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나이더 일렉트릭은 3분기에는 매출만 공시하는 회사입니다. 영업이익(조정 EBITA)·순이익·EPS·현금흐름은 반기·연간 결산 때만 나오므로, 이 글에는 그 항목이 없고 컨센서스 beat/miss 박스도 두지 않았습니다. 이익 숫자는 연간 결산(회사 일정상 2027년 2월 중순 추정)과 직전 상반기 어닝콜 정리에서 이어 봅니다.
한눈에 보기
3분기 매출 114.6억 유로는 보고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7.9%, 환율·인수 효과를 뺀 유기적 성장률은 +16.9%(회사 반올림 표기 17%)입니다. 회사가 직접 “분기 기준 사상 최대”라고 밝혔고, 두 사업·네 지역·모든 최종시장이 함께 성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열흘 전(10월 5일) 발표한 PTC 인수 때문에 실적 발표일을 앞당겨 연 자리라서, 인수 뉴스 분석과 함께 읽으면 맥락이 이어집니다.
단위: 십억 유로 · 막대 길이는 절대 수치 기준 (공유 스케일)
사업구조 — 전기를 나르는 설비 위에 AI 데이터센터가 얹혔다
Q3 2026 부문별 매출과 유기적 성장률 (십억 유로)
에너지 관리(저압·중압 배전, 무정전전원장치(UPS), 데이터센터 전력·냉각)가 매출의 84%를 차지하고, 이 부문이 그룹 성장의 거의 전부를 만듭니다. 산업 자동화(공정 제어와 산업용 소프트웨어 AVEVA)는 +8%로 2분기(+11%)보다 둔화했는데, CFO는 호주·중동의 AVEVA 갱신 주기와 중국 공정 시장의 약세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판매 방식으로 나눠 보면 더 선명합니다.
Q3 2026 사업 모델별 유기적 성장률 (%)
지역별로는 중국·동아시아(+26%)와 북미(+20%)가 앞섰고 유럽은 한 자릿수 후반입니다. 부문별로 쪼개면 에너지 관리의 중국·동아시아는 +32%였습니다.
Q3 2026 에너지 관리 지역별 유기적 성장률 (%)
부문별 5분기 추이
원본 데이터 접기 — 부문별 분기 매출 — Q3 25~Q3 26
| 구분 | Q3 25 | Q4 25 | Q1 26 | Q2 26 | Q3 26 |
|---|---|---|---|---|---|
| 에너지 관리 | 8.04십억 유로 | 9.20십억 유로 | 8.05십억 유로 | 9.59십억 유로 | 9.62십억 유로 |
| 산업 자동화 | 1.68십억 유로 | 1.90십억 유로 | 1.72십억 유로 | 1.86십억 유로 | 1.84십억 유로 |
Fiscal.ai 분기 세그먼트 데이터(회사 공시 기준) 그대로입니다. 에너지 관리는 전년 동기 대비 보고 기준 +19.6%, 산업 자동화는 +9.7%입니다. 산업 자동화는 2분기에서 3분기로 소폭 줄었고(18.65억→18.45억), 에너지 관리는 2분기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핵심 딥다이브 — 수주 세 자릿수 증가, 매출은 2027~2028년으로 이어진다
데이터센터는 이번에도 세 분기째 세 자릿수(100% 이상) 수요 증가였다고 회사가 밝혔습니다. 핵심은 이 수주가 매출로 바뀌는 속도입니다. CFO는 “수주의 상당 부분이 2027~2028년에 걸쳐 실현되도록 배치돼 있다”며 2027·2028년 가시성이 더 좋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직전 상반기 콜에서 “2025년 말부터 가속된 수주가 18~24개월 프로젝트로 진행된다”고 한 설명과 연속선입니다.
- 데이터센터 비중: 2025년 말 기준 데이터센터·네트워크가 그룹 매출의 30%이고, 직접 데이터센터는 그보다 약 4%p 낮습니다. 수주가 매출보다 빠르게 늘고 있어 연말 결산에서는 이 비중이 커질 것이라고 CFO가 예고했습니다.
