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벤트 / 어닝콜
유니레버 26년 2분기·상반기(H1) 실적 — 아이스크림 없이 맞은 첫 반기, 물량이 이끈 성장
상반기 매출 256.2억 유로(보고 기준 +0.5%), 유기적 매출 성장 +4.8%(물량 +4.2%·가격 +0.6%)로 최근 수년래 가장 물량 주도적인 성장을 냈습니다. 영업이익은 +2.6%로 개선됐지만 실효세율 급등으로 순이익은 오히려 줄어든 반기, 그리고 아이스크림 분사 이후 첫 반기 실적을 정리합니다.
아이스크림을 떼어낸 뒤 남은 네 개의 사업
유니레버는 2024년 3월 발표한 계획에 따라 2025년 말 아이스크림 사업(매그넘·벤앤제리스·월스 등)을 ’더 매그넘 아이스크림 컴퍼니(The Magnum Ice Cream Company, TMICC)’로 분사를 완료했습니다. 이번 2026년 상반기 실적은 분사 이후 처음으로 발표되는 반기 실적이며, 아이스크림은 더 이상 유니레버 그룹 매출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 결과 사업부문은 기존 5개에서 4개로 줄었습니다.
- 뷰티&웰빙(Beauty & Wellbeing) — 헤어케어(도브 헤어·선실크), 스킨케어, 프레스티지 뷰티, 건강기능식품(리퀴드 아이브이·OLLY 등)
- 퍼스널케어(Personal Care) — 스킨클렌징(도브 바디워시), 데오드란트(렉소나·엑스), 구강케어(클로즈업·시그널)
- 홈케어(Home Care) — 세탁·홈하이진(퍼실·오모·서프·도매스토스)
- 푸드(Foods) — 조미료·드레싱(크노르·헬만스)
즉 유니레버는 “아이스크림 없이” 치른 첫 반기를 이번에 발표한 셈이고, 이 글의 모든 전년동기(H1 2025) 비교 수치는 회사가 재작성(continuing operations 기준)해 공시한 아이스크림 제외 비교치입니다.
2026년 7월 28일(화) 발표된 이번 반기의 핵심은 두 갈래입니다. 유기적 매출 성장(환율·인수 효과를 뺀 실질 성장)이 물량 주도로 뚜렷하게 좋아졌고, 회사 스스로 “2010년 이후 최고 수준의 물량 성장”이라고 표현했습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개선됐는데도 순이익은 오히려 줄었습니다 — 실효세율 급등과 환율 역풍이 겹친 결과입니다. 이 글은 이 두 갈래를 각각 뜯어봅니다.
한눈에 보기
beat/miss
유니레버는 유로 절대금액이 아니라 유기적 매출 성장률(USG)로 컨센서스가 형성되는 회사입니다. H1 컨센서스 4.1%는 하그리브스 랜스다운 리뷰, 2분기 컨센서스 4.3%는 로이터가 인용한 회사 집계 컨센서스(company-compiled) 기준. 성장률 비교라 beat 배지의 %는 상대값이고, 절대 차이는 각각 +0.7%p·+1.5%p입니다.
단위: 십억 유로 · 막대 길이는 절대 수치 기준 (공유 스케일)
매출·영업이익·순이익 — 최근 2개 반기(반기 단위 공시) (십억 유로)
영업이익이 늘었는데 순이익이 준 이유는 아래 ⚠ 특이점에서 따로 다룹니다.
EPS 추이
희석 EPS — 최근 2개 반기(반기 단위 공시) (유로)
사업구조 — 부문별 유기적 매출 성장률
H1 2026 부문별 유기적 매출 성장률(USG) (%)
성장률만 놓고 보면 홈케어(+7.6%)가 가장 빠르고 푸드(+1.2%)가 가장 느리지만, 그룹 성장률(+4.8%)에 대한 실제 기여도는 매출 규모가 가장 큰 뷰티&웰빙·퍼스널케어 쪽이 더 클 것으로 보입니다(부문별 매출 규모의 정확한 순위는 이번 조사에서 확정하지 못해 추정입니다).
