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2026년 11월 5일 발표된 아이온큐(IONQ) 3분기 실적입니다. 이번 분기의 질문은 “매출이 4배가 된 것이 양자컴퓨터가 팔려서인가, 공장을 사서인가”입니다. 답은 둘 다입니다. 매출 1억 7,383만 달러 가운데 아이온큐 본업(플랫폼)이 9,030만 달러, 7월 말 인수를 마친 반도체 파운드리 스카이워터가 2개월치 8,350만 달러입니다. 본업만 보면 직전 분기(8,005만 달러) 대비 약 13% 늘었고, 나머지 증가분은 인수에서 왔습니다. 순이익 5억 6,396만 달러(흑자)는 워런트(주식 매수권) 평가이익 8억 9,616만 달러가 얹힌 결과라 영업 성과가 아닙니다. 발표 직후와 콜 종료 후의 시간외 주가 반응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beat/miss
컨센서스는 야후 파이낸스(LSEG 집계, 애널리스트 6명) 발표 전 스냅샷(2026-11-04 22:10 UTC 수집) 기준입니다. 매출 컨센서스가 스카이워터 편입분을 포함했는지는 집계처가 밝히지 않았습니다. EPS 컨센서스 -0.79달러는 회사가 정의한 조정 EPS(-0.29달러, 주식보상 제외)보다 GAAP에서 평가이익을 뺀 값에 가깝다고 보고 비교했으나, 집계 기준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평가이익이 컨센서스에 들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려워 실질치로 비교했으며, 이 경우 EPS는 컨센서스와 거의 같습니다.
단위: 백만 달러 · 막대 길이는 절대 수치 기준 (공유 스케일)
EPS — 장부 흑자 1.35달러, 평가이익을 빼면 컨센서스 수준
GAAP 희석 EPS는 +1.35달러로 전년 -3.58달러에서 뒤집혔지만, 아이온큐의 GAAP 이익은 분기마다 워런트의 공정가치 평가에 크게 흔들립니다. 25Q4에도 평가이익이 순이익 7억 5,367만 달러를 만들었고, 26Q2에는 반대로 순손실이 18억 6,774만 달러까지 불었습니다. 그래서 아래 차트는 회사가 정의한 조정 EPS(주식보상·인수 비용·평가손익 제외)로 5분기를 그렸습니다.
조정 EPS — 최근 5분기 (회사 정의) (달러)
⚠ 일회성 효과 주의
워런트 부채의 공정가치 평가이익이 8억 9,616만 달러였습니다. 아이온큐는 과거 투자자에게 준 워런트를 부채로 장부에 올려 두고 주가가 오르내릴 때마다 평가합니다. 이번 분기에는 이 평가이익과 법인세 혜택 1억 4,170만 달러가 겹쳐 영업손실 4억 3,308만 달러가 순이익 5억 6,396만 달러로 바뀌었습니다. 기타 비용 5,920만 달러(기타 손익, 순)도 있어 평가이익이 순이익에 그대로 옮겨진 것은 아닙니다. 영업손실은 전년 같은 분기 1억 6,881만 달러에서 2.6배로 커졌고, 인수·통합 비용 4,273만 달러가 그 안에 들어 있습니다. 이익 흐름은 조정 EBITDA(-1억 3,361만 달러)와 영업손실로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양자컴퓨터 회사가 양자 칩 공장까지 갖게 됐다
아이온큐는 이제 두 덩어리로 돈을 법니다. 하나는 양자컴퓨터·양자 네트워킹·양자 센서·양자 보안을 파는 플랫폼 사업이고, 다른 하나는 7월 말 인수를 마친 스카이워터 파운드리 사업입니다. 스카이워터는 일반 반도체(CMOS) 위탁생산과 양자 칩 위탁생산을 함께 하는 미국 공장으로, 아이온큐의 자체 칩과 경쟁사(디웨이브 퀀텀 등)의 칩도 만듭니다. 회사는 이번 분기부터 두 부문을 따로 보고하되 손익은 하나로 운영한다고 밝혔습니다.
- 아이온큐 플랫폼52%
- 스카이워터 파운드리48%
2026년 3분기 매출 1억 7,383만 달러 기준(보도자료). 두 부문 합은 전체와 일치합니다. 스카이워터는 7월 말 인수가 끝나 2개월치만 들어왔고, 부문별 총이익률은 공시하지 않았습니다.
