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투

실적·이벤트 / 어닝콜

어닝콜

삼성전자 26년 2분기 어닝콜 — 반도체가 89.2조 벌고 완제품은 적자, 극단의 분기

확정 매출 171.5조·영업이익 89.5조로 잠정치를 소폭 웃돌며 역대 최대 확정. DS부문이 영업이익 89.2조(이익률 70%)로 사실상 전부를 벌었고, DX부문은 부품 원가 급등에 8천억 적자로 전환. 3분기 HBM4 매출 3배 전망까지 — 콜 내용을 정리합니다.

이 글은 7월 7일 잠정실적 속보로 시작해 7월 30일 확정 실적·컨퍼런스콜 내용으로 업데이트한 글입니다. 삼성전자는 잠정(매출·영업이익 개괄치)→확정(부문별 상세) 2단계로 공시합니다.

한눈에 보기 — 확정치, 잠정치를 소폭 상회

beat/miss

매출컨센 171.1조원 실제 171.5조원+0.2% beat
영업이익컨센 85조원 실제 89.5조원+5.3% beat

컨센서스는 에프앤가이드 집계 — 잠정 발표 전(7월 초) 증권가 예상 기준입니다.

전사 매출 (확정)YoY +130%QoQ +28%
전사 영업이익 (확정)YoY +1,804%QoQ +56%

단위: 조원 · 막대 길이는 절대 수치 기준 (공유 스케일)

25Q2
74.6
4.7
26Q1
133.9
57.2
26Q2
171.5컨센 +0.2% beat
89.5컨센 +5.3% beat
7/30 확정 공시 기준. 잠정치(매출 171.0조·영업이익 89.4조) 대비 매출 +0.5조, 영업이익 +0.1조 상향 확정 — 잠정-확정 갭은 미미했습니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두 분기 연속 역대 최대 경신, 영업이익률 52.2%. 주황 눈금은 잠정 발표 전 증권가 컨센서스(에프앤가이드 집계 — 매출 171.1조·영업이익 85.0조원) 기준.

확정 매출 171.5조원(YoY +130%), 영업이익 89.5조원(YoY +1,804%) — 잠정치에서 매출 +0.5조, 영업이익 +0.1조 올라 확정됐습니다. 이번 발표의 핵심은 처음 공개된 부문별 배분입니다. 반도체(DS)가 89.2조원을 벌어 전사 영업이익의 사실상 전부를 차지했고, 완제품(DX)은 8천억 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같은 회사 안에서 부품 부문의 초호황과 그 부품 가격에 눌린 세트 부문의 적자가 공존하는, 극단적으로 갈라진 분기입니다.

부문별 확정치 — 반도체 회사에 가전·폰 회사가 붙어 있는 구조

26Q2 부문별 영업이익 (확정) (조원)

DS(반도체)89.2이익률 70%
SDC(디스플레이)0.7
하만0.4
DX(완제품)-0.8적자 전환
부문 합계 89.5조원 = 전사 영업이익과 일치. 부문별 매출은 DS 127.5조, DX 48조, SDC 7.5조, 하만 4.6조(내부거래 포함이라 단순 합은 전사 매출을 초과).
  • DS(반도체) — 매출 127.5조, 영업이익 89.2조, 영업이익률 70%. 메모리가 에이전틱 AI 확산에 따른 서버향 수요 강세로 역대 최대 실적. 파운드리도 HBM 베이스 다이와 미주 고객 수요로 매출이 늘며 개선.
  • DX(완제품) — 매출 48조, 영업손실 0.8조. 핵심은 MX(스마트폰)로, 매출 32.3조에 영업손실 0.7조로 적자 전환 — 갤럭시 S26·A시리즈 판매는 좋았지만 부품(메모리) 원가 급등이 마진을 삼켰습니다. DS의 호황 원인이 DX의 적자 원인인 셈입니다.
  • SDC(디스플레이) — 매출 7.5조, 영업이익 0.7조. 하이엔드 모바일·게이밍 모니터 수요.
  • 하만 — 매출 4.6조, 영업이익 0.4조. 전장·오디오 공급 확대.

메모리 세부 — 물량이 아니라 가격이 뛰었다

이번 분기 이익 급증의 실체가 콜에서 숫자로 확인됐습니다. 출하량(빗그로스)보다 가격(ASP)이 몇 배 빠르게 올랐습니다.

