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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콜

LG에너지솔루션 26년 2분기 실적 — 매출 7조5,602억원 반등, 그러나 흑자는 보조금이 만들었다

매출 7조5,602억원(YoY +24.8%)으로 컨센서스를 웃돌았지만, 영업이익 1,133억원은 컨센서스(1,883억원)를 40% 가까이 밑돌았습니다. 미국 IRA 세액공제(AMPC) 2,410억원을 걷어내면 영업손실 1,277억원 — 원통형·ESS는 흑자, GM향 파우치형 EV 배터리는 적자로 갈린 분기를 정리합니다.

한눈에 보기

2026년 7월 30일 발표된 LG에너지솔루션(2차전지 셀 제조사, 코스피 373220) 2분기 확정 실적 및 컨퍼런스콜 핵심입니다. 이 회사는 분기 초 잠정실적(7월 7일)을 먼저 내고 3~4주 뒤 확정 실적·컨퍼런스콜을 여는 2단계 공시 기업인데, 이번 확정 발표에서 잠정치 대비 숫자 변경은 없었고 사업부문 상세·가이던스가 추가됐습니다.

beat/miss

매출컨센 72,200억원 실제 75,602억원+4.7% beat
영업이익컨센 1,883억원 실제 1,133억원-39.8% miss

컨센서스는 에프앤가이드 집계 — 잠정실적 발표(7월 7일) 전 증권가 예상 기준(비즈니스포스트·한투데이 등 언론 교차확인). 매출은 +4.7% 상회, 영업이익은 -39.8% 하회했습니다.

매출YoY +25%QoQ +15%
영업이익YoY -77%QoQ +155%

단위: 억원 · 막대 길이는 절대 수치 기준 (공유 스케일)

25Q2
60,562
4,921
26Q1
65,550
-2,078
26Q2
75,602컨센 +4.7% beat
1,133컨센 -39.8% miss
컨센서스는 에프앤가이드 집계, 잠정실적 발표(7월 7일) 전 시점 기준(비즈니스포스트·한투데이 등 언론 교차확인: 매출 컨센서스 약 7조2,220억원, 영업이익 컨센서스 약 1,883억원). 매출은 컨센서스를 +4.7% 상회했지만 영업이익은 -39.8% 하회(미스)했습니다. 25Q2 영업이익은 이번 26Q2 발표의 YoY 비교 기준값이며, 26Q2 발표 자체의 YoY(+24.8%)·QoQ(+15.3%) 매출 증가율과 정확히 들어맞습니다.

3개 분기 만에 영업이익 흑자로 돌아섰지만, 그 흑자의 정체를 뜯어봐야 합니다.

⚠ 일회성(정책 보조금) 주의

보고 영업이익 1,133억원에는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이른바 ‘AMPC 보조금’) 2,410억원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를 걷어낸 AMPC 제외 영업손익은 -1,277억원으로 여전히 적자입니다. 즉 이번 분기의 “흑자 전환”은 사업 자체의 수익성 개선이 아니라 미국 정부 보조금이 만든 숫자입니다. 이 패턴은 최근 5개 분기 내내 이어지고 있습니다(아래 추이 차트 참고) — AMPC를 걷어내고 흑자를 낸 분기는 25년 3분기(2,358억원) 한 번뿐입니다.

전기차보다 창고가 더 남는 사업이 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셀을 완성차 업체(EV용)·에너지저장장치(ESS) 통합업체·전동공구 등 IT기기 업체에 판매하는 2차전지 셀 제조사입니다 — 소재(양극재·분리막 등)와 완성차 사이, 밸류체인의 중류에 위치합니다. 매출은 셀 형태별로 크게 파우치형(주로 완성차 EV향, GM 등), 원통형(테슬라 등 EV, ESS, 전동공구 등 범용 고객군에 분산 판매), 각형(일부 ESS·EV)으로 나뉘는데, 이번 분기 손익을 가른 건 형태·용도별 채산성 차이였습니다.

파우치형 EV 배터리는 완성차 고객사 판매·가동률에 매출이 그대로 연동돼 변동성이 크고, 이번 분기는 GM 공장 가동 중단 여파로 매출 3조4,000억원에 영업손실 797억원을 냈습니다. 반면 원통형은 여러 고객군에 분산 판매돼 안정적입니다 — 2170·46시리즈 물량이 함께 늘며 가동률이 70%를 넘어섰고 매출 2조2,000억원에 영업이익률 7.5%를 기록했습니다. ESS는 미국·유럽 전력망 수요, 특히 최근에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에 힘입어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약 4.6배 성장했고 전사 매출 비중이 20%대 후반까지 확대됐습니다 — 3개 사업 축 중 가장 빠르게 크는 축입니다.

