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이벤트 / 어닝콜
코노코필립스 26년 2분기 어닝콜 — 유가 급등에 순이익 거의 두 배, EPS는 컨센서스 크게 상회·매출은 소폭 미달·CEO 교체 발표
순이익 39억 달러(YoY +99%), 조정 EPS 3.24달러로 컨센서스(2.89달러)를 12% 웃돌았지만 매출은 195.2억 달러로 컨센서스에 소폭 못 미쳤습니다. 퍼미안 사상 최대 생산과 유가 36% 상승이 만든 분기, 라이언 랜스 CEO의 9월 퇴임 발표까지 함께 정리합니다.
한눈에 보기
미국 동부 현지시간 2026년 8월 6일 장전 발표된 코노코필립스 2분기 실적입니다. 순이익·EPS는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았지만 매출은 소폭 못 미쳤고, 같은 날 라이언 랜스(Ryan Lance) CEO의 9월 퇴임과 앤디 오브라이언(Andy O’Brien) 현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승진 소식이 함께 발표됐습니다.
beat/miss
컨센서스는 야후 파이낸스(LSEG 집계) 발표 전 스냅샷(2026-08-06 09:50 UTC, 애널리스트 19명) 기준입니다. 매출 컨센서스는 리서치 기관마다 편차가 커서(FactSet 기준 187.9억 달러, 다른 집계는 175.4억 달러 등) 절대적인 비교보다는 방향성 참고용으로 보는 것이 적절합니다.
단위: 십억 달러 · 막대 길이는 절대 수치 기준 (공유 스케일)
EPS — 5분기 만에 두 배 넘게 뛴 주당순이익
희석 EPS — 최근 5분기 GAAP 추이 + 26Q2 조정 기준 (달러)
컨센서스(2.88955달러)와 비교하면 조정 EPS(3.24달러)는 약 12% 상회로, 매출은 컨센서스 대비 소폭 부진했지만 이익의 질과 크기는 뚜렷한 서프라이즈였던 분기입니다. 매출·EPS가 엇갈린 방향으로 움직인 점은 같은 날 발표한 엑슨모빌과 정반대 조합입니다 — 엑슨모빌은 매출 서프라이즈·EPS 소폭 미스였다면, 코노코필립스는 매출 소폭 미스·EPS 뚜렷한 서프라이즈였습니다.
정제소가 없어서, 유가가 오르면 고스란히 이익으로 온다
코노코필립스는 정유·화학 없이 원유·가스를 뽑아 파는 순수 상류(업스트림, E&P) 기업입니다. 2012년 옛 코노코필립스에서 다운스트림 사업부(현 필립스66)가 분할된 이후 지금의 코노코필립스는 정제 마진이라는 완충 장치 없이 생산량(boe/d) × 실현가격이 매출의 거의 전부를 결정하는 구조입니다. 같은 중동 분쟁발 유가 급등을 겪은 엑슨모빌·셰브런은 정제 부문이 업스트림 생산 차질이나 가격 변동을 일부 상쇄해줬지만, 코노코필립스는 그 완충판이 없어 유가 상승분이 실적에 훨씬 직접적으로 반영됩니다.
회사는 지역별로 알래스카·로어48(Lower 48)·캐나다·유럽·중동·북아프리카(EMEA)·아시아태평양 5개 부문을 보고합니다. 매출·이익의 절대다수는 미국 본토 자산인 로어48에서 나오며, 그 중에서도 퍼미안 분지가 핵심입니다.
26Q2 부문별 조정 이익 (십억 달러)
로어48은 퍼미안 분지에서만 하루 90만 배럴(석유환산)을 넘겨 회사 기록을 새로 썼다고 발표했습니다. 다만 로어48 전체 생산량은 25Q1 1,462 MBOED에서 26Q2 1,479 MBOED로 소폭 늘어난 데 그쳤는데, 이는 퍼미안이 늘어난 만큼 이글포드·바켄 등 비핵심 자산을 계속 팔아왔기 때문입니다(아래 자산매각 참고). 즉 “퍼미안에 집중하기 위해 나머지를 정리하는” 포트폴리오 재편이 진행 중입니다.
