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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콜

알리안츠 26년 2분기 어닝콜 —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인데, 주가는 오히려 내렸다

그룹 영업이익 49억 유로(YoY +10.6%, 사상 최고)로 3대 부문이 모두 성장했지만, IT·AI 관련 구조조정 비용이 6.4배(1.5억→6.4억 유로)로 불어나며 순이익은 -8.7%. 연간 가이던스도 이미 상반기에 목표치의 54%를 채웠는데도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한눈에 보기

2026년 8월 7일 독일 뮌헨에서 발표된 알리안츠(Allianz SE, ALV.DE) 2분기 실적입니다. 알리안츠는 다른 유럽 보험사들과 마찬가지로 매 분기 실적을 발표할 때 그 분기 단독 수치와 상반기(6M) 누적 수치를 함께 공시합니다 — 반기 결산으로 바뀐 것이 아니라 원래부터 “2Q 실적 및 6M 누적”을 한 보도자료로 묶어서 내는 방식이라, 이 글에서는 알리안츠의 관행대로 분기 단독 수치를 중심으로 다루고 필요한 곳에 상반기 누적 수치를 함께 표기합니다.

그룹 영업이익이 3개 사업부문 모두의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지만, 정작 주가는 발표 후 하락했습니다. 배경은 순이익입니다 — IT 시스템을 AI 기반 업무 방식으로 전환하며 발생한 구조조정 비용이 전년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영업이익과 달리 순이익과 핵심순이익은 모두 전년 동기 대비 줄었습니다.

beat/miss

핵심 EPScore EPS컨센 7.51유로 실제 6.48유로-13.7% miss

컨센서스는 야후 파이낸스(LSEG 집계) 발표 전 스냅샷(프랑크푸르트 상장, EUR 기준, 애널리스트 단 1명 — 표본이 극히 적어 참고용으로만 볼 것) 기준입니다. 실제 핵심 EPS 6.48유로는 회사가 공식 발표한 '핵심 EPS 상반기 16.44유로(+17.5%)'에서 같은 방식으로 공식 발표된 '1분기 9.96유로'를 뺀 값입니다 — 알리안츠는 2분기 단독 핵심 EPS를 보도자료 헤드라인에 별도로 못박지 않아, 회사 스스로 밝힌 상반기·1분기 수치를 조합해 산출한 값임을 밝힙니다. 다만 일부 외신은 이와 다른 '조정 EPS 7.04유로(컨센 6.96유로 상회)'를 보도했는데, 이는 알리안츠의 공식 '핵심 EPS' 정의와 다른 자체 조정 기준일 가능성이 있어 본문은 회사 공식 수치 조합값을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매출 컨센서스(스냅샷상 398.9억 유로)는 알리안츠가 실제 강조하는 '총 판매량'(2분기 456억 유로)과 산정 기준이 달라 보이는 데다, 직전 분기(26년 1분기)에도 컨센 405억 대비 실제 310억 유로로 자릿수급 괴리가 있었던 지표라 이번 글에서는 표기를 생략합니다.

총 판매량YoY +2%QoQ -14%
영업이익YoY +11%QoQ +9%

단위: 십억 유로 · 막대 길이는 절대 수치 기준 (공유 스케일)

25Q2
44.5
4.4
26Q1
53
4.5
26Q2
45.6
4.9
'총 판매량(total business volume)'은 알리안츠가 매출 대신 핵심 지표로 제시하는 개념으로, 손해보험 보험료 수입에 생명·건강보험의 저축성 상품 예치금, 자산운용 수수료 수익까지 합친 것입니다. 영업이익은 3개 부문(손해보험·생명건강·자산운용) 영업이익의 합으로 사상 최고치입니다. 순이익(귀속 기준)은 25.95억 유로(YoY -8.7%), 핵심순이익은 26억 유로(YoY -12.7%) — 아래 일회성 주의 참고.

핵심 EPS — 회사 자체 정의로도 12%대 감소, 컨센서스는 하회

핵심 EPS(core EPS) — 최근 5분기 (유로)

25Q27.38core EPS
25Q37.44core EPS
25Q47.18core EPS
26Q19.96core EPS, 연금 관련 일회성 이익 포함
26Q26.48core EPS-12.2% YoY컨센 -13.7% miss
25Q2\~26Q1 수치는 각 분기 공식 발표(핵심 EPS 헤드라인 또는 누적치 차감)에서 가져왔습니다. 26년 1분기 핵심 EPS(9.96유로, +50.7% YoY)가 유독 높은 것은 연금제도 관련 일회성 효과가 반영된 결과로, 2분기만 놓고 보면 핵심순이익(-12.7%)과 거의 같은 속도로 핵심 EPS도 줄었습니다 — 자사주 매입에 따른 유통주식수 감소 효과가 감소폭을 소폭 완화했습니다.