26Q2 부문(형태·용도)별 매출 (억원)

EV 파우치형34,000GM 공장 가동 중단 여파영업손실 797억원
원통형22,000가동률 70%+, 2170·46시리즈 동반 성장영업이익률 7.5%
ESS(추정)21,200매출 비중 20%대 후반(추정) · YoY 약 4.6배 · QoQ 30%+
파우치형·원통형 매출(3.4조원·2.2조원)은 회사가 직접 공개한 수치. ESS는 절대 매출액이 아니라 '매출 비중 20%대 후반'만 공개돼, 전사 매출(7조5,602억원)에 비중을 곱해 역산한 추정치입니다. 세 항목의 합계가 연결 매출을 넘어서는데 — 원통형 셀 중 일부가 ESS용으로도 쓰여 형태별(원통형·파우치형) 구분과 용도별(EV·ESS) 구분이 겹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회사가 명시적으로 설명하지 않음). 정확한 부문별 매출은 정식 분기보고서에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진짜 성적표 — 보조금 걷어낸 영업손익 추이

부문별(EV·ESS·소형전지) 매출은 분기마다 일관된 표로 공시되지 않아, 이 회사의 스토리를 가장 정확히 보여주는 지표인 보고 영업이익 vs AMPC(보조금) vs 보조금 제외 영업손익의 5분기 추이로 대체합니다.

영업손익 vs AMPC(美 IRA 세액공제) — 최근 5분기 (억원)
보고 영업이익(손실)AMPC(세액공제)AMPC 제외 영업손익
0500025Q225Q325Q426Q126Q2
영업손익 vs AMPC(美 IRA 세액공제) — 최근 5분기 원본 수치표
구분25Q225Q325Q426Q126Q2
보고 영업이익(손실)4,921억원6,013억원-1,220억원-2,078억원1,133억원
AMPC(세액공제)4,908억원3,655억원3,328억원1,898억원2,410억원
AMPC 제외 영업손익14억원2,358억원-4,548억원-3,975억원-1,277억원

각 분기 실적 발표(잠정·확정) 공식 수치. 25Q2 보고 영업이익(4,921억원)은 26Q2 발표가 YoY 비교에 사용한 기준값으로, 26Q2의 YoY(+24.8%)·QoQ(+15.3%) 매출 증가율과 정확히 일치합니다 — 다만 25Q3 실적 발표 당시 QoQ 비교에는 25Q2 매출이 5조5,654억원으로 인용된 적이 있어(영업이익은 4,922억원으로 거의 동일), 두 수치 사이에 약 9% 차이가 있습니다. 이 글은 최신(26Q2) 공시가 스스로 인용한 기준값을 채택했으며, 정확한 원인(재작성 여부 등)은 정식 분기보고서 대조가 필요합니다.

AMPC를 걷어낸 실질 영업손익은 5개 분기 중 4개 분기 적자입니다. 유일한 흑자는 25Q3(2,358억원)이고, 그 뒤 25Q4·26Q1에 적자 폭이 -4,548억원까지 벌어졌다가 26Q2에 -1,277억원으로 줄었습니다 — 적자 폭이 좁혀지는 방향은 맞지만, 아직 본업만으로는 이익을 내지 못하는 상태입니다.

콜에서 언급된 증감 한눈에

증가감소단위: %
매출 (YoY)7조5,602억원
+24.8%
매출 (QoQ)6조5,550억원 → 7조5,602억원
+15.3%
상반기 매출 (YoY)14조1,152억원
+10.5%
ESS 매출 (YoY)약 4.6배 성장, 비중 20%대 후반
+360%
원통형 배터리 출하량 (YoY)약 1.5배, 2170·46시리즈 동반 증가
+50%
회사 발표·컨퍼런스콜·언론 종합 기준. 영업이익은 25Q4\~26Q1 적자에서 26Q2 흑자로 전환(증감률 산출 불가해 위 목록에서 제외 — EarningsMetrics 참고).

영업이익 5분기 추이 — 컨센서스 대비 미스

영업이익(손실) 추이 — 최근 5분기 (26Q2 컨센서스 포함) (억원)

25Q24,921
25Q36,013
25Q4-1,220
26Q1-2,078
26Q21,133컨센 -39.8% miss
컨센서스(1,883억원)는 에프앤가이드 집계, 잠정실적 발표(7월 7일) 전 시점 기준(비즈니스포스트 등 교차확인). 실제 1,133억원은 컨센서스 대비 -39.8% 미스.

FCF(잉여현금흐름)·설비투자 관련 정량 수치는 이번 세션에서 확인 가능한 공개 자료(보도자료·언론 요약)에 실리지 않아 생략합니다 — 정식 분기보고서 현금흐름표에서 확인이 필요합니다.

