY +138%로 컴퓨트(GPU 본체)보다 더 빠르게 늘었는데, GPU를 서버·랙 단위로 묶는 인터커넥트·스위치 수요가 GPU 판매 자체보다 더 가파르게 커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 “칩을 파는 회사”에서 “AI 데이터센터 전체를 설계하는 회사”로의 전환이 매출 구성에서도 드러납니다.
수요 쪽에서는 젠슨 황(Jensen Huang) CEO가 이번 콜에서 AI 수요가 “포물선을 그리며(parabolic)” 늘고 있다고 표현했고, “컴퓨팅이 더 있으면 더 많은 수익성 있는 토큰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공급 쪽에서는 컴포넌트(특히 메모리) 확보를 위한 공급 계약 잔액이 전분기 1,190억 달러에서 이번 분기 2,790억 달러로 늘었다고 보도됐습니다(주로 차세대 베라 루빈(Vera Rubin) 세대용 메모리 확보 목적) — 콜레트 크레스(Colette Kress) CFO는 “공급 제약에서 자유롭지는 않지만, 앞으로의 성장 기회를 뒷받침할 능력에는 자신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숫자를 읽는 법 — 공급 계약 잔액 2,790억 달러
이건 수주잔고(고객이 엔비디아 칩을 사겠다는 약속)가 아니라 반대 방향 — 엔비디아가 부품을 사겠다고 약속한 돈입니다. 상대는 주로 HBM 메모리를 만드는 SK하이닉스·마이크론·삼성전자, 그리고 TSMC 같은 공급사들이고, 한 분기 만에 1,190억에서 2,790억 달러로 2.3배가 됐습니다.
세 겹으로 읽으면 됩니다. ① 수요 확신의 물증 — FY28 +70%라는 말을 자기 돈의 계약으로 뒷받침한 것입니다. ② 마진 하락과 동전의 양면 — 급등한 메모리 가격에 물량을 잠근 것이라,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가 74%로 내려간 원인과 같은 이야기입니다. 이 약정은 그대로 메모리 3사의 수주잔고가 됩니다. ③ 틀렸을 때 대가의 크기 — 약정은 취소가 어렵습니다. 수요가 꺾이면 비싸진 부품을 사야 하는 부담으로 변하며, 2022년 침체기에 엔비디아가 실제로 재고·구매약정 손실을 상각한 전례가 있습니다.
중국 코멘트: “2분기 중 중국向 H20 매출은 없었다”고 공식 확인했습니다. 3분기 가이던스에도 중국 데이터센터向 매출은 여전히 전혀 반영하지 않았습니다(반영되면 가이던스 위에 얹히는 구조). 젠슨 황은 그럼에도 “블랙웰을 중국 시장에 가져갈 실질적 기회가 있다”고 언급해 협상 여지를 열어뒀습니다. H200을 중국 일부 고객사에 제한적으로 판매했다는 보도가 있으나(수출 매출의 25%를 미국 정부에 납부하는 조건 등 제약 포함), 이번 분기 실적에는 반영되지 않은 사안이라 공식 출처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으로 남겨둡니다.
콜에서 언급된 증감 한눈에
현금흐름·주주환원
이번 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은 조사 시점에 공식 발표·주요 매체 교차확인이 되는 수치를 확보하지 못해 표기를 생략합니다(직전 26Q1 FCF는 486억 달러로 공시된 바 있습니다).
주주환원: 이번 분기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합쳐 약 260억 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했고, 분기 말 기준 자사주 매입 한도가 약 990억 달러 남아 있습니다. 다음 분기 배당(주당 0.25달러)은 2026년 10월 1일 지급 예정입니다.
가이던스 — 3분기 1,080억 달러, 마진은 낮아지고, FY28은 +70%
직전(26Q1) 콜에서 제시한 이번 분기(26Q2) 가이던스는 매출 910억 달러(±2%, 892~928억)였습니다. 실제(962억 달러)는 가이던스 상단을 웃돌았습니다.
이번 콜의 가장 큰 숫자는 분기 밖에 있었습니다 — 회사가 2028회계연도 매출을 약 70% 성장시키겠다는 연간 전망을 제시했습니다(CNBC 기준, 시장 예상을 크게 상회). 통상 다음 분기까지만 안내하던 회사가 2년 앞을 숫자로 못박은 것 자체가 이례적이고, 발표 직후 밀리던 시간외 주가가 상승 반전한 직접적 계기였습니다.
26Q2 가이던스 범위 vs 실제 (십억 달러)
3분기(26Q3) 가이던스: 매출 1,080억 달러(±2%), 매출총이익률 약 74.0%(±50bp) — 컨센서스 매출 전망(약 1,040억 달러 수준으로 보도)을 웃도는 숫자입니다. 다만 매출총이익률 가이던스는 이번 분기 실적치(75.0%)보다 낮습니다 — 메모리·웨이퍼 등 부품 가격 상승이 원가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콜에서도 이 부분이 비중 있게 다뤄졌습니다. 이번 가이던스 역시 중국 데이터센터向 매출을 전혀 반영하지 않은 수치입니다.
Q&A에서 눈에 띈 것
이 글 작성 시점에 콜 전체 트랜스크립트를 확보하지 못해, 보도된 콜 발언을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 메모리 원가 압박: 애널리스트 질의에 크레스 CFO는 차세대 베라 루빈(Vera Rubin) 시스템의 광범위한 출시를 앞두고 재고를 미리 쌓아둔 상태이며, 메모리 등 일부 부품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공급 제약에서 자유롭지는 않지만, 앞으로의 성장 기회를 뒷받침할 능력에는 자신이 있다”는 답변이 이 맥락에서 나왔습니다.
- AI 수요의 지속성: 젠슨 황 CEO는 “새로운 AI 연구소·스타트업들의 황금기, 여러 프론티어 랩의 동시 스케일링, 번성하는 오픈모델 생태계, 그리고 온라인화되는 피지컬 AI”가 미국과 전 세계에서 강한 모멘텀을 이루고 있다고 답했고, 앞으로 몇 년(이번 10년대 말까지)에 걸쳐 빠른 성장 기회가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 중국 재진입 가능성: 중국 관련 질의에는 “블랙웰을 중국 시장에 가져갈 실질적 기회가 있다”면서도, 구체적 시점·물량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주주환원 정책 변화: 이번 분기 배당·자사주 매입 규모 자체(약 260억 달러)는 전분기 대비 큰 정책 변화 없이 유지됐습니다 — 배당률·매입 한도 조정 발표는 이번 콜에서 별도로 없었습니다.
출처 · 확인 범위
- NVIDIA Newsroom — Announces Financial Results for Second Quarter Fiscal 2027 ↗
- NVIDIA Newsroom — Announces Financial Results for First Quarter Fiscal 2027 (직전 분기 가이던스 출처) ↗
- StockTitan — NVIDIA's data center revenue hits $89 billion, up 117% from a year ago ↗
- CNBC — Nvidia forecasts fiscal '28 revenue growth of 70%, soaring past estimates: Live updates ↗
- Cointelegraph — Nvidia revenue surges 106%, despite zero H20 processor sales to China ↗
- The Motley Fool — Nvidia Guided to $91 Billion. Wall Street Penciled In $92 Billio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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