보험료를 걷어 굴리는 돈과, 남의 돈을 대신 굴려주고 받는 돈

알리안츠는 세 개의 서로 다른 돈 버는 방식을 가진 회사입니다. **손해보험(P&C)**은 자동차·화재·배상책임 등 보험료를 걷어 사고가 나면 보험금을 지급하고 남은 차익(언더라이팅 이익)과, 보험료를 받고 지급할 때까지의 시차 동안 그 돈을 굴려 번 투자수익을 더한 구조입니다. **생명·건강보험(Life/Health)**은 저축성·보장성 보험료를 장기로 받아 굴리는 사업으로, 신계약이 얼마나 수익성 있게 팔리는지가 관건입니다. **자산운용(Asset Management, PIMCO와 알리안츠 글로벌 인베스터스)**은 이 둘과 완전히 다릅니다 — 알리안츠 자신의 돈이 아니라 제3자(외부 고객)의 돈을 굴려주고 수수료를 받는 사업이라, 보험 인수 위험이 전혀 없는 대신 운용자산 규모와 시장 상황에 이익이 좌우됩니다.

이번 분기 이 구조가 그대로 드러났습니다 — 세 부문 모두 영업이익이 늘었지만, 증가율은 정반대 순서였습니다. 보험 인수 위험을 지는 손해보험(+7.2%)과 생명·건강(+10%)보다, 위험 없이 수수료만 받는 자산운용(+19.8%)이 가장 빠르게 컸습니다.

26Q2 부문별 영업이익 (십억 유로)

손해보험(P&C)2.5합산비율 91.9%+7.2% YoY, 분기 사상 최고
생명·건강(L&H)1.5신계약가치마진(NBM) 5.6%+10% YoY
자산운용(AM)0.93비용수익비율(CIR) 60.2%+19.8% YoY
세 부문 합계 4.933억 유로 ≈ 그룹 영업이익 49억 유로(코퍼레이트·기타 조정 소액 제외). 자산운용은 보험 인수 위험이 없는 수수료 기반 사업이라 위험을 지는 두 보험 부문보다 이익 증가 속도가 빠릅니다.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 — 최근 5분기 (십억 유로)
손해보험(P&C)생명·건강(L&H)자산운용(AM)
01225Q225Q325Q426Q126Q2
부문별 영업이익 추이 — 최근 5분기 원본 수치표
구분25Q225Q325Q426Q126Q2
손해보험(P&C)2.30십억 유로2.40십억 유로2.10십억 유로2.41십억 유로2.50십억 유로
생명·건강(L&H)1.40십억 유로1.40십억 유로1.40십억 유로1.40십억 유로1.50십억 유로
자산운용(AM)0.78십억 유로0.83십억 유로0.93십억 유로0.86십억 유로0.93십억 유로

생명·건강 부문의 25Q2~26Q1 수치는 개별 분기 발표에서 확인되지 않아, 회사가 공시한 누적치(9개월·연간)에서 역산한 값입니다(공식 출처 미확인 — 정확한 개별 분기치는 아닐 수 있습니다). 손해보험·자산운용은 각 분기 발표 원문 기준입니다.

손해보험 합산비율 — 4분기 대형 손해 이후 다시 안정

합산비율(combined ratio)은 받은 보험료 대비 보험금과 사업비로 나간 돈의 비율입니다. 100%보다 낮으면 보험 인수 자체로 이익이라는 뜻입니다.

손해보험 합산비율 추이 — 최근 5분기 (낮을수록 좋음) (%)
합산비율
0%50%100%25Q225Q325Q426Q126Q2
손해보험 합산비율 추이 — 최근 5분기 (낮을수록 좋음) 원본 수치표
구분25Q225Q325Q426Q126Q2
합산비율91.2%91.6%93.6%91.0%91.9%

25년 4분기의 93.6%는 계절적으로 대형 자연재해·한파 손해가 몰리는 4분기 특성이 반영된 결과이고, 26년 1분기(91.0%)에 다시 정상 범위로 돌아왔습니다. 이번 분기(91.9%)는 소매(개인)부문 91.9%, 상업부문 91.8%로 큰 차이가 없었고, 손해율은 68.1%·사업비율은 23.8%(0.1%p 개선)였습니다.

생명·건강 부문은 신계약가치(PVNBP, 새로 판 보험의 미래 보험료를 현재가치로 환산한 지표) 196억 유로(조정 기준 +9%)를 기록했고, 신계약가치마진(NBM) 5.6%는 회사의 자체 목표(5% 이상)를 웃돌았습니다. 신계약의 90%가 자본효율이 높은 상품(보증 없는 유닛링크, 보장성 상품 등 “선호 라인”)에서 나왔고, 신계약가치(VNB)는 11억 유로(조정 기준 +4%)였습니다.

자산운용 부문은 운용수익(매출에 해당) 23억 유로(YoY +19.3%, 내재성장률)로 비용수익비율(CIR)이 60.2%까지 개선돼(전년 61.3%) 연간 목표(61% 미만)를 이미 앞서가고 있습니다. 제3자(외부 고객) 운용자산(AUM)은 2026년 6월 말 기준 2.161조 유로로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습니다 — 시장 상승효과 680억 유로와 순유입 390억 유로가 함께 기여했습니다.

