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투

실적·이벤트 / 어닝콜

어닝콜

아마존 26년 2분기 어닝콜 — AWS 성장 37%로 가속·마진 39% 돌파, 순이익 급증은 앤스로픽 지분 덕

매출 2,006억 달러(YoY +20%)로 컨센서스 상회, AWS 매출이 37% 급증하며 18분기 만에 가장 빠른 성장률을 기록하고 영업이익률도 39.4%로 올랐습니다. 순이익은 626억 달러(+244%)로 폭증했지만 대부분은 앤스로픽 투자 관련 534억 달러의 일회성 평가이익이고, 설비투자는 분기 542억 달러로 늘며 2026년 연간 가이던스가 2,200억 달러로 다시 상향됐습니다.

한눈에 보기

현지시간 7월 30일 장 마감 후 발표된 아마존 2분기 실적입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넘겼고, 순이익은 숫자만 보면 압도적인 서프라이즈지만 여기엔 함정이 있습니다.

beat/miss

매출컨센 196.43십억 달러 실제 200.6십억 달러+2.1% beat
EPSGAAP컨센 1.82달러 실제 5.75달러+215.5% beat

컨센서스는 야후 파이낸스(LSEG 집계, 애널리스트 45명) 발표 전 스냅샷 기준입니다. 아래에서 보듯 EPS의 큰 폭 '상회'는 사업 실적이 아니라 앤스로픽 관련 일회성 평가이익 때문입니다.

매출YoY +20%QoQ +11%
영업이익YoY +43%QoQ +15%

단위: 십억 달러 · 막대 길이는 절대 수치 기준 (공유 스케일)

25Q2
167.7
19.2
26Q1
181.5
23.9
26Q2
200.6컨센 +2.1% beat
27.5
매출은 컨센서스(1,964.3억 달러) 대비 +2.1% 상회.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3%, 전분기 대비 +15%.

매출은 20%, 영업이익은 43% 늘며 사업 자체는 뚜렷하게 개선됐습니다. 그런데 순이익 626억 달러(+244% YoY)·희석 EPS $5.75는 컨센서스($1.82)의 3배를 넘습니다 — 실적이 그만큼 잘 나온 게 아니라, 숫자 안에 큰 일회성 항목이 섞여 있기 때문입니다.

희석 EPS — 컨센서스를 넘은 건 사업이 아니라 지분 평가이익 (달러)

25Q21.68
25Q31.95
25Q41.95
26Q25.75앤스로픽 관련 평가이익 포함+242% YoY컨센 +215.5% beat
26Q1 수치는 조사 시점에 공식 발표·주요 매체 교차확인이 되지 않아 생략했습니다. 컨센서스는 야후 파이낸스(LSEG) 발표 전 스냅샷.

⚠ 일회성 효과 주의

이번 분기 순이익 626억 달러·희석 EPS $5.75에는 534억 달러의 세전 비영업 기타손익이 포함되어 있고, 회사는 이를 “주로 앤스로픽 투자 관련”이라고 밝혔습니다. 보유 중인 비상장 지분(워런트 등)의 장부 가치가 오른 것이 순이익에 잡힌 것으로, 물건을 팔거나 서비스를 제공해 번 돈이 아닙니다. 회사가 이 항목을 뺀 별도의 조정 순이익·EPS를 공시하지 않아 정확한 “정상” 수치를 특정하기는 어렵지만, 세전이익에서 534억 달러를 걷어내면 남는 세전이익은 영업이익(275억 달러) 수준에 가까워집니다. 즉 컨센서스 대비 EPS “beat”는 사업 실적이 아니라 이 평가이익 때문이라는 점이 핵심이고, 이 글의 실적 분석은 매출(+20%)과 영업이익(+43%) 기준으로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같은 분기 알파벳도 앤스로픽·스페이스X 지분 평가이익으로 EPS가 크게 부풀었던 것과 같은 패턴입니다 — 2026년 들어 빅테크 여러 곳의 실적에서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입니다.

매출의 21%가 이익의 60%를 만드는 회사

아마존의 매출은 여전히 북미(北美) 소매·마켓플레이스가 압도적으로 큽니다(1,162억 달러, 전체의 58%). 하지만 이익은 다릅니다 — 매출의 21%에 불과한 AWS가 이번 분기 전사 영업이익의 약 60%를 만들었습니다. 북미는 매출의 58%를 차지하고도 영업이익의 33%, 국제는 매출의 21%를 차지하고도 영업이익의 6%에 그칩니다. 소매가 돈을 벌어오면 클라우드가 이익을 낸다는 아마존의 오래된 구도가, 이번 분기 가장 극단적인 숫자로 나타났습니다.