가이던스·하반기 코멘트

  • 회사는 이번 콜에서 하반기 중점 추진 계획으로 ① ESS 수익성 개선과 수주 모멘텀 확대, ② EV 수주 기회 확보와 가동률 개선, ③ 제품 고도화·차세대 전지(46시리즈 등) 준비를 제시했습니다.
  • 3분기 전사 매출은 전분기 대비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제시했습니다. 근거는 ESS 출하량인데, 3분기 ESS 출하가 전분기 대비 최소 50% 이상 늘고 하반기 ESS 생산량은 상반기의 2배 이상이 될 것이라는 게 이창실 CFO의 설명입니다.
  • 연간 가이던스는 유지했습니다 — 연초 제시한 “전사 매출 20% 이상 성장”이 “충분히 달성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업이익 수준에 대한 정량 가이던스는 이번에도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 설비투자는 오히려 줄이고 있습니다. 상반기 CapEx(설비투자)는 2조7,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3% 감소했습니다. 증설 경쟁에서 물러나 현금흐름 안정에 무게를 둔 기조가 숫자로 확인된 셈입니다 — 같은 시기 아마존·알파벳 같은 AI 인프라 투자자들이 설비투자를 계속 올리는 것과 정반대 방향입니다.
  • 북미 ESS 생산능력은 연말까지 50GWh 이상 확보가 목표입니다. 상반기에는 AI 데이터센터 물량을 포함해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를 따냈다고 밝혔습니다.
  • GM과의 배터리 합작사 얼티엄셀즈(Ultium Cells) 재가동이 하반기 EV 파우치 부문 회복의 열쇠로 언급됐습니다 — 이번 분기 파우치 부문 적자의 배경이 된 GM 공장 가동 중단이 풀리면 반등 여지가 있다는 뜻입니다.
  • ESS는 미국·유럽 전력망 투자 확대에 더해 AI 데이터센터향 전력 수요를 다음 성장축으로 강조했습니다(“하반기 AI 전력시장 공략”).
  • 파우치형 LFP 중심의 ESS 생산능력을 올해 안에 확대하고, 내년에는 각형 ESS 라인까지 갖출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Q&A에서 눈에 띈 것 — 전기차 라인을 ESS로 갈아끼우는 중

이번 콜의 답변들을 관통하는 한 문장은 “전기차용으로 지은 공장을 ESS용으로 바꾼다”입니다.

  • “얼티엄셀즈는 어떻게 되나” — GM 합작 공장의 생산 재개를 확인하면서, 동시에 테네시 얼티엄셀즈 2공장의 기존 EV 라인 일부를 2분기 중 ESS용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GM 합작 2기와 혼다 합작 ESS 라인이 5월·6월 차례로 가동에 들어가, 올해 북미에 총 5개의 ESS 생산 거점을 갖추게 됩니다. 이번 분기 파우치형 적자(797억원)의 원인이었던 유휴 설비를 놀리지 않고 수요가 있는 쪽으로 돌리는 대응입니다.
  • “ESS 수익성은 언제 확보되나” — 이창실 CFO는 “ESS 수익성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표현과 함께, 해외 공장 가동률 개선과 원통형 판매 비중 확대로 고정비 부담을 줄여 하반기에 수익성과 체질을 함께 개선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구체적인 ESS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는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 “중국 업체와 어떻게 경쟁하나” — 미국 시장에서 중국 경쟁사가 규제(우려대상기업 관련 제한)를 받는 점을 기회로 들면서, 셀만 파는 것이 아니라 SI(시스템 통합)·O&M(운영·유지보수) 역량과 소프트웨어 기반 고마진 서비스로 차별화하겠다고 답했습니다. 미국 대형 전력회사·데이터센터를 상대로 대형 계약을 추진 중이라고도 했습니다.
  • “46시리즈와 원통형 수요는” — 46시리즈 수요가 안정적으로 확대되고 있고 내년까지 물량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습니다. 애리조나 46시리즈 라인은 4분기 가동 예정이며 설비 효율을 50% 개선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반기에는 중국 난징 원통형 라인을 풀가동할 계획입니다.
  • 차세대 제품 일정도 나왔습니다 — 나트륨(소듐)이온 배터리는 내년 샘플 출하를 준비 중이고, 전고체 배터리 파일럿 라인은 연내 완성이 목표입니다. LFP 각형은 2027년 양산 준비 단계입니다.

주주환원 — 아직 배당이 없는 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상장 이후 배당을 지급한 적이 없고, 이번 분기에도 배당·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결정은 없었습니다.

  • 이번 실적 발표 자료와 컨퍼런스콜에서도 배당·자사주에 관한 언급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이유는 이번 콜의 숫자들이 그대로 설명합니다 — 본업이 아직 보조금(AMPC) 없이는 적자이고(AMPC 제외 -1,277억원), 벌어들인 현금은 ESS 전환·46시리즈·차세대 전지 투자로 나가고 있습니다. 상반기 설비투자만 2조7,000억원입니다. 배당을 논할 단계가 아니라 AMPC 없이 흑자를 내는 것이 먼저인 상태입니다.
  • 같은 그룹 안에서도 대비가 뚜렷합니다. LG전자는 같은 주에 중간배당 897억원과 자사주 1,000억원 소각을 발표했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환원 대신 설비 전환에 현금을 쓰고 있습니다. 주주 입장에서 이 회사의 보상은 배당이 아니라 상반기에 따낸 3조원 이상의 신규 수주와 연말 50GWh 북미 ESS 캐파라는 형태로 돌아오는 구조입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