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이번 분기의 질문은 “7월에 처음 가이던스 밑으로 내려간 매출이 타이밍 문제였는가”입니다. 답은 타이밍 쪽이었고, 거기에 수요가 얹혔습니다. 버티브(Vertiv, 뉴욕증시 VRT)의 2026년 3분기(7~9월) 실적은 미국 현지 시각 2026년 10월 28일 장 시작 전에 발표됐습니다. 매출 43.13억 달러는 3분기 가이던스 상단(38.5억 달러)을 12% 넘게 웃돌았고, CFO는 2분기에서 밀린 매출 1억~1.5억 달러가 이번 분기로 들어왔다고 밝혔습니다. 직전 분기 글과 기업분석이 3분기를 첫 채점 지점으로 잡았던 숫자들이 이 발표로 모두 정해졌습니다.
beat/miss
컨센서스는 야후 파이낸스(LSEG 집계) 발표 전 스냅샷(2026-10-27 수집, 애널리스트 25명) 기준입니다. EPS는 조정 희석 EPS입니다. 일회성이 조정 EPS를 크게 움직이지는 않았습니다(조정 항목 합 0.26달러, 아래 EPS 절).
단위: 십억 달러 · 막대 길이는 절대 수치 기준 (공유 스케일)
EPS — 가이던스 중간값보다 0.41달러 높았고, 세율 때문은 아니다
조정 희석 EPS 추이 — 최근 5분기 (26Q3 컨센서스 포함) (달러)
GAAP 희석 EPS는 1.95달러(전년 1.02달러)입니다. 조정 EPS 2.21달러와의 차이 0.26달러는 무형자산 상각 0.16달러, 조건부 대가 평가 0.09달러, 인수 비용 0.01달러로 설명됩니다. 조정 법인세율은 약 21.0%(법인세 2.30억 달러 ÷ 조정 세전이익 10.98억 달러, 우리 역산)로, 기업분석이 EPS 가이던스에 깔렸다고 본 21% 가정과 같습니다. 이익이 가이던스를 넘은 몫은 세율이 아니라 영업이익(가이던스 중간값보다 1.69억 달러 높음)에서 나왔다는 뜻입니다.
미국에서 터진 수요를 서비스가 뒤따른다
- 아메리카69%
- 아시아태평양18%
- EMEA(유럽·중동·아프리카)13%
26Q3 지역별 순매출 기준(백만 달러). 합계 4,312.8백만 달러.
버티브는 데이터센터에 전력(UPS·스위치기어·배전)과 열(공랭·액체냉각·칠러)을 한 세트로 공급하고, 설치된 장비에 서비스·부품을 붙여 파는 회사입니다. 손익계산서 기준 이번 분기 제품 매출은 36.37억 달러, 서비스는 6.76억 달러로 제품이 약 84%입니다. 분기 단위로 전력과 냉각을 나눠 공시하지는 않아서, 구성은 지역으로 봅니다. 아메리카가 전체의 69%이고, 성장도 여기서 났습니다.
원본 데이터 접기 — 지역별 분기 매출 — 최근 5분기
| 구분 | 25Q3 | 25Q4 | 26Q1 | 26Q2 | 26Q3 |
|---|---|---|---|---|---|
| 아메리카 | 1.71십억 달러 | 1.89십억 달러 | 1.81십억 달러 | 2.07십억 달러 | 2.99십억 달러 |
| 아시아태평양 | 0.52십억 달러 | 0.49십억 달러 | 0.51십억 달러 | 0.72십억 달러 | 0.78십억 달러 |
| EMEA | 0.44십억 달러 | 0.50십억 달러 | 0.32십억 달러 | 0.48십억 달러 | 0.55십억 달러 |
아메리카는 직전 분기보다 9.2억 달러(+44%) 늘었습니다. 7월에 유일하게 뒷걸음질(유기 -2%)했던 EMEA는 유기 +19%로 돌아왔고, CEO는 EMEA 파이프라인이 전년 대비 약 두 배로 늘었다고 말했습니다. 제품 카테고리별(전력 vs 냉각) 분기 매출은 공시되지 않아 지역으로 대신합니다.