부문별 매출 추이 — 최근 5분기 (십억 달러)
북미국제AWS
05010025Q225Q325Q426Q126Q2
부문별 매출 추이 — 최근 5분기 원본 수치표
구분25Q225Q325Q426Q126Q2
북미100.1십억 달러106.3십억 달러127.1십억 달러104.1십억 달러116.2십억 달러
국제36.8십억 달러40.9십억 달러50.7십억 달러39.8십억 달러42.2십억 달러
AWS30.9십억 달러33.0십억 달러35.6십억 달러37.6십억 달러42.2십억 달러

각 분기 실적 발표 공식 부문 표 기준. 북미·국제의 25Q4 솟음은 연말 쇼핑 시즌 계절성이고, 매 분기 꺾이지 않고 가속하는 건 AWS뿐입니다.

AWS 매출은 5개 분기 동안 309억 → 422억 달러로 늘었고, 성장률 자체가 매 분기 가속했습니다(+17.5% → +20% → +24% → +28% → +37%). 이번 분기 +37%는 18분기 만에 가장 빠른 성장률입니다.

AWS —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률 (십억 달러)

25Q230.9마진 32.9%
25Q333마진 34.6%+20% YoY
25Q435.6마진 35.0%+24% YoY
26Q137.6마진 37.7%+28% YoY
26Q242.2마진 39.4%+37% YoY · +12% QoQ
막대 = AWS 분기 매출, 옆 라벨 = AWS 영업이익률. 각 분기 실적 발표 기준.

성장 가속과 마진 확대가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는 게 이번 분기의 핵심입니다. AWS 영업이익은 102억 → 166억 달러(+64% YoY)로 늘었고, 영업이익률은 1년 만에 32.9%에서 39.4%로 올라 처음으로 39%를 넘었습니다. 성장이 빨라질수록 마진이 눌릴 것이라는 통념과 반대로, AWS는 지금 두 지표가 함께 오르는 국면입니다.

미래 매출을 예약해 둔 AWS 백로그(수주잔고)도 3,640억 달러에서 4,960억 달러로 한 분기 만에 36% 늘었습니다.

AWS 백로그(수주잔고) — 최근 2개 분기 (십억 달러)

26Q1364
26Q2496+36% QoQ
AWS 백로그는 회사가 최근 들어서야 분기마다 구체적 수치로 언급하기 시작한 지표라, 비교 가능한 이전 분기 수치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콜에서 CEO 앤디 재시(Andy Jassy)는 AI·자체 칩(트레이니엄 등) 사업이 각각 연환산 250억 달러가 넘는 매출 규모에 도달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광고 매출도 견조합니다 — 198억 달러(+26% YoY)로 두 자릿수 후반 성장을 이어갔습니다.

콜에서 언급된 증감 한눈에

증가감소단위: %
매출 (YoY)
+20%
AWS 매출 (YoY)309억→422억 달러, 18분기 만의 최고 성장률
+37%
AWS 영업이익 (YoY)102억→166억 달러, 마진 39.4%
+64%
광고 매출 (YoY)198억 달러
+26%
분기 설비투자 (YoY)321억→542억 달러
+69%
AWS 백로그 (QoQ)3,640억→4,960억 달러
+36%
회사가 실적 발표·콜에서 직접 언급하거나 발표자료에서 확인되는 증감.

현금흐름 — 설비투자가 다시 영업현금을 앞지르다

아마존은 영업현금흐름·잉여현금흐름(FCF)을 최근 12개월(TTM) 기준으로 공시합니다. 이 기준으로 보면 영업현금은 1,211억 → 1,614억 달러(+33%)로 늘었지만, 그보다 빠르게 늘어난 설비투자(1,690억 달러, +64%)가 이를 앞지르며 FCF는 1년 전 흑자 182억 달러에서 적자 76억 달러로 돌아섰습니다.

