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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콜

SK하이닉스 26년 2분기 어닝콜 — 영업이익 60.5조 역대 최대, 그런데 주가는 급락했다

매출 79조3,187억원(YoY +256.8%)·영업이익 60조5,426억원(YoY +557.2%) 모두 분기 사상 최대, 영업이익률 76%로 TSMC를 3개 분기 연속 앞섰습니다. 그러나 컨센서스를 소폭 하회하고 순이익 94조 중 상당액이 키옥시아 지분 관련 일회성 효과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2026년 7월 29일 오전 발표된 SK하이닉스 2분기(4~6월) 실적입니다. 매출·영업이익 모두 분기 사상 최대를 다시 썼고, 상반기 누적 매출은 131조8,950억원으로 반기 만에 처음 10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발표 이후 주가는 급락했습니다 — 이유는 아래에서 차례로 짚습니다.

beat/miss

매출컨센 83.94조원 실제 79.32조원-5.5% miss
영업이익컨센 63.99조원 실제 60.54조원-5.4% miss

컨센서스는 에프앤가이드 집계(발표 전 보도 기준)입니다.

매출YoY +257%QoQ +51%
영업이익YoY +557%QoQ +61%

단위: 조원 · 막대 길이는 절대 수치 기준 (공유 스케일)

25Q2
22.2
9.2
26Q1
52.6
37.6
26Q2
79.3컨센 -5.5% miss
60.5컨센 -5.4% miss
영업이익률 76%(전분기 72%, 전년동기 41%) — 같은 분기 TSMC(60.3%)를 16%p 앞서며 3개 분기 연속 우위. 주황 눈금은 에프앤가이드 컨센서스(발표 전 보도 기준 매출 83.94조·영업이익 63.99조원) — 매출·영업이익 모두 컨센서스를 밑돌았습니다(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매체별 집계에 따라 약 64.0\~64.7조원으로 상이).

주당순이익(EPS) — 실질과 GAAP이 두 배 벌어진 분기

주당순이익(EPS) — 최근 5분기 (추정치) (원)

25Q29,600추정
25Q317,300추정
25Q420,900추정
26Q155,400추정
26Q263,600영업이익 기준 추정 (일회성 제외)+563% YoY (추정)
26Q2129,000GAAP · 키옥시아 지분이익 포함 (추정)+1,244% YoY (추정)
회사는 EPS를 보도자료에 명시하지 않아, 발행주식수 약 7억2,800만주 가정 하에 분기 순이익(또는 영업이익 기준 세후이익 근사치)을 나눠 역산한 추정치입니다. 초록 막대(영업이익 기준)가 사업의 실질 성적, 주황 막대(GAAP)는 키옥시아 효과가 얹힌 숫자 — 주황 막대가 부풀어 오른 이유는 아래 '순이익 94조의 실체'에서 다룹니다.

사업구조 — 물량이 아니라 가격이 만든 마진

SK하이닉스는 D램·낸드 매출을 달러(제품군별 $ 매출)로 나눠 공시하지 않습니다. 대신 컨퍼런스콜에서 비트그로스(비트 기준 출하량 증가율)와 ASP(평균판매가격) 변동률을 분기마다 밝히는데, 이번 분기는 그 두 숫자가 이례적으로 벌어졌습니다 — 물량은 소폭 늘었을 뿐인데 가격이 크게 뛰었습니다.

26Q2 D램·낸드 — 비트그로스 vs ASP(전분기 대비) (%)

D램 비트그로스8회사 표현 “한 자릿수 후반”
D램 ASP30회사 표현 “약 30% 상승”
낸드 비트그로스15회사 표현 “10% 중반”
낸드 ASP55회사 표현 “50% 중반 상승”
회사가 컨퍼런스콜에서 밝힌 QoQ(전분기 대비) 방향성 — 구간 표현은 대푯값으로 표시했습니다. 낸드는 물량(10% 중반)과 가격(50% 중반) 모두 D램보다 더 뛰었습니다 — HBM·AI서버향 D램뿐 아니라 eSSD 등 낸드 고부가 제품도 이번 사이클의 주역이라는 뜻입니다.