마진 — 25.2%로 가이던스를 넘었고 증분 마진은 30%였다
조정영업이익률 추이 (%)
조정 영업이익은 10.87억 달러로 전년 대비 +4.91억 달러(+83%)입니다. 같은 기간 매출이 +16.37억 달러 늘었으니 증분 마진은 30.0%(우리 계산)로, 회사가 제시한 장기 틀(30~35%)의 하단입니다. 지역별로는 아메리카가 29.4%(전년 29.3%)로 거의 그대로이고 아시아태평양이 17.0%(전년 13.2%), EMEA가 28.0%(전년 18.8%)로 올랐습니다. 아메리카 마진이 제자리인 이유로 CFO는 하반기 증설에 따른 비효율, 서비스 대비 제품 비중이 높아진 믹스를 들었습니다.
현금과 재고 — 선수금은 늘었지만 재고도 두 배가 됐다
유동 이연수익(고객 선수금 성격) 추이 (십억 달러)
조정 잉여현금흐름(FCF) 추이 — 벌어서 쓰고 남은 현금 (억 달러)
분기 FCF는 6.52억 달러(+50%)로 직전 분기보다 줄었지만, 연간 가이던스는 약 27억 달러로 올랐습니다. 1분기·2분기 합 15.78억 달러에 3분기를 더하면 22.30억 달러이고, 연간 27억 달러 중간값에서 역산한 4분기는 약 4.7억 달러입니다(우리 계산). 하반기 합은 약 11.2억 달러로 7월 가이던스에서 우리가 풀었던 9.22억 달러보다 높습니다.
다만 재무상태표는 한쪽 면만 좋지 않습니다. 재고가 25년 말 14.57억 달러에서 32.88억 달러로 126% 늘었고, 매출채권은 31.09억에서 43.80억 달러로 늘었습니다. 이연수익 증가분(25년 말 대비 약 23.1억 달러)은 이 둘의 증가분(재고 18.3억 + 채권 12.7억)을 다 덮지 못합니다. CFO는 재고 증가를 “성장 지원과 공장 복원력 확보 양쪽”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가이던스 — 매출 6.5억 달러, EPS 0.45달러를 더 올렸다
3분기 매출: 가이던스 범위 vs 실제 (십억 달러)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 — 분기마다 올라간 중간값 (달러)
| 2026년 연간 | 직전(7월) | 이번(10월) | 변화 |
|---|---|---|---|
| 순매출 | 140억 달러 | 146.5억 달러(144.5억에서 148.5억) | +6.5억 달러 |
| 유기 성장률 | 약 31% | 약 38% | 약 +7%p |
| 조정 영업이익 | 약 33.1억 달러 | 약 35억 달러(34.75억에서 35.55억) | +1.9억 달러 |
| 조정 영업이익률 | 약 23.8% | 24.0%(23.5에서 24.5%) | +20bp |
| 조정 EPS | 6.70달러 | 7.15달러(7.10에서 7.20) | +0.45달러 |
| 조정 FCF | 약 25억 달러 | 27억 달러(26억에서 28억) | 약 +2억 달러 |
직전 열 가운데 순매출·EPS·영업이익·영업이익률은 콜에서 말한 증가폭(+6.5억, +0.45달러, +1.9억, +20bp)으로 역산했고 유기 성장률과 FCF는 우리 기업분석에 정리된 7월 값입니다. 4분기는 매출 44.13억 달러(전년 대비 +53%, 유기 +50%), 조정 EPS 2.25달러(+65%), 조정 영업이익률 25.8%가 중간값입니다. 3분기 대비 4분기 매출 증가가 약 2%에 그쳐 보이는 이유를 한 애널리스트가 물었고, CFO는 3분기에 들어온 밀린 매출 1억~1.5억 달러를 빼면 평소의 계절 흐름이라고 답했습니다.
콜에서 언급된 증감 한눈에
콜 핵심 발언 — 수주 공개 중단, 7월 지연의 정산, 800V의 시점
이번 콜은 회장 데이브 코트(Dave Cote), CEO 조르다노 알베르타치(Giordano Albertazzi, 흔히 Gio), CFO 크레이그 체임벌린(Craig Chamberlin)이 맡았습니다. 아래는 Fiscal.ai 전문에서 투자 판단에 걸리는 발언만 골랐습니다.
