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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콜

롤스로이스 26년 상반기 어닝콜 — 세 사업부 마진이 다 같이 뛰고, 가이던스도 다시 올랐다

매출 113억 파운드(YoY +24%), 조정 영업이익 25억 파운드(+46%, 마진 22.5%)로 민항기·방산·파워시스템 세 사업부 모두 마진이 개선된 상반기. 연간 영업이익·잉여현금흐름 가이던스를 나란히 상향했지만, 보고 기준 순이익은 작년 상반기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로 오히려 63% 줄었습니다.

엔진값은 밑지고, 정비비로 번다

롤스로이스는 매출을 세 사업부로 나눠 공시합니다. **민항기 엔진(Civil Aerospace)**은 에어버스·보잉 광동체(와이드바디) 항공기용 대형 엔진을 만들고, 항공사와 맺은 장기서비스계약(TotalCare/LTSA)으로 비행시간당 정비 요금을 받습니다 — 반기 매출의 절반을 넘는 최대 부문입니다. **방산(Defence)**은 전투기·수송기·잠수함용 엔진(유로파이터용 EJ200, 잠수함 원자로 등)을 영국·동맹국 국방부에 공급합니다. **파워시스템(Power Systems, 옛 MTU)**은 선박·발전용 디젤·가스 엔진 사업인데, 최근 몇 년 사이 AI 데이터센터의 상시전원(prime power) 공급으로 성장축이 옮겨가고 있습니다. 세 부문 모두 분기 트레이딩 업데이트로 방향성 코멘트는 나오지만, 매출·영업이익의 상세 부문 실적은 반기(상반기·연간) 단위로만 공시됩니다.

민항기 엔진 사업의 핵심은 “엔진 자체는 원가에 가깝게 팔고, 이후 20~30년간 이어지는 정비·부품 계약에서 이익을 회수하는” 구조입니다. 그래서 이 회사의 실적을 읽을 때 중요한 건 신규 엔진 판매 대수가 아니라, 기존 계약의 채산성이 얼마나 개선되는지 — 이번 반기는 그 채산성 개선이 세 사업부 전체로 번진 반기였습니다.

2026년 7월 30일 발표된 상반기 실적은 매출·영업이익이 모두 두 자릿수로 늘고 이익률은 세 사업부 전부에서 개선됐습니다. 다만 보고 기준(statutory) 순이익은 오히려 크게 줄었는데, 이는 사업 악화가 아니라 작년 상반기에 있었던 일회성 이익의 기저효과입니다(아래 ⚠ 박스 참고).

한눈에 보기

beat/miss

매출underlying컨센 11십억 파운드 실제 11.28십억 파운드+2.5% beat
영업이익조정(underlying)컨센 2.37십억 파운드 실제 2.53십억 파운드+6.8% beat

컨센서스는 S&P 글로벌 비저블알파(Visible Alpha) 집계 발표 전 추정치 기준 — 발표 직후 복수 매체 보도에서 교차 인용했습니다. 조정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1.6억 파운드 웃돌면서 발표 당일 주가가 급등했고, 연간 가이던스도 함께 상향됐습니다.

매출YoY +25%QoQ +3%

단위: 십억 파운드 · 막대 길이는 절대 수치 기준 (공유 스케일)

25H1
9.1
25H2
11
26H1
11.3
매출 113억 파운드(YoY +24%). 영국 런던증시 1차 상장사로 미국은 ADR(RYCEY)만 거래됩니다. 컨센서스 대비는 위 beat/miss 박스 참조.

EPS와 일회성 효과

⚠ 일회성 효과 주의

이번 반기 보고 기준(statutory) 순이익은 16.15억 파운드로 전년동기 대비 -63%, 보고 기준 EPS도 19.32펜스로 -63%였습니다. 그런데 조정(underlying) 순이익은 20.34억 파운드(+27.4%), 조정 EPS는 22.17펜스(+40%)로 정반대 방향입니다. 사업이 나빠진 게 아니라 기저효과입니다 — 작년 상반기(25H1)에는 롤스로이스SMR을 자회사에서 지분법 대상으로 전환하며 생긴 일회성 처분이익(약 6.79억 파운드)과 파생상품 관련 공정가치 평가이익(약 16억 파운드)이 보고 기준 순이익을 크게 밀어올렸는데, 이번 반기는 이런 일회성 항목이 없는 데다 환율 영향까지 겹쳐 보고 기준 숫자만 보면 급감한 것처럼 보입니다. 사업의 실제 방향은 조정 기준 지표(그리고 매출·영업이익·마진)로 판단하는 것이 맞습니다.