최근 12개월(TTM) 현금흐름 — 설비투자가 영업현금을 앞지르며 FCF 적자 전환 (십억 달러)

영업현금161.4TTM · 영업활동으로 번 현금+33% YoY
설비투자169TTM · CapEx+64% YoY
FCF-7.6영업현금 − 설비투자 · 1년 전 +182억 달러적자 전환
아마존은 영업현금·FCF를 분기 단위가 아니라 최근 12개월(TTM) 누적 기준으로 공시합니다.

분기 단위로 봐도 같은 그림입니다 — 이번 분기 설비투자는 542억 달러로 전년동기(321억 달러) 대비 69% 늘었습니다. 회사는 메모리 반도체(HBM·DRAM 등) 가격 상승을 이유로 2026년 연간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기존 2,000억 달러에서 2,200억 달러로 상향했습니다 — 2월에 2,000억 달러를 제시하고 4월에도 그대로 유지했다가, 이번 분기에 처음 올린 숫자입니다.

가이던스·코멘트

2분기 매출 — 1분기 콜 가이던스 대비 실제 (십억 달러)

가이던스 하단194
가이던스 상단199
실제200.6가이던스 상단 대비 +0.8% 상회
2026년 4월 1분기 실적 발표에서 제시한 2분기 매출 가이던스(1,940\~1,990억 달러) 대비. 영업이익 가이던스(200\~240억 달러)는 실제 275억 달러로 상단을 14% 웃돌았습니다.
  • 3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970~2,020억 달러(전년동기 대비 +9~12% 성장 — 이번 분기 +20%보다 크게 둔화된 것처럼 보이지만, 아마존은 관행적으로 보수적인 가이던스를 내고 실제로 상회해온 이력이 있습니다).
  • 3분기 영업이익 가이던스는 225~265억 달러.
  • 2026년 설비투자 가이던스를 2,000억 달러에서 2,200억 달러로 상향(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이유로 언급됨) — 2월 제시·4월 유지 이후 첫 상향.
  • 재시 CEO는 콜에서 “2,200억 달러를 쓰고도 2026년 수요를 다 감당하지 못할 것”이며 이런 공급 부족이 2027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언급했습니다. 2028년치 수요도 이미 상당 부분 계약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 3분기 가이던스가 낮아 보이는 데는 기술적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 프라임데이 행사 시점이 옮겨가면서 3분기 성장률이 약 4%포인트 깎이는 효과가 있다고 회사가 밝혔습니다. 이를 되돌려 보면 가이던스가 함의하는 실질 성장률은 +13~16% 수준으로, 이번 분기(+20%)보다는 낮지만 헤드라인 숫자만큼 급격한 둔화는 아닙니다.