증가감소단위: %
D램 비트 출하 (QoQ)회사 표현 “10% 초반” — 역대 최대 출하
+12%
D램 평균판매가격 ASP (QoQ)회사 표현 “40% 중반” 상승
+45%
낸드 비트 출하 (QoQ)회사 표현 “한 자릿수 초반”
+3%
낸드 평균판매가격 ASP (QoQ)회사 표현 “60% 후반” 상승 — D램보다 가파른 가격 회복
+68%
콜에서 회사가 직접 밝힌 증감(구간 표현은 중간값으로 표시). 서버 응용 비트 판매 비중도 역대 최고 — 서버 D램·SSD·HBM의 수요 증가 속도가 모바일·PC를 훨씬 웃돌고, 회사는 “내년 수요 대비 공급 격차는 더 커질 것이 명확”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추이로 보기 — 다섯 분기 만에 다른 회사가 됐다

전사 매출·영업이익 추이 — 최근 5분기 (확정치) (조원)
매출영업이익
05010015025Q225Q325Q426Q126Q2
전사 매출·영업이익 추이 — 최근 5분기 (확정치) 원본 수치표
구분25Q225Q325Q426Q126Q2
매출74.6조원86.1조원93.8조원133.9조원171.5조원
영업이익4.7조원12.2조원20.1조원57.2조원89.5조원

각 분기 확정 공시 기준. 1년 전 4.7조였던 분기 영업이익이 89.5조 — 매출보다 영업이익 선의 기울기가 가파른 것이 이번 사이클의 본질(물량이 아니라 가격·마진)입니다. DS부문만의 5분기 추이는 삼성전자 기업 페이지의 부문 재무 차트에서 확정치로 볼 수 있습니다.

콜에서 언급된 증감·수치 한눈에

증가감소단위: %
매출 (YoY)74.6조→171.5조 확정
+129.9%
영업이익 (QoQ)57.2조→89.5조
+56.5%
DS부문 영업이익 (QoQ)53.7조→89.2조 — 잠정 발표 때 증권가 추정(80~88조)을 상회
+66%
3분기 HBM4 매출 전망 (QoQ)"전기 대비 3배 이상" — 콜에서 회사 직접 언급
+200%
2분기 시설투자 (QoQ)11.3조→16.8조 (반도체 15.4조, 디스플레이 0.7조)
+49%
확정 공시·컨퍼런스콜 발언 기준. HBM4 항목은 매출액이 아닌 회사의 성장 배수 발언을 %로 환산한 것.

HBM과 장기공급계약 — 완판을 계약서로 바꾸는 중

  • HBM4가 하반기의 본론입니다. 3분기 HBM4 매출은 전분기 대비 3배 이상 확대 전망이고, 하반기 기준 HBM4가 전체 HBM 매출의 60%를 넉넉히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7세대 HBM4E도 판매 라인업에 포함됩니다. 목표는 하반기 중 HBM 점유율을 전체 D램 점유율과 동등한 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
  • 장기공급계약(LTA)의 세부 조건이 Q&A에서 처음 구체적으로 공개됐습니다 — 전체 생산능력의 60~70% 수준에서 체결, 기본 5년에 매년 1년씩 다시 연장하는 롤링 구조, 다년간 보유하는 예치금 성격의 선수금을 계약에 포함하며 전체 계약 선수금의 약 4분의 1을 이미 수취했습니다. 범용 제품에는 시장 가격 급락에 대비한 하한가격도 설정했습니다. 글로벌 5대 데이터센터 고객과 계약 완료, 추가 5개 대형 고객과 협상 완료 단계.
  • 공급 부족 전망: 신규 팹은 착공부터 웨이퍼 생산까지 3년 반이 걸리는데 에이전틱 AI발 수요가 서버 전반으로 번지고 있어, 회사는 “내년에는 공급 부족이 올해보다 심화되고 2028년에도 부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 낸드: 서버용 SSD가 올해 낸드 매출의 60%를 넘어설 전망(전년 대비 +20%p). QLC 하반기 비트 출하는 상반기의 2배 이상, 8월에 10세대 V낸드 양산 예정.