회사는 “HBM과 AI 서버용 D램, eSSD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으로 판매를 늘려 최고의 수익성을 창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D램/낸드 매출 비중을 달러로 나눈 공식 수치는 이번에도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매출·영업이익 추이 — 최근 5분기

매출·영업이익 추이 — 최근 5분기 (조원)
매출영업이익
025507525Q225Q325Q426Q126Q2
매출·영업이익 추이 — 최근 5분기 원본 수치표
구분25Q225Q325Q426Q126Q2
매출22.2조원24.4조원32.8조원52.6조원79.3조원
영업이익9.2조원11.4조원19.2조원37.6조원60.5조원

각 분기 SK하이닉스 공식 발표 기준. 1년 전 22.2조였던 분기 매출이 79.3조가 됐고,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2조 → 60.5조로 매출보다 훨씬 가파르게 뛰었습니다 — 영업이익률이 41% → 76%로 계속 확대됐다는 뜻입니다.

영업이익률 추이 — 최근 5분기 (%)

25Q241
25Q347
25Q458
26Q172
26Q276+35%p YoY · TSMC(60.3%) 대비 +16%p
분기 영업이익 ÷ 매출. 다섯 분기 연속 확대 — 이번 사이클의 이익은 물량이 아니라 가격(마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HBM 딥다이브 — 매출 비중과 HBM4

HBM(고대역폭메모리)이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SK하이닉스 스토리의 핵심 지표입니다. 분기별로 정확히 갱신 공시되지는 않지만, 확인된 시점들만 보면 추세는 뚜렷합니다.

HBM 매출 비중(D램 매출 대비) — 확인된 시점만 (%)

2024년(연간)30
25Q144
2024년 연간 HBM은 D램 매출의 약 30%(당시 역대 최대)였고, 2025년 1분기에는 출하량 기준 D램의 14%에 불과한 HBM이 D램 매출의 44%·영업이익의 54%를 차지했습니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 분석). 2025년 연간으로는 40%를 넘어선 것으로 보도됐으나 정확한 소수점은 공개되지 않았고, 26Q2 시점의 갱신 수치도 이번 컨퍼런스콜에서 별도로 공개되지 않아 이 차트에서는 생략했습니다.
  • HBM4는 2분기부터 양산 출하를 시작했고, 양산 수율·품질이 이전 세대(HBM3E)의 성숙 단계에 근접했다고 밝혔습니다. 하반기에는 HBM4 공급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 회사는 HBM4 확대와 고부가 제품 비중 상승이 하반기 ASP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주요 빅테크 등 10여 곳과 5년 단위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협의 중이며, 내년 HBM 공급 물량·가격도 순조롭게 논의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최근 삼성전자의 추격 속에서도 HBM 리더십을 지키겠다는 메시지입니다.

콜에서 언급된 증감 한눈에

증가감소단위: %
매출 (YoY)
+256.8%
영업이익 (YoY)
+557.2%
순이익 (YoY)7.0조 → 93.9조 — 상당액이 일회성(아래 참고)
+1,242.5%
D램 ASP (QoQ)회사 표현 “약 30% 상승”
+30%
낸드 ASP (QoQ)회사 표현 “50% 중반 상승”
+55%
3분기 D램 출하량 가이던스 (QoQ)
+10%
회사가 컨퍼런스콜에서 직접 언급한 증감·가이던스 기준.

순이익 94조의 실체 — 키옥시아 지분 효과

⚠ 일회성 효과 주의

2분기 세전이익은 122조7,084억원으로 영업이익(60조5,426억원)의 두 배를 넘습니다. 그 차이(약 62조1,658억원)는 영업외수익 몫인데, 복수 언론(서울경제·자본시장뉴스 등)이 업계 분석을 인용해 SK하이닉스가 한미일 연합으로 보유해온 키옥시아(옛 도시바메모리) 지분의 매각대금·평가이익이 주 원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여기서 법인세 28조7,858억원을 뺀 당기순이익이 93조9,226억원(순이익률 118%)입니다. 회사가 영업외손익 항목의 세부 내역을 공식적으로 확인해주지는 않았으므로, 키옥시아 관련이라는 설명은 업계·언론 분석 기준임을 밝힙니다. 이 사업의 ‘진짜’ 수익력은 순이익(94조)이 아니라 영업이익(60.5조)으로 읽는 것이 정확합니다.