매출 5분기 흐름 — 부문별 공시가 없어 전사 매출로 대체
코노코필립스는 부문별 매출을 분기 실적 발표에서 공시하지 않아(부문 이익만 공시), 아래 추이는 전사 매출로 대체합니다.
| 구분 | 25Q2 | 25Q3 | 25Q4 | 26Q1 | 26Q2 |
|---|---|---|---|---|---|
| 매출 | 14.3십억 달러 | 15.0십억 달러 | 14.2십억 달러 | 15.8십억 달러 | 19.5십억 달러 |
각 분기 실적 발표(보도자료) 기준. 2025년 3개 분기는 유가 하락기(25Q4 저점)를 거쳐 26년 들어 반등하는 흐름이었는데, 이번 분기 195.2억 달러는 그 반등의 연장이 아니라 중동 분쟁으로 인한 유가 급등이 만든 별도의 계단입니다.
딥다이브 — 생산량은 줄었는데 매출이 급증한 이유는 순전히 가격이다
| 구분 | 25Q2 | 25Q3 | 25Q4 | 26Q1 | 26Q2 |
|---|---|---|---|---|---|
| 평균 실현가격 | 45.77달러/BOE | 46.44달러/BOE | 42.46달러/BOE | 50.36달러/BOE | 62.33달러/BOE |
26Q2 매출(195.2억 달러)이 25Q2(143억 달러)보다 훨씬 큰 이유는 생산량이 아니라 가격입니다. 전사 생산량은 오히려 2,391 MBOED(25Q2)에서 2,248 MBOED(26Q2)로 6% 줄었는데, 같은 기간 평균 실현가격은 배럴당 45.77달러에서 62.33달러로 36% 뛰었습니다. 회사는 크루드(원유) 실현가가 브렌트유의 95% 수준으로 견조했다고 밝혔고, 전체 실현가는 2분기 브렌트 대비 60%로 1분기(62%)보다 소폭 낮아졌습니다(가스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진 영향으로 추정 — 회사 원문에서 이 비율 하락의 구체적 원인은 이번 세션에서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생산량 감소는 비핵심 자산 매각(아래 참고)과 25Q4~26Q1 카타르 관련 불확실성이 겹친 결과입니다.
현금흐름 — FCF가 한 분기 만에 세 배로
잉여현금흐름(FCF) — 최근 5분기 (십억 달러)
늘어난 현금은 주주환원과 자산매각 목표 조기 달성으로 이어졌습니다. 7월에는 로어48 비핵심 자산 17억 달러어치를 매각해, 연간 목표로 잡았던 50억 달러 규모 자산매각(disposition) 목표를 예정보다 앞당겨 달성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이던스
- 3분기 생산량 — 하루 229만~232만 배럴(석유환산). 알래스카·말레이시아·노르웨이 정기보수로 약 2만 배럴/일의 하방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 연간(2026년) 생산량 — 하루 229.5만~232.5만 배럴(석유환산) 유지. 카타르를 2분기 가이던스에서 제외했던 영향(연 2만 배럴/일)과 서몬트(Surmont) 유전의 고유가에 따른 로열티율 조정(연 1.5만 배럴/일)을 반영한 재조정이며, 회사는 “가이던스 항목 전체가 변경되지 않았다”고 밝혀 실질적인 상향·하향이 아니라 세부 재배분입니다.
- 연간 설비투자(CapEx) — 120억~125억 달러로 유지(1분기 실적 발표 때 이미 이 범위로 올려 잡았고, 이번 분기 추가 변경은 없었습니다). 퍼미안 추가 투자와 LNG 프로젝트 일정이 반영된 수준입니다.
- 3분기 배당 — 주당 0.84달러로 선언, 2026년 4개 분기 모두 동일한 금액입니다 — 2025년 3분기 8% 인상과 달리 올해는 아직 배당 인상이 없었습니다.
- 카타르 LNG 합작 지연 — 회사는 이란-이스라엘 분쟁으로 손상된 카타르 라스라판 시설 관련 노스필드 이스트·노스필드 사우스 프로젝트 지연이 “수년이 아니라 수개월” 단위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Q&A·경영진 발언에서 눈에 띈 것
이번 세션에서 콜 전문 트랜스크립트를 확보하지 못해, 보도된 발언과 공식 발표문 인용으로 대체합니다.
- CEO 발언 — 라이언 랜스 CEO는 “코노코필립스는 뛰어난 운영 성과, 업계를 선도하는 퍼미안 자산에서의 사상 최대 생산, 사업 전반의 절제된 실행력으로 강한 2분기 실적을 냈다”고 밝혔습니다.