EPS — 최근 2개 반기(조정 vs 보고 기준) (펜스)

H1 2515.84조정(underlying) EPS
H1 2622.17조정(underlying) EPS+40% YoY
H1 2552.2보고 기준(statutory) EPS · 일회성 포함, 보도 종합
H1 2619.32보고 기준(statutory) EPS-63% YoY
보고 기준 EPS의 급감 배경은 위 ⚠ 박스 참고. 롤스로이스는 분기 단위 EPS를 공시하지 않아 반기 비교로 구성했습니다.

반기 영업이익(언더라잉)·마진 추이 — 최근 5개 반기 (십억 파운드)

H1 241.15마진 14.0%
H2 241.32마진 13.7%
H1 251.73마진 19.1%
H2 251.73마진 15.7%
H1 262.5마진 22.5%+46% YoY
H2 25의 마진 둔화(19.1%→15.7%) 이후 H1 26에 22.5%로 사상 최고 수준까지 뛰었습니다. 세 사업부 모두 이익률이 개선된 결과입니다.

부문별 매출과 이익률 — 세 사업부 전부 마진이 뛴 반기

H1 2026 부문별 매출 — 구성과 이익률 (십억 파운드)

민항기 엔진6.19비중 약 55% · 마진 25.3%(25H1 24.9%)+29% 유기적
방산2.48비중 약 22% · 마진 21.0%(25H1 15.4%)+17% 유기적
파워시스템2.6비중 약 23% · 마진 20.3%(25H1 15.3%) · 매출은 추정+28% 유기적
파워시스템 매출은 회사가 유기적 성장률(+28%)만 공개해 25H1 매출(약 20.4억 파운드, 언론 보도 기준)에 적용한 추정치입니다. 세 부문 합계(약 112.7억 파운드)가 그룹 매출(113억 파운드)과 거의 일치해 추정의 신뢰도를 뒷받침합니다. 부문 영업이익 합계가 그룹 전체(25억 파운드)보다 다소 큰 것은 본사(Corporate) 비용·부문간 조정이 별도 항목으로 빠지기 때문입니다.

민항기 엔진 하나가 그룹 매출의 절반을 넘게 차지하지만, 이번 반기는 세 부문 모두 유기적으로 두 자릿수 성장(+17~+29%)을 기록하며 어느 한 부문에 기대지 않은 반기였습니다. 특히 방산·파워시스템의 이익률 개선폭(각각 +5.6%p, +5.0%p)이 민항기 엔진(+0.4%p)보다 훨씬 커서, 이번 반기 그룹 마진 개선의 상당 부분은 두 소형 부문에서 나왔습니다.

부문별 매출 추이 — 최근 3개 반기

부문별 매출 추이 — 최근 3개 반기(H1 25\~H1 26) (십억 파운드)
민항기 엔진방산파워시스템
0246H1 25H2 25H1 26
부문별 매출 추이 — 최근 3개 반기(H1 25\~H1 26) 원본 수치표
구분H1 25H2 25H1 26
민항기 엔진4.70십억 파운드5.70십억 파운드6.19십억 파운드
방산2.20십억 파운드2.60십억 파운드2.48십억 파운드
파워시스템2.04십억 파운드2.85십억 파운드2.60십억 파운드

롤스로이스는 부문 매출을 반기 단위로만 공시합니다. H1 25·H2 25는 2025년 반기·연간 공식 발표치를 조합한 수치(연간 − 상반기 = 하반기)이며, H1 26 파워시스템은 위에서 설명한 추정치입니다. 세 부문 모두 H2 25에 매출이 늘었다가 방산만 H1 26에 소폭 꺾였는데(2.60→2.48), 이는 계약 인도 시점 차이로 보이며 유기적 성장률(+17%)은 여전히 플러스입니다(추정).

핵심 딥다이브 — 정비 계약 마진 회복과 데이터센터·원전이라는 두 번째 성장축

민항기 엔진 부문의 마진(25.3%)이 개선된 배경은 신규 엔진이 더 많이 팔려서가 아니라, 기존 장기서비스계약(LTSA)의 재계산(catch-up) 이익과 계약 조건 개선이 누적된 결과입니다. 항공기가 예정보다 오래, 더 많이 날면서 스페어 엔진 수요와 정비 매출이 늘고, 그 과정에서 과거 보수적으로 잡아둔 계약 마진을 상향 조정하는 회계상 캐치업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이 반기에도 유기적 매출 성장(+29%)이 영업이익 성장(+31%)과 거의 같은 속도로 따라온 걸 보면, 캐치업 효과가 일회성이 아니라 사업 정상화의 연장선에 가깝다는 신호입니다.