Q&A에서 눈에 띈 것 — 2027년 용량은 이미 팔렸다

  • “AWS 가속은 어디서 왔고 하반기 용량은 어떻게 되나” (뱅크오브아메리카 저스틴 포스트) — 재시는 전력 용량을 2025년 대비 2027년 말까지 두 배로 늘린다는 계획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AI 워크로드 중 학습 후 단계(포스트 트레이닝)에서는 그래비톤 같은 자체 CPU가 비용 우위를 만든다는 설명도 붙였습니다. 클라우드 사업의 병목이 이제 서버가 아니라 전기라는 점을 회사 스스로 지표로 삼고 있다는 뜻입니다.
  • “2027년에는 데이터센터 투자가 줄어들 수 있나” (모건스탠리 브라이언 노왁) — 재시의 답은 사실상 “아니오”였습니다. 수요가 여전히 매우 높고 2027년 용량은 이미 대부분 예약이 끝났으며, 2028년 수요도 “놀라운(striking)” 수준이라고 했습니다. 백로그 4,960억 달러가 설비투자 계획에 이미 반영돼 있다는 언급도 이어졌습니다.
  • “트레이니엄을 AWS 밖에서도 파나” (모건스탠리) — 고객 문의가 많아 외부 판매를 검토 중이며 언젠가는 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트레이니엄2는 동급 GPU 대비 가격 대비 성능이 약 30% 낫고 사실상 완판됐으며, 2026년 초 출하를 시작한 트레이니엄3는 여기서 30~40% 더 개선됐다고 밝혔습니다. 앤스로픽·오픈AI 두 곳에서 다년·기가와트 단위 계약을 확보했다는 언급도 나왔습니다.
  • “AWS 마진 39%는 지속 가능한가” (JP모건 더그 안무스) — CFO 브라이언 올사브스키는 효율 개선·용량 최적화·비용 관리를 이유로 들었습니다. 다만 콜 요약 보도에 따르면 이번 분기 AWS 마진에는 파생상품 관련 이익 약 6억 달러가 포함돼 있고, 이를 제외한 마진은 약 38% 수준입니다 — 39.4%라는 헤드라인 숫자를 그대로 추세로 받아들이기 전에 확인이 필요한 대목입니다(회사가 별도 조정 수치를 공시하지는 않았습니다).
  • “자체 프런티어 모델이 꼭 필요한가” (JP모건) — 재시는 AWS는 자체 프런티어 모델 없이도 성공할 수 있다며 베드록의 모델 선택권을 강조했습니다. 동시에 추론 비용을 스스로 통제하기 위해 자체 모델도 계속 개발 중이라고 했습니다 — 앤스로픽 지분 평가이익이 이번 분기 순이익을 부풀린 것과 별개로, 모델 자체에는 한쪽에만 걸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 “애플리케이션 계층으로 올라가는 것인가” (베어드 콜린 세바스찬) — 키로(Kiro)·Q·커넥트 같은 에이전틱 앱을 큰 기회로 꼽았습니다.
  • 경쟁 구도로 보면 그림이 조금 달라집니다. 같은 분기 마이크로소프트의 Azure는 +43%,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는 +82% 성장했습니다. AWS의 +37%는 18분기 만의 최고 성장률이지만 3사 중에서는 여전히 가장 느립니다. 다만 규모가 다릅니다 — AWS 분기 매출 422억 달러는 구글 클라우드(248억 달러)의 1.7배이고, 백로그도 4,960억 달러로 구글 클라우드(5,140억 달러)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성장률 순위가 뒤집히는 게 아니라 격차가 좁혀지는 속도가 관전 포인트인 셈입니다.
  • 재시는 콜에서 AWS가 “언젠가 연매출 1조 달러 규모의 사업이 될 수 있고, 그에 걸맞은 잉여현금흐름과 투하자본이익률(ROIC)을 동반할 것”이라는 표현도 썼습니다 — 현재 연환산 약 1,700억 달러 규모에서 6배가 되는 그림으로, 회사의 장기 야망을 드러낸 발언이지만 시점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소매·광고에서 나온 숫자들

AWS에 가려졌지만 소매 쪽에서도 정량 발언이 여럿 나왔습니다.

  • 광고는 198억 달러(YoY +26%)로, 회사는 AI 기반 광고 도구를 성장 동력으로 꼽았습니다.
  • 식료품이 미국 내 2위 사업자 수준으로 올라섰고, 총거래액(GMV)은 1,500억 달러를 넘었습니다. 당일 신선식품을 이용하는 고객 수는 연초 대비 50% 늘었고, 이 주문은 일반 주문보다 주문당 수량이 약 3배라고 밝혔습니다.
  • 즉시배송 서비스 아마존 나우를 80개 도시에 추가해 전 세계 250개 이상 도시로 확대했습니다.
  • 쇼핑용 알렉사 사용자는 3억 5천만 명에 도달했습니다.

주주환원 — 배당도 자사주도 없는 회사

아마존은 이번 분기에도 배당을 지급하지 않았고 자사주도 사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게 이 회사의 정상 상태입니다.

  • 아마존은 1997년 상장 이래 현금배당을 한 번도 지급한 적이 없습니다.
  • 자사주 매입 한도는 2022년 주식분할 때 승인된 100억 달러가 마지막이고, 2025년 말 기준 잔여 한도가 61억 달러로 남아 있습니다 — 승인 한도조차 3년 넘게 거의 쓰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 이번 콜에서도 배당·자사주에 관한 계획은 제시되지 않았습니다. 자금 조달과 관련해서는 회사채를 발행했고 필요하면 모든 조달 수단을 검토하겠다는 언급이 있었을 뿐입니다.
  • 같은 날 실적을 낸 애플이 한 분기에 330억 달러(자사주 258억 + 배당 40억)를 주주에게 돌려준 것과 정반대입니다. 아마존은 같은 분기에 542억 달러를 설비투자에 넣었습니다. 번 현금을 주주에게 주느냐, 데이터센터에 넣느냐 — 2026년 빅테크가 갈라지는 지점이 이 두 회사에서 가장 선명하게 보입니다. 아마존 주주에게 돌아오는 보상은 배당이 아니라 AWS 백로그와 2027년 용량이라는 형태인 셈입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