- 경영진 교체 — 랜스 CEO는 14년간의 재임을 마치고 2026년 9월 1일자로 물러나며, 현 CFO 겸 전략·상업 부문 수석부사장인 앤디 오브라이언이 CEO 겸 이사회 멤버로 취임합니다. 랜스는 이사회 의장(executive chair) 역할을 맡습니다. 신임 CFO로는 코니 헤인스-웰시(Konnie Haynes-Welsh)가 선임됐습니다. 실적과 무관한 발표지만 같은 날 함께 나온 만큼, 다음 분기 콜부터는 오브라이언 신임 CEO 체제에서 자본배분·중동 확장 전략의 연속성 여부가 관전 포인트입니다.
- 이라크 신규 진출 — 7월 17일 코노코필립스는 BP가 보유한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지역 합작사(ECKL JV) 지분 42%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키르쿠크 유전의 바바·아바나 돔과 인근 바이하산·잠부르·카바즈 유전에 대한 개발·생산 계약 지분으로, 30억 배럴 이상의 회수 가능 자원에 대한 노출을 확보한다고 밝혔습니다. 거래는 2026년 말 완료 목표이며, 발효일은 2026년 7월 1일로 소급 적용됩니다. 이 지분은 지분법 관계사로 처리되며 코노코필립스의 대규모 자본 투입은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회사는 설명했습니다. (공식 발표 후 다수 매체가 동일 수치로 교차 확인.)
- 퍼미안 가스 가격 — 로어48 천연가스 실현가격은 헨리허브 대비 -50%까지 떨어졌다고 회사는 밝혔는데, 이는 퍼미안 지역의 구조적인 가스 공급 과잉(원유 시추에 딸려 나오는 부수가스가 파이프라인 용량을 초과) 때문입니다. 다만 6월 말부터 지역 가격이 개선되기 시작해 7월까지 그 흐름이 이어졌다고 언급했습니다.
주주환원 — 자사주 매입 두 배로, 배당은 동결
- 배당 — 이번 분기 10억 달러 지급, 3분기분은 주당 0.84달러로 선언(2026년 4개 분기 모두 동일).
- 자사주 매입 — 이번 분기 20억 달러로 전분기 대비 두 배로 늘렸습니다.
- 합계 — 총주주환원 30억 달러(상반기 누계 51억 달러 — 자사주 30억 달러 + 배당 21억 달러). 회사는 영업현금흐름의 45%를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기존 방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자산매각 — 연간 50억 달러 목표를 조기 달성(7월 로어48 비핵심 자산 17억 달러 매각 포함).
같은 분기, 다른 오일메이저와 견주면
같은 날 발표한 엑슨모빌·셰브런과 마찬가지로 중동 분쟁발 고유가가 만든 분기지만, 코노코필립스는 다운스트림이 없어 그 효과가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엑슨모빌·셰브런이 정제 마진 급등이라는 별도의 순풍까지 함께 누린 반면, 코노코필립스의 순이익 증가(+95%)는 거의 전부 유가·실현가격 상승만으로 설명됩니다.
출처
- ConocoPhillips 공식 뉴스룸 — 2026년 2분기 실적 발표 (원문 직접 접속은 세션 내 차단, 아래 교차 출처로 수치 확인)
- StockTitan — ConocoPhillips 2분기 실적, EPS 3.23달러·배당 0.84달러
- MarketScreener — Earnings Flash, COP 2분기 매출 195.2억 달러
- RTTNews — 코노코필립스 2분기 실적 및 신임 CEO·CFO 선임
- Yahoo Finance/Businesswire — 코노코필립스 CEO 라이언 랜스 퇴임, 앤디 오브라이언 승진
- Fortune — 코노코필립스 CEO 교체 (2026-08-06)
- OilPrice.com — 코노코필립스, BP 이라크 키르쿠크 지분 42% 인수
- World Oil — 코노코필립스 이라크 키르쿠크 재개발 프로젝트 지분 42% 인수 합의
- LNG Prime — 코노코필립스 LNG 오프테이크 확대 소식
- ConocoPhillips 뉴스룸 — 2025년 2분기 실적 발표 (25Q2 비교 수치 출처)
- ConocoPhillips 뉴스룸 — 2025년 3분기 실적 발표 (25Q3 부문·컨센서스 대비 출처)
- ConocoPhillips 뉴스룸 — 2025년 4분기·연간 실적 발표 (25Q4 수치 출처)
- ConocoPhillips 뉴스룸 —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 (26Q1 수치 출처)
- GuruFocus — 코노코필립스 2분기 실적, EPS 3.23달러 vs 컨센서스 2.83달러
- AGBI — 코노코필립스, 카타르를 2분기 생산 가이던스에서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