원본 데이터 접기 — 분기 매출 — 플랫폼 본업과 연결 합계
| 구분 | 25Q3 | 25Q4 | 26Q1 | 26Q2 | 26Q3 |
|---|---|---|---|---|---|
| 연결 매출 | 39.9백만 달러 | 61.9백만 달러 | 64.7백만 달러 | 80.1백만 달러 | 173.8백만 달러 |
| 플랫폼 본업(스카이워터 제외) | 39.9백만 달러 | 61.9백만 달러 | 64.7백만 달러 | 80.1백만 달러 | 90.3백만 달러 |
Fiscal.ai 분기 손익계산서와 보도자료 기준. 스카이워터가 7월 말에야 들어와 25Q3~26Q2 연결 매출은 곧 본업 매출이라고 보았습니다(우리 판단). 이 분기 이전의 소규모 인수분은 본업에 포함돼 있습니다.
수익성에는 변화가 큽니다. 매출원가(감가상각 제외)를 뺀 총이익률이 이번 분기 21.9%로 전년 같은 분기 46.7%에서 절반 아래로 내려왔습니다(보도자료 수치로 우리가 계산). 제조업인 스카이워터가 섞이면서 구조가 달라진 것으로 보이고(우리 추정), 부문별 마진은 이번 자료에 없어서 어느 쪽이 얼마나 끌어내렸는지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수주잔고(RPO)
▲약 12억 달러
플랫폼 6.89억(직전 4.85억) + 스카이워터 4.79억
분기 신규 계약(플랫폼)
▲약 2.9억 달러
그중 약 1.8억 달러가 양자컴퓨터
조정 EBITDA
▼−1억 3,361만 달러
전년 −4,891만, 전분기 −1억 2,028만
현금·투자(프로포마)
▲약 37억 달러
9월 말 16.6억 + 10월 20억 증자
“We have in fact sold out all of our 256 capacity in 2027.”우리는 사실 2027년 256큐비트 시스템 생산 물량을 전부 팔았습니다.
신제품 슈페리온 256(Superion 256)의 2027년 물량이 이미 찼다는 말이고, 이번 분기 양자컴퓨터 신규 계약 약 1.8억 달러가 그 근거로 보입니다. 다만 이후 Q&A에서 CEO는 2027년 매출 숫자는 주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한국의 SDT가 3,300만 달러에 슈페리온 256과 네트워킹 메모리를 사기로 한 계약이 예로 제시됐고, 엔비디아의 보스턴 양자 연구센터에도 첫 현장 설치(on-premise) 시스템으로 들어갑니다. 설치 시기는 “가장 이른 것 중 하나”라고만 답했습니다.
“We haven't really talked about 2027 yet from a revenue or guidance standpoint.”2027년 매출이나 가이던스에 관해서는 아직 말씀드린 적이 없습니다.
완판이라는 말과 2027년 숫자 사이에는 거리가 있습니다. 대당 가격도 대수도 공개되지 않았고, 싱은 “템포 시스템을 팔 때와 비슷하다”고만 답했습니다. 2027년 매출 추정은 시장이 직접 가정해야 하고, 회사의 첫 공식 숫자는 내년 2월 연간 실적 발표에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우리 추정, 회사 일정 미확인).
부문 딥다이브 — 보안과 센서가 컴퓨터 옆에서 자란다
경영진이 이번 콜에서 가장 힘을 준 주제는 양자 보안이었습니다. 최근 인수한 엘리시티(Elisity)의 제로 트러스트 보안 소프트웨어는 기업 고객 약 100곳을 데려왔습니다. 아이온큐는 ID 퀀티크(ID Quantique) 인수 이후 양자 보안 고객 125곳을 새로 얻었다고 했고, 엘리시티로 고객 수가 거의 두 배가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싱은 이 시장이 장기적으로 양자컴퓨팅 시장보다 커질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센서는 미국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2,800만 달러에 원자시계 25대를 사는 계약(추가 100대 옵션)이 대표 사례이고, 7월 이후 센서 계약이 9건이라고 했습니다.
“Elisity is a software business. I love the software business, the margins of that business. I love it even more when it's a recurring revenue business.”엘리시티는 소프트웨어 사업입니다. 저는 소프트웨어 사업의 마진을 좋아하고, 반복 매출 사업이면 더욱 좋아합니다.
보안을 구독형 소프트웨어로 키우면 지금처럼 장비를 한 대씩 파는 매출보다 마진과 예측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엘리시티의 매출 규모와 마진은 이번 자료에 나오지 않았고, 보안 시장이 컴퓨팅보다 커질 수 있다는 말도 회사 주장입니다. 둘 이상 제품을 사는 고객이 플랫폼 매출의 40% 이상이라는 숫자가 교차 판매의 유일한 실측치입니다.