- 프리패브(공장 조립형 모듈): 4분기 연속 데이터센터의 주도 성장축으로 지목됐습니다. 현장 노동력 부족과 구축 속도 압박이 이유이고, 폭스콘과 파트너십으로 생산 능력을 늘리고 있습니다. 매출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 냉각: 모티베어(Motivair) 인수 후 북미에서 인도·이탈리아·중국으로 액체냉각 생산 거점을 넓히고 있습니다.
- 고객 구성: 하이퍼스케일러·코로케이션(데이터센터 임대)·네오클라우드(GPU 임대 신흥 사업자) 비중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CEO는 “기술 협업 의지와 재무 체력이 있는 고객만 골라 받는다”고 밝혔고,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의 “네오클라우드 쏠림은 없다고 봐도 되나”라는 질문에 CFO는 “시장 전체 구성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는 게 공정하다”고 답했습니다.
콜에서 언급된 증감 한눈에
이번 분기에 공시되지 않는 항목
- EPS: 분기 EPS는 공시하지 않아 5분기 EPS 차트를 두지 않습니다(반기·연간만 공시).
- 현금흐름(FCF): 분기 현금흐름도 공시하지 않아 차트를 생략합니다. 직전 반기 FCF는 상반기 정리에 있습니다.
- 주주환원: 이번 발표에서 배당·자사주 변경은 언급되지 않았습니다(연간 결산에서 결정). 다만 PTC 인수 자금을 신주 발행과 신규 차입으로 조달한다고 발표해, 인수 마감까지 환원 여력의 방향이 바뀔 수 있습니다.
가이던스 — 올해 두 번째 상향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 목표 — 중간값 기준 (%)
- 연간 유기적 매출 성장: 10~13% → 12~14%로 상향(방향 확인: 하단 +2%p, 상단 +1%p).
- 조정 EBITA 마진 개선폭(유기적): 이전 +70~100bp → +100~120bp로 상향, 회사는 마진 수준을 약 19.7~19.9%로 제시했습니다(이전 목표 19.4~19.7%).
- 환율: 지금 환율이 유지되면 연간 매출에 -3억~-4억 유로, 마진에는 영향이 미미합니다. 3분기는 위안과 달러 강세로 환율이 순풍(보고 +17.9% vs 유기적 +16.9%)이었습니다.
- 원가 vs 가격: 원자재·관세 비용은 가격 인상으로 올해 금액 기준 상쇄한다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구리·메모리·반도체 원가가 다시 오르는 중이라 2027년에도 가격 조정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 4분기 시사점(본 글의 추정): 1~3분기 유기적 성장률(11%·약 16.5%·16.9%)을 매출 규모로 가중하면 누적 약 15%라, 연간 12~14%를 맞추려면 4분기 유기적 성장이 대략 4~12%(중간값 약 8%)로 둔화해야 합니다. 분기별 반올림 때문에 오차가 있는 계산이며, 애널리스트도 같은 질문을 했습니다. CFO는 “범위를 좁혀 올린 것이 가시성의 표시이고, 4분기 비교 기준 분기(2025년 4분기)가 회사 역사상 상위 3위 안에 드는 강한 분기”라고 답했습니다.
Q&A에서 눈에 띈 것
Fiscal.ai 콜 전문(애널리스트 8명, 1인 1질문)에서 투자 판단을 움직이는 발언만 골라 원문과 함께 읽습니다.
“Those are a lot cadenced into 2027 and 2028 at this point, but you can see that we're delivering there.”그 수주의 상당 부분은 현재 2027년과 2028년에 걸쳐 배치돼 있습니다. 다만 지금도 매출로 넘어오고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 시점을 처음으로 연도로 말했습니다. 구체적인 분할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올해 실적이 아니라 2027~2028년 성장의 재료라는 뜻입니다. 같은 답에서 액체냉각 거점을 북미→인도·이탈리아·중국으로 넓혔고 폭스콘과 생산을 늘린다고 해, 병목이 수요가 아니라 생산 능력이라는 점도 인정했습니다.
“If you remember at the beginning of the year, we were a bit more cautious in our answer because we are not too sure if it was just a short-term phenomenon. But we see clearly from what we have discussed with our customers, this demand continuing over '27.”연초에는 이것이 단기 현상일지 확신이 없어 답을 조심스럽게 했습니다. 하지만 고객과 나눈 이야기로 보면 이 수요가 2027년에도 이어지는 것이 분명히 보입니다.