콜에서 언급된 증감 한눈에

증가감소단위: %
그룹 영업이익 (YoY)44억→49억 유로, 사상 최고
+10.6%
손해보험 영업이익 (YoY)분기 사상 최고, 합산비율 91.9%
+7.2%
생명·건강 영업이익 (YoY)
+10%
자산운용 영업이익 (YoY)7.79억→9.33억 유로
+19.8%
순이익(귀속, GAAP) (YoY)28.41억→25.95억 유로 — 전년 유니크레딧 합작 매각 이익 기저효과
-8.7%
핵심순이익 (YoY)26억 유로, 구조조정 비용 증가 영향
-12.7%
그룹 총 판매량 (내재성장률, YoY)
+5.7%
자산운용 제3자 AUM (QoQ)2.041조→2.161조 유로, 사상 최고
+5.9%
회사가 실적 발표·콜에서 직접 밝힌 증감 기준. 총 판매량 증감률은 환율·인수합병 효과를 제외한 내재성장률(internal growth)입니다.

알리안츠는 은행·보험사 특유의 사업구조상 별도의 잉여현금흐름(FCF) 지표를 공시하지 않습니다 — 대신 자본 건전성을 솔벤시 II 비율로 보여주는데, 이번 분기 225%(전년 말 218% 대비 +7%p)로 2018년 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예상보다 좋았던 자본 창출력이 뒷받침한 결과로, 진행 중인 자사주 매입 여력을 더 넉넉하게 만듭니다.

⚠ 일회성 항목 주의

영업이익이 사상 최고인데도 순이익·핵심순이익이 줄어든 핵심 원인은 구조조정 비용이 전년 1.52억 유로에서 이번 분기 6.43억 유로로 4배 넘게 늘어난 것입니다. 회사는 이 비용이 “AI 기반 업무 방식으로의 전환에 따라 관련 IT 시스템을 가속 폐기(decommissioning)“하는 데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전년 동기(25년 2분기) 순이익에는 유니크레딧과의 은행보험 합작사(UniCredit Allianz Vita 등) 지분 매각에 따른 일회성 이익이 반영돼 있었는데, 이번 분기에는 그런 일회성 이익이 없어 기저효과로 감소폭이 더 커 보이는 측면도 있습니다. 반대로 영업이익은 이런 구조조정 비용·일회성 매각손익을 제외하고 산출하는 지표라 사상 최고치가 그대로 유지됐습니다.

가이던스 — 상반기에 목표 중간값의 54%를 채우고도 그대로 유지

  • 2026년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 174억 유로(±10억 유로)를 상향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94억 유로)이 이미 이 목표 중간값의 54%에 달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시장 일부에서는 상향 여지가 있었다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 경영진은 하반기에 환율 변동, 자연재해 손해, 시장 변동성이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 특히 상반기가 자연재해 손해 측면에서 비교적 온화했던 만큼, 3분기에는 손해 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 자산운용 부문의 비용수익비율 목표(61% 미만)는 이미 60.2%로 앞서 달성 중이고, 생명·건강 부문의 신계약가치마진 목표(5% 이상)도 5.6%로 여유 있게 넘고 있습니다 — 부문별 목표는 대체로 순항하는 모습입니다.

Q&A에서 눈에 띈 것

이번 콜의 전체 트랜스크립트는 확보하지 못해, 보도된 콜 발언과 애널리스트 반응을 기준으로 정리합니다.

  • 사이버보험과 AI 리스크 — 애널리스트들이 AI가 만들어내는 새로운 사이버 위험을 묻자, 올리버 베이테(Oliver Bäte) CEO는 사이버 보험이 계속 유효한 상품으로 남으려면 보험사가 고객의 위험 노출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어야 하는데, 이는 중소기업보다 대형 글로벌 기업에서 훨씬 어렵다고 답했습니다.
  • 산업보험 준비금 강화 — 산업(기업)보험 부문에서 준비금을 추가로 쌓는 움직임이 있었다는 언급이 나왔습니다(구체적 규모는 보도 기준으로 확인되지 않음).
  • 자산운용(PIMCO)의 AI 관련 투자 노출 — PIMCO가 보유한 AI 관련 기업 채권·투자 익스포저에 대한 질문에 경영진은 신중하지만 잘 분산돼 있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 재보험 활용 방침 — 경영진은 손해보험 재보험 매입에 있어 신중하고 자본이 충분하며 가격·리스크 선별에 원칙을 지키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 구조조정 비용 관련 질문 — 구조조정 비용 급증(1.52억→6.43억 유로) 배경에 대해 경영진은 AI 기반 업무 전환에 따른 IT 시스템 가속 폐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장기적으로는 비용 효율화로 이어질 것이라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주주환원: 2026년 2월 25일 발표한 최대 25억 유로 규모의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이 진행 중이며, 상반기에 이미 14억 유로를 소진했습니다. 배당은 2025 회계연도(작년 실적) 기준 주당 17.10유로(+11.0% YoY)가 2026년 5월 7일 주주총회에서 승인·지급됐고, 이번 2분기 콜에서 배당 정책 자체의 변경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솔벤시 II 비율이 225%로 2018년 이후 최고 수준까지 오른 만큼, 자사주 매입을 이어갈 자본 여력은 충분해 보입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