증감 한눈에
조정 EBITDA — 적자 폭이 5분기째 커졌다
조정 EBITDA — 최근 5분기 (백만 달러)
적자 확대 폭이 매출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는 구간은 아닙니다. 경영진은 4분기 조정 EBITDA가 3분기보다 나아질 것이라고 밝혔고, S&P 글로벌 캐피털 IQ 컨센서스 -1억 2,700만 달러를 “무리 없는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The current S&P Global Capital IQ consensus estimate of negative $127 million for Q4 doesn't seem unreasonable to us.”4분기에 대한 S&P 글로벌 캐피털 IQ 컨센서스 조정 EBITDA 마이너스 1억 2,700만 달러는 우리가 보기에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회사가 조정 EBITDA 가이던스를 숫자로 주는 대신 외부 컨센서스에 동의하는 방식으로 우회했습니다. 개선되더라도 이번 분기(−1억 3,361만 달러)에서 약 670만 달러 줄어드는 정도라, 흑자 전환과는 거리가 멉니다. 싱은 같은 콜에서 수익성 경로를 짜는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고(월간·분기별 사업 점검, 가격 정책, 거래 심사, 사이트 통합) 2027년에는 사무·IT 중복 정리가 우선이라고 했습니다.
“The path to profitability any responsible company would do. And we're doing because we're reaching scale.”수익성으로 가는 길은 책임 있는 회사라면 누구나 하는 일입니다. 우리가 지금 하는 것은 규모에 이르렀기 때문입니다.
질문한 정제 숫자는 나오지 않았고 “공시를 보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확인되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인수·통합 비용 4,273만 달러(G&A에 약 4,000만 달러)는 이미 조정 EBITDA에서 제외됐고, 반대로 스카이워터 상업 관계와 관련한 R&D 비용 2,370만 달러는 조정 EBITDA 안에 들어 있습니다. 스카이워터 편입 효과를 분리한 적자 숫자는 회사가 주지 않았습니다.
현금과 주주환원 — 20억 달러 증자, 배당·자사주는 없음
분기 현금흐름은 보도자료에 없고 9개월 누적만 있습니다. 영업현금흐름은 −5억 7,032만 달러(전년 −2억 868만 달러), 설비투자 3,492만 달러를 뺀 잉여현금흐름(우리 계산)은 약 −6억 524만 달러입니다. 기업 인수로 9억 2,623만 달러(순현금 기준)가 나갔습니다.
9개월 영업현금흐름
▼−5억 7,032만 달러
전년 −2억 868만 달러
9개월 잉여현금흐름(우리 계산)
▼약 −6억 524만 달러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 3,492만
현금·단기·장기 투자
▼16억 6,239만 달러
2025년 말 33억 3,680만 달러
총부채
약 6,561만 달러
워런트 부채 21억 달러는 별도
10월 16일 마감한 20억 달러 신주 발행이 현금을 프로포마 37억 달러로 끌어올렸습니다. 회사는 “프리미엄을 붙여 발행했다”고 했습니다.
“It's not for 256 or anything like that in particular... So it's for long-term capital, not for any particular need.”슈페리온 256 같은 특정 용도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특정 필요가 아니라 장기 자본을 위한 것입니다.
사용처를 정해 두지 않은 증자입니다. 5년치 R&D를 “눈 깜빡임 없이” 이어 가려는 목적이라고 했고, 그 결과 “몇 년의 활주로”가 생겼다고 했습니다. 다만 9개월 잉여현금흐름 −6억 524만 달러를 연환산하면 약 −8억 달러대이고(우리 계산), 인수 대금이 끝난 뒤의 현금 소모 속도가 이번 분기 실적만으로는 나오지 않아 활주로 햇수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은 발표·콜에서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가이던스 — 올해 매출 5억 달러 돌파가 사실상 확정
2026년 연간 매출 가이던스 — 단계별 상단 (억 달러)
연간 가이던스를 1~3분기 누적 매출(3억 1,855만 달러)에서 빼면 4분기 암묵 매출은 1억 8,645만~1억 9,645만 달러로, 3분기보다 7~13% 높습니다(우리 계산). 스카이워터가 4분기에 3개월 전부 들어오는 점을 고려하면 보수적으로 잡았을 가능성이 있지만, 스카이워터의 분기 규모는 공시되지 않아 확정할 수 없습니다. 2026년 양자컴퓨팅 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는 100%에서 “110% 넘게”로 올랐습니다. 조정 EBITDA·EPS 연간 가이던스는 이번에도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분기의 지난 관전 포인트 채점과 11월 5일 종가 26.43달러 기준 밸류에이션 재계산은 아이온큐 기업분석에 반영했습니다. 그곳의 관전 포인트(스카이워터 부문 마진 공시 등)가 이 글의 마지막 노트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