톤이 바뀐 지점입니다. 연초 ‘단기 현상일 수 있다’던 중국 데이터센터를 이제 2027년까지 이어질 수요로 봅니다. 이번 분기 중국·동아시아는 +26%였습니다. 다만 근거는 “3주 전 방중 때 고객과 나눈 대화”이고 숫자로 된 수주 공시는 없습니다. 중국은 패널 제작사·시스템 통합업체를 거쳐 파는 제품 중심 모델이라, 대형사가 주문해도 매출이 채널을 거쳐 잡힌다는 설명도 함께 나왔습니다.
“We took proactive pricing in January that was primarily on copper and silver... We took a second round in April... And now we see the next wave coming with the dimensions I already mentioned— semicon, memory, copper.”1월에 구리·은을 반영해 선제적으로 가격을 올렸고, 4월에 두 번째로 올렸습니다. 이제 반도체·메모리·구리를 반영한 다음 인상이 오고 있습니다.
올해 세 번째 가격 인상을 예고했습니다. 3분기 제품 가격 효과가 상반기 전체와 같은 금액이었다는 발언(첫 질문의 덧붙인 답)과 합치면, 이번 분기 제품 매출 +17% 가운데 상당 부분이 물량이 아니라 가격입니다. 2027년 숫자는 거절했지만 “원가가 오르면 가격 근육을 다시 쓰겠다”고 해, 마진 방어를 가격에 기대는 구조가 내년에도 이어집니다.
“The exposure to data center last year at the end of the year was 30% on data center and networks. The direct exposure on data center was about 4 points less than that.”작년 말 기준 데이터센터·네트워크 노출은 30%였고, 데이터센터 직접 노출은 그보다 4%p 정도 낮았습니다.
노출 크기는 숫자로 답했고, 고객 구성은 피했습니다. 2025년 매출의 데이터센터 직접 노출은 약 26%이고, 세 자릿수 수주가 반영되면 올해 말엔 더 커집니다. 네오클라우드 비중을 다시 묻자 “시장 평균보다 과도하게 쏠려 있지 않다고 보는 게 맞다”는 정성 답까지만 했습니다. 금리 급등으로 차입 의존 사업자의 투자 여력이 의심받는 때라 투자자가 직접 확인할 수 없는 공백으로 남습니다.
“The baseline was the strongest quarter in 2025. In fact, it's the top or the 3rd strongest quarter we've had in Schneider history.”비교 기준(작년 4분기)이 2025년 가장 강한 분기였습니다. 실제로 슈나이더 역사상 최고이거나 세 번째로 강한 분기였습니다.
4분기 둔화를 수요가 아니라 높은 비교 기준으로 설명했습니다. 앞 가이던스 절의 계산대로 연간 목표는 4분기 유기적 성장을 대략 4~10%로 낮춰 잡은 셈이라, 4분기가 이 범위 위쪽에서 나오면 ‘보수적 가이던스’가, 아래쪽이면 ‘정점 통과’가 맞는 해석이 됩니다.
건물 시장(골드만삭스) 질문에는 금리 상승에도 인프라·정부·기술 건물은 영향이 없고 주거 신축은 부진하지만 개보수(retrofit)와 전기차 충전기·히트펌프가 보완한다고 답했습니다. 건물 시장을 길게 다룬 것은 처음입니다.
PTC 인수 — 이번 콜에서 다뤄지지 않은 것
10월 5일 발표된 PTC 인수(주당 205달러 전액 현금, 지분가치 약 226억 달러, 마감 2027년 3분기 예정, 비용 시너지 2억 5,000만 유로·매출 시너지 약 8억 유로를 회사가 제시)는 CEO가 도입부에서 “지난 며칠의 중요한 전략 발표”라고 한 줄만 언급했고, 8명의 애널리스트 질문 중 PTC에 관한 것은 없었습니다. 주가 반응·조달 구조는 뉴스 분석을 참고하세요. 인수 효과는 2027년 3분기 마감 전까지 이번 분기 같은 숫자에 들어오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