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벤트 / 어닝콜
비자 FY26 3분기(2026년 4~6월, 역년 26Q2 해당) 어닝콜 — 결제금액 사상 첫 4조 달러 돌파, 그런데 비용 급증에 흔들린 마진
순매출 116억 달러(YoY +14%)·GAAP EPS 2.97달러(+10%)·조정 EPS 3.32달러(+11%)로 컨센서스를 웃돌았지만, 인력 구조조정·소송충당금으로 영업비용이 19% 급증하며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결제금액은 분기 기준 사상 첫 4조 달러를 넘었습니다.
한눈에 보기
2026년 7월 28일(현지시간) 발표된 비자(Visa)의 2026 회계연도(FY26) 3분기(2026년 4~6월, 역년 26Q2에 해당) 실적입니다. 비자는 회계연도가 9월에 끝나는 회사라, 이번 분기는 달력상 4~6월이지만 회사 표기로는 “3분기”입니다.
beat/miss
컨센서스는 잭스(Zacks) 집계 발표 전 추정치 기준이며, 발표 전날 나온 티커론 프리뷰 집계(매출 113.8억 달러·EPS 3.22달러)와도 거의 같습니다. 일부 매체가 GAAP EPS(2.97달러)를 통상 조정 기준으로 집계되는 컨센서스와 단순 비교해 '예상 하회'로 보도했지만, 같은 조정 기준끼리 비교하면 매출·EPS 모두 컨센서스 상회입니다.
단위: 십억 달러 · 막대 길이는 절대 수치 기준 (공유 스케일)
EPS 5분기 추이
GAAP 희석 EPS — 최근 5분기 (달러)
매출·이익 모두 견조하게 늘었지만, 발표 후 주가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이유는 이익이 아니라 비용에 있습니다 — 아래에서 바로 다룹니다.
사업구조 — 매출의 대부분은 ‘거래를 처리하는 값’
비자는 광고나 상품을 파는 회사가 아니라 카드 네트워크 사용료로 버는 회사입니다. 매출은 네 항목으로 나뉘어 잡히고(각 항목은 고객 인센티브 차감 전 총액), 여기서 가맹점·발급사에 돌려주는 고객 인센티브를 뺀 것이 순매출입니다.
FY26 3분기 매출 구성 — 항목별 총액과 YoY 성장률 (십억 달러)
구조에서 읽을 것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가장 덩치가 큰 데이터 프로세싱(처리 건수 기반)이 가장 빨리 크는 항목 중 하나(+17%)**라 규모의 경제가 계속 작동하고 있습니다. 둘째, 통상 마진이 가장 좋다고 알려진 국제거래 매출의 성장(+6%)이 네 항목 중 가장 느립니다 — 아래 딥다이브에서 보듯 크로스보더 “볼륨”은 두 자릿수로 크는데 관련 “매출” 성장이 더 낮은 건, 유럽 내 거래 비중이나 요율 구조 변화가 섞여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회사가 구체적 원인을 분해해 설명하지는 않았습니다 — 추정입니다).
최근 5분기 추이 — 매출은 계단식 우상향, 영업이익은 들쭉날쭉
| 구분 | 25Q2 | 25Q3 | 25Q4 | 26Q1 | 26Q2 |
|---|---|---|---|---|---|
| 순매출 | 10.20십억 달러 | 10.70십억 달러 | 10.90십억 달러 | 11.20십억 달러 | 11.60십억 달러 |
| GAAP 영업이익 | 6.18십억 달러 | 6.15십억 달러 | 6.74십억 달러 | 7.23십억 달러 | 6.88십억 달러 |
이번 분기 실적 발표문(8-K)에 실린 최근 5분기 손익계산서 기준. 매출(파란선)은 5개 분기 내내 매끄럽게 우상향하는데, 영업이익(초록선)은 그렇지 않습니다.
분기별 GAAP 영업이익률 — 소송충당금·인건비가 흔든 5분기 (%)
이번 분기 주가가 매출·이익 서프라이즈에도 하락한 이유가 이 차트에 있습니다. GAAP 영업비용이 4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9% 급증했고, 인건비 상승에 더해 인력 구조조정 비용 5억 6,300만 달러와 인터체인지 다지구 소송(카드 가맹점 수수료 관련 반독점 소송)의 충당금 2억 3,700만 달러가 얹혔습니다. 매출은 14% 늘었는데 비용이 19% 늘었으니, 산수상 영업이익률은 눌릴 수밖에 없습니다.