파운드리·시스템LSI — 2나노 수주가 두 배로

  • 파운드리: 2나노 HPC용 대형 고객 중심으로 수주를 확대해 올해 2나노 수주 과제 수가 전년 대비 두 배 이상이 될 전망입니다. 대형 클라우드(CSP) 고객과 AI PC 고객의 2나노 과제를 확보했고, 브로드컴을 포함한 주요 고객과 여러 프로젝트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8나노 이하 선단 공정 가동률은 최대 수준이고, 하반기엔 2나노 2세대 양산에 돌입합니다.
  • 흑자 전환 시점은 “가까운 시일 내 가능”이라는 표현에 그쳤습니다 — 구체 분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하반기 파운드리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 선단공정 매출 비중 과반 전망.
  • 증설: 테일러 팹2를 2030년 양산 목표로 올해 말 착공 준비 중이고, 1.4나노 고객 문의가 늘어 추가 생산공간 확보도 검토한다고 했습니다. 성숙 공정은 수익성 높은 선단 공정으로 전환 중.
  • 시스템LSI: 플래그십 계절 수요 둔화와 중국 모바일 부진으로 약세. 차세대 플래그십 SoC 수주 계약을 마무리 중이고, 고객별 맞춤형(커스텀) SoC 수요 증가를 새 기회로 꼽았습니다.

DX 적자의 해부 — 부품값이 완제품을 눌렀다

  • MX(스마트폰)·네트워크: 매출 32.3조, 영업손실 0.7조로 적자 전환. AI 서버가 메모리를 빨아들이며 모바일용 메모리 공급 부족·가격 상승이 이어졌고, 2분기에도 메모리 가격이 전분기 대비 올라 수익성이 악화됐다는 게 회사 설명입니다. 갤럭시 S26 판매는 견조했지만 원가를 못 이겼습니다.
  • 대응: 신규 폴더블(Z8) 판매 확대, A시리즈 상위 모델 업셀링, 자원 효율화로 “이익 감소폭 최소화” — 판가 인상에 대한 직접 언급은 없었습니다. 연간 스마트폰 출하량은 감소를 예상하되 프리미엄 수요는 견조하다고 봤습니다.
  • VD(TV): 대형 스포츠 이벤트 수요를 선제 공략해 전년 대비 매출·수익성을 개선했지만, 메모리 등 원자재 상승으로 전분기 대비로는 감소. 하반기는 이벤트 종료로 수요 둔화 전망.
  • 하만: ZF ADAS 인수로 카메라 센서·컨트롤러 영역으로 확장, 사운드유나이티드 인수로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 보강.
  • 로봇: 로보틱스경험(RX) 사업추진실을 CEO 직속으로 신설, 구미에 파일럿 라인 구축 — B2B(제조·물류) 중심으로 데이터를 쌓아 휴머노이드로 발전시키겠다는 로드맵.

주주환원 — 특별배당 논의가 공식화됐다

  • 분기 배당: 보통주·우선주 주당 374원 결의. 2024~2026년 3개년 정책의 연간 정규 배당 총액은 9.8조원(분기 2.45조원).
  • 특별배당 포함 논의: 이사회와 경영진이 올해 특별배당을 포함한 주주환원의 구체 실행 방안을 적극 논의 중이며, 차기 주주환원 정책과 함께 “조만간 주주들에게 공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FCF(잉여현금흐름 — 벌어서 쓰고 남은 현금)의 50%를 환원하는 현 정책에 대해선 LTA 선수금과 자사주 매입이 FCF 계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언급도 있었습니다.
  • 자사주: 대규모 일괄 매입보다 주주가치 제고와 임직원 보상 효과를 함께 고려한 방식으로 시기를 결정할 계획.
  • ADR(미국 예탁증권): “현재 검토하지 않는다”면서도 중장기 주주가치 관점에서 검토 가능한 옵션으로는 남겨뒀습니다.

그 밖의 확정 수치

  • 시설투자: 2분기 16.8조원(반도체 15.4조·디스플레이 0.7조), 전분기 대비 5.5조 증가.
  • R&D: 분기 16조원으로 역대 최대.
  • 환율: 원화 대비 달러 강세로 부품 사업 중심 약 3.1조원의 이익 기여.
  • 특별성과급: 반기 누적 영업이익의 약 10.5%를 충당했다고 콜에서 확인 — 반기 영업이익 146.7조 기준 약 15조원 규모로, 잠정 발표 때 증권가 추정 범위(10~20조)와 부합합니다. 이를 반영하고도 89.5조를 벌었습니다.

잠정 → 확정에서 확인된 것

7/7 잠정 발표 시점의 미확인 항목들이 이렇게 정리됐습니다.

잠정 발표 때 질문 확정·콜에서의 답
DS부문 영업이익 (증권가 추정 80~88조) 89.2조 — 추정 상단도 상회
HBM4 비중 진행 상황 3분기 매출 3배 전망, HBM4E 샘플 출하
특별성과급 충당 규모 반기 영업이익의 약 10.5% (약 15조) — 콜에서 확인
하반기 공급 가이던스 D램 한 자릿수 중반, 낸드 한 자릿수 후반 빗그로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