현금흐름 — FCF는 생략, 재무건전성 지표로 대체

이번 분기 잉여현금흐름(FCF, 영업현금흐름 − 설비투자)의 정확한 수치는 보도자료·컨퍼런스콜 요약에서 확인하지 못해 생략합니다. 대신 회사가 밝힌 재무건전성 지표만 남깁니다 — 2분기 말 현금성자산은 전분기 대비 33.6조원 늘어난 88조원, 차입금은 0.7조원 줄어든 18.6조원, 순현금은 69.4조원으로 확대됐습니다. 2026년 연간 설비투자는 40조원 후반대로 계획한다고 밝혔습니다 — 2025년 집행액 30조1,730억원 대비 크게 늘어난 수준입니다(직전 분기 콜에서는 금액 없이 “전년 대비 많이 증가”라고만 했으므로, 기존 가이던스의 상향이 아니라 올해 첫 정량 제시입니다).

가이던스·코멘트

  • 3분기 D램 출하량은 서버용 제품 중심으로 전분기 대비 약 10% 증가 계획, 낸드는 한 자릿수 초반 증가 계획.
  • HBM4 물량 확대와 1c(10나노급 6세대) 공정 기반 범용 D램 출하 증가가 겹치며, 하반기 비트그로스는 상반기보다 높은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
  • 고객 수요·제품 믹스 변화(HBM4·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가 하반기 ASP에도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 주요 고객사 10여 곳과 5년 단위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협의 중 — 내년 HBM 물량·가격 논의 포함.
  • 증권가는 이런 흐름을 반영해 3분기 매출이 사상 처음 10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사이트 데이터의 26Q3E 매출 컨센서스 104.8조원과 같은 방향).
  • 회사가 매출·EPS 범위 형태의 정량 가이던스를 별도로 제시하지는 않아(비트그로스·가격 방향성 코멘트 위주), “가이던스 범위 vs 실제” 비교 차트는 이번 글에서 생략합니다.

⚠ 특이점 — 역대 최대 실적, 그런데 주가는 급락

관찰: 영업이익 60.5조원(TSMC 마진도 재차 앞선 76%)이라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에도, SK하이닉스 주가는 이틀 연속 급락했습니다 — 발표 전날인 7월 28일 -14.65%(155만원), 발표 당일인 7월 29일 -9.61%(140만1,000원)입니다. 다만 28일 급락은 실적 발표 전이라 이번 실적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 중국 CXMT발 공급과잉 우려와 외국인 대량 순매도가 원인으로 보도됐습니다.
추정 원인 [확신 높음] — 영업이익이 절대금액으로는 사상 최대지만, 증권가 컨센서스(에프앤가이드 63.99조원, 매체별 집계로는 약 64.0~64.7조원)를 5~6%가량 밑돌았습니다. “역대급인데 눈높이엔 못 미쳤다”는 것이 가장 직접적인 설명입니다.
추정 원인 [확신 중간] — 외부 변수: 미국 AI 반도체주 조정, 중국 CXMT의 상장과 자체 DUV(심자외선) 노광장비 개발 소식으로 중국의 메모리 굴기 우려가 부각됐고, 미국 ADR(주식예탁증서) 후속 제도 미비도 투자심리를 눌렀다는 분석입니다.
추정 원인 [확신 낮음, 관찰자 분석] — 일부 고부가 제품의 출하 시점이 하반기로 이연되며 이번 분기 매출·제품 믹스에 영향을 줬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회사는 이런 시장 불안에 5년 단위 장기공급계약(LTA) 체결·협의 확대로 대응하고 있다고 컨퍼런스콜에서 밝혔습니다.

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