⚠ 일회성 항목 주의 — 이번 분기만이 아니라 최근 1년의 패턴입니다
이번 분기(FY26 3분기) GAAP EPS 2.97달러와 조정 EPS 3.32달러의 차이(약 12%)는 위 구조조정비·소송충당금(세전 합계 약 8억 달러) 때문입니다. 더 중요한 건 이게 처음이 아니라는 점 — 직전 4개 분기 중 3개 분기(25Q2, 25Q3, 25Q4)에서 이미 비슷한 성격의 소송충당금이 GAAP 영업이익률을 57~62%대로 눌렀습니다. 다섯 분기 중 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26Q1(64.4%)조차 정상 밴드에는 못 미쳤고, 그마저도 전년 동기에 있었던 충당금이 이번엔 없어 비용이 오히려 4% 줄어든, 쉬운 기저효과 덕이었습니다. 즉 최근 1년간의 GAAP 이익 흐름은 “사업이 좋아졌다 나빠졌다”가 아니라, 인터체인지 소송 관련 충당금이 어느 분기에 얹히느냐에 따라 출렁인 것에 가깝습니다. 이 글의 이익 분석은 조정(non-GAAP) 지표와 결제금액·처리건수 같은 영업 지표를 함께 보는 것이 정확합니다.
핵심 지표 딥다이브 — 결제금액 4조 달러, 해외송금은 계속 가속
분기 결제금액(Payments Volume) — 사상 첫 4조 달러 돌파 (조 달러)
통상 마진이 좋다고 알려진 해외송금(크로스보더) 볼륨은 결제금액보다 더 빠르게 가속하고 있습니다. 유럽 내 거래를 뺀 크로스보더 볼륨은 1년 전 +11%에서 이번 분기 +12%로, 전체 크로스보더 볼륨은 +12%에서 +13%로 올라갔고, 크로스보더 전자상거래 볼륨은 +16%로 더 빠릅니다. 처리 건수(processed transactions)는 717억 건으로 +10% 늘었습니다(1년 전에도 +10%로 같은 속도).
주주환원
이번 분기 자사주매입과 배당을 합쳐 62억 달러를 주주에게 환원했습니다. 직전 분기(26Q1)에는 자사주매입·배당 합계 92억 달러와 함께 이사회가 200억 달러 규모의 새 다년간 자사주매입 프로그램을 승인한 바 있어, 절대 환원 여력 자체는 매 분기 큰 폭으로 남아 있는 편입니다.
잉여현금흐름(FCF)은 이번 글에서 생략합니다 — 비자는 실적 보도자료에서 FCF를 headline 지표로 별도 제시하지 않고(10-Q 현금흐름표 공시는 이후에 나옵니다), 이번 조사 시점에 신뢰할 만한 분기 FCF 수치를 확보하지 못했습니다.
컨센서스 참고
발표 전 시점의 컨센서스와 실제 실적 비교는 글 상단의 beat/miss 박스를 참고하세요. 발표 직후 보도에서 언급된 팩트셋 집계 매출 컨센서스(약 114억 달러)도 잭스 집계(113.7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가이던스
비자는 개별 분기가 아니라 연간 단위로 가이던스를 제시하는 회사라, 직전 분기의 “이번 분기 가이던스 대비 실제” 비교 차트는 생략합니다.
- FY2026(2026 회계연도, 2025년 10월~2026년 9월) 연간 순매출 성장률 가이던스를 “low-teens(십대 초반)의 낮은 쪽”으로, EPS 성장률 가이던스를 “mid-teens(십대 중반)의 낮은 쪽”으로 상향했습니다(통상 조정 EPS 기준).
- 4분기 남은 회계연도 마지막 분기(FY26 4분기, 2026년 7~9월)를 남겨두고 나온 상향으로, 지금까지의 결제금액·해외송금 가속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출처
- 비자 IR — FY26 3분기(2026 회계연도) 실적 보도자료 (PDF)
- BusinessWire — Visa Fiscal Third Quarter 2026 Financial Results
- 비자 Investor Relations — 뉴스 상세
- StockTitan — Visa Inc 8-K 자료
- Yahoo Finance — Visa Fiscal Third Quarter 2026 Financial Results
- 비자 IR — FY26 2분기(2026년 1~3월) 실적 보도자료 (PDF, 직전 분기 비교 출처)
- 비자 IR — FY26 1분기(2025년 10~12월) 실적 보도자료 (PDF, 5분기 추이 출처)
- 비자 IR — FY25 4분기(2025년 7~9월) 실적 보도자료 (PDF, 5분기 추이 출처)
- 비자 IR — FY25 3분기(2025년 4~6월) 실적 보도자료 (PDF, 5분기 추이·전년동기 출처)
- invezz — Visa stock sinks on Q3 earnings as margin concerns take center sta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