핵심 부문 딥다이브 — 뷰티&웰빙, 파워브랜드의 두 자릿수 물량 성장
이번 반기 성장 스토리의 상징은 뷰티&웰빙 부문입니다. 유기적 성장 +5.9%(물량 +4.5%, 가격 +1.3%)를 기록했는데, 그 안을 들여다보면 도브·선실크·바세린 등 ’파워브랜드’가 나란히 두 자릿수 물량 성장을 냈다는 점이 핵심입니다. 프레스티지 뷰티(고가 스킨케어) 라인도 견조했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푸드 부문은 신흥시장이 성장을 이끈 반면 선진시장(특히 미국 조미료·드레싱 시장의 경쟁 심화)에서 매출이 줄어 두 지역이 상쇄됐다고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 4개 부문 중 유일하게 지역별 명암이 뚜렷하게 갈린 부문입니다.
현금흐름
FCF(잉여현금흐름 — 벌어서 쓰고 남은 현금) — 최근 2개 반기 (십억 유로)
⚠ 일회성 효과 주의 — 영업이익은 +2.6% 늘었는데 순이익은 -5.6% 줄었다
[관찰] 영업이익은 49억 유로(+2.6% YoY)로 개선됐는데, 순이익은 33.16억 유로로 전년동기 35.12억 유로 대비 5.6% 줄었습니다.
[추정 원인] ① 실효세율 급등 — 보고 기준 실효세율이 26.3%→30.3%로 4.0%p 뛰었습니다. 회사는 2025년 아이스크림 사업 분사에 따른 일회성 세무 영향(분사 관련 비용의 세무상 손금 불인정, 이연법인세 재조정 등으로 추정)으로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언더라잉’(조정) 실효세율은 25.6%→26.0%로 소폭만 올라, 세율 상승분 대부분이 일회성 항목에서 왔음을 시사합니다. ② 환율 역풍 — 회사가 공시한 언더라잉 EPS 증감 요인 분해에서 환율이 -6.0%p 기여로 나타나 상당한 비중을 차지합니다. ③ 순금융비용 증가 — 같은 분해에서 -1.2%p로 나타나 소폭 추가 부담이 있었습니다.
[확신 수준] ①(세율 급등이 주된 요인)은 회사가 명시적으로 언급해 확신이 높습니다. 다만 세율 상승의 세부 메커니즘(어떤 일회성 항목이 몇 유로씩 기여했는지)과 ②·③의 정확한 유로화 환산 금액은 회사가 %p 단위로만 공시해(EPS 브리지 기준) 절대액 환산은 추정입니다.
가이던스·전망
- 하반기(2026년) 유기적 매출 성장 전망: 4~5%. 다만 상반기와 성격이 다릅니다 — 상반기는 물량이 이끈 성장이었던 반면, 하반기 전망은 가격 주도로 무게중심이 이동합니다. 원가 압박(원자재·관세 등)을 가격에 전가하려는 시도가 하반기 들어 더 강해질 것으로 해석됩니다.
- 아이스크림 분사(TMICC): 2025년 말 분사가 완료돼 이번 반기부터 유니레버 연결 매출에서 완전히 제외됐습니다. 이번 실적은 분사 이후 처음 발표되는 반기 실적으로, 향후 유니레버의 매출 규모·마진 구조는 아이스크림이 빠진 4개 부문 기준으로 봐야 합니다.
- 2026년 순금융비용은 평균 순부채 대비 3% 미만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기존 가이던스를 재확인했습니다.
- 컨센서스: 유기적 매출 성장률 기준으로 H1·2분기 모두 컨센서스를 웃돌았습니다(글 상단 beat/miss 박스 참조). 유로 절대금액(매출·이익)의 발표 전 컨센서스는 신뢰 가능한 출처에서 확인하지 못해 표기하지 않았습니다.
출처
- 유니레버 공식 보도자료 — Desire at Scale powering strong H1 performance
- 유니레버 공식 IR — 2026년 상반기 실적 전체 발표문 (PDF)
- MarketScreener — Unilever PLC Reports Earnings Results for the Half Year Ended June 30, 2026
- Investegate — Unilever 2026 First Half Results (RNS 공시)
- Hargreaves Lansdown — Unilever HY results: strong start to the year
- Investing.com — Unilever H1 2026 slides: volume growth accelerates to 5.5% in Q2
- Happi — Unilever Delivers the 'Best' Q2 Financial Results in Over 10 Yea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