두 번째 성장축은 파워시스템의 데이터센터向 상시전원 사업입니다. AI 데이터센터가 늘면서 디젤·가스 발전기 수요가 급증했고, 회사는 데이터센터 전력 수주잔고가 상반기에만 50% 넘게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흐름을 반영해 2030년까지의 발전(power generation) 매출 성장 목표를 기존 연 20%에서 연 25%로 올려 잡았습니다.

세 번째는 소형모듈원전(SMR)입니다. 롤스로이스SMR은 2025년 지분법 대상으로 전환되며 위 세 사업부 재무제표에는 잡히지 않지만, 2026년 4월 영국 정부와 웨일스 윌파(Wylfa) 부지에 SMR 3기를 건설하는 본계약을 체결했고, 같은 달 체코 CEZ그룹과도 체코 최초의 SMR 조기공사계약(EWC)을 맺어 유럽에서 복수의 SMR 실행계약을 확보한 유일한 업체가 됐습니다. 영국 규제 당국의 일반설계평가(GDA) 3단계 완료도 2026년 8월로 목표하고 있어, 하반기 중 규제 이정표가 하나 더 남아 있습니다.

자본배분 측면에서는 2026년 25억 파운드 규모 자사주매입 프로그램 중 이미 14억 파운드를 집행했고, 중간배당도 주당 6.0펜스로 9월 지급을 예고했습니다.

2026년 자사주매입 프로그램 집행 현황 (십억 파운드)

집행 완료1.42026 프로그램 25억 파운드 중 56%
프로그램 총액2.52026년 목표
중간배당은 주당 6.0펜스로 9월 지급 예정이며, 자사주매입과 병행됩니다.

콜에서 언급된 증감 한눈에

증가감소단위: %
매출 (YoY)90.6억→113억 파운드
+24%
영업이익 (YoY)17.3억→25억 파운드, 마진 19.1%→22.5%
+46%
민항기 엔진 매출 (유기적)영업이익 +31%, 마진 25.3%
+29%
방산 매출 (유기적)영업이익 +57%, 마진 15.4%→21.0%
+17%
파워시스템 매출 (유기적, 추정)영업이익 +72%, 마진 15.3%→20.3%
+28%
조정 EPS (YoY)조정 순이익 +27.4%(20.3억 파운드)
+40%
FCF (YoY)약 16억→20억 파운드
+24%
데이터센터 전력 수주잔고 (반기 증가)발전 매출 성장 목표 연 20%→25%로 상향
+50%
2026년 영업이익 가이던스 (상향, 중간값)40~42억→47~49억 파운드
+17%
2026년 FCF 가이던스 (상향, 중간값)36~38억→38~40억 파운드
+5%
회사가 실적 발표·콜에서 직접 언급했거나 공식 수치로 계산 가능한 증감입니다. 파워시스템 매출 증감은 유기적 성장률을 그대로 표기했습니다.

현금흐름

FCF(잉여현금흐름) — 최근 2개 반기 (십억 파운드)

H1 251.6추정(공식 증감률 역산)
H1 262+24% YoY
회사는 H1 26 FCF를 '20억 파운드, 전년동기 대비 +24%'로 발표했고, H1 25 값은 그 증감률을 역산한 추정치입니다. 2026년 연간 FCF 가이던스는 38억\~40억 파운드(기존 36억\~38억 파운드)로 상향됐습니다.

가이던스·코멘트

  • 2026년 연간 영업이익(언더라잉) 가이던스를 47억~49억 파운드(기존 40억~42억 파운드)로 상향.
  • 2026년 연간 FCF 가이던스를 38억~40억 파운드(기존 36억~38억 파운드)로 상향.
  • 상향 배경으로 민항기 엔진 부문의 LTSA(장기서비스계약) 마진 개선과 계약 캐치업 확대, 파워시스템 발전 부문의 수익성 강화, 방산 부문 애프터마켓(정비·부품) 수익성 개선을 꼽음.
  • 파워시스템의 2030년까지 발전 매출 성장 목표를 연 20%에서 **연 25%**로 상향.
  • 2026년 25억 파운드 자사주매입 프로그램 중 14억 파운드(56%) 집행 완료, 중간배당 주당 6.0펜스(9월 지급) 발표.
  • 롤스로이스SMR은 2026년 4월 영국 정부(GBE-N)와 웨일스 윌파 SMR 3기 계약, 체코 CEZ그룹과 조기공사계약(EWC)을 체결했고, 영국 GDA(일반설계평가) 3단계 완료를 8월로 목표.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