“We do not disclose orders and will continue not to, but it is worth sharing that our Q3 orders were more than 100% up year on year. Organically.”수주는 공개하지 않고 앞으로도 공개하지 않겠지만, 3분기 수주가 유기적으로 전년 대비 100% 넘게 늘었다는 점은 말씀드릴 만합니다.
수주 금액이 아니라 증가율만 준 예외입니다. 25Q3 유기 수주 증가율 약 60%, 25Q4 252%(보도자료)와 같은 선에 놓을 수 있지만, 이전 분기들의 백로그 금액(25Q4 말 150억 달러)은 이번에 갱신되지 않았습니다. 이 증가율은 3분기 매출 성장(유기 55%)보다 빠르다는 뜻입니다.
“By the way, to be clear, we're not planning to share orders data going forward.”분명히 해 두자면, 앞으로 수주 데이터를 공유할 계획은 없습니다.
이번이 마지막으로 보게 될 수주 신호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이 종목의 가시성 논쟁은 수주와 백로그 숫자에 기대 왔는데, 앞으로는 매출과 가이던스로만 판단해야 합니다. 같은 콜에서 알베르타치는 백로그를 “구매주문서(PO)로 확정된 것만” 센다고 다시 밝혔고, 12~18개월 범위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Some of that revenue, the delayed revenue, did filter into the 3rd quarter number. So I think we capped it somewhere around $100 to $150 million.”밀렸던 매출 일부가 3분기 숫자로 들어왔습니다. 그 규모는 1억에서 1.5억 달러 정도로 봅니다.
7월 글이 “타이밍인지 구조인지는 3분기가 시험대”라고 한 질문의 직접 답입니다. 지연 매출은 3분기 매출 43.13억 달러의 2~3%에 해당하므로, 이를 빼도 약 41.6억에서 42.1억 달러로 가이던스 상단(38.5억 달러)을 넘습니다. 회사가 “공급망 정체”라고 한 설명은 숫자로 확인됐지만, 2분기에 문제가 있었다는 사실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공장 복원력 구축은 “계속 진행 중”이라고 CFO가 덧붙였습니다.
“We are not perfect. Absolutely, we're not perfect. But we believe that we continue to reinforce and focus on quality and reliability as one of the competitive advantages for us.”우리는 완벽하지 않습니다. 분명히 완벽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품질과 신뢰성을 경쟁 우위의 하나로 계속 강화하고 집중하고 있다고 믿습니다.
소문 자체를 부인하지도 인정하지도 않았습니다. 대신 신제품 비중이 높으면 초기 불량률 분포가 통계적으로 나쁘게 나올 수 있고 품질 지표는 개선 중이라는 설명을 했습니다. 사실 확인이 된 것은 아닙니다. 소문의 구체적 내용과 규모는 공식 출처로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2027 being the validation phase, customer validation phase of the full native 800-volt DC and then the deployment. Into the market in '28.”2027년은 완전한 800V 직류의 고객 검증 단계이고, 그 뒤 배치는 2028년에 시장에 들어갑니다.
기업분석이 관전 포인트로 둔 “고전압 직류 발언이 달라지는가”의 답은 “7월과 같다”입니다. 중간 단계(랙까지 800V, 교류와 배터리 저장 병행)는 이미 수요가 있지만 완전 800V 직류는 2027년에는 검증 단계이고 매출은 그 이후라는 구조입니다. 즉 2026~2027년 실적은 800V 전환이 아니라 현재 아키텍처에서 나옵니다.
“I think the 30 to 35% that we put out there is the right way to think about it.”우리가 제시한 30에서 35%가 이를 바라보는 올바른 방식이라고 생각합니다.
증분 마진(늘어난 매출 대비 늘어난 영업이익) 틀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3분기 실제 증분 마진은 30.0%(우리 계산)로 그 틀의 하단입니다. 성장기에는 30%, 정상 상태에서는 35%에 가까워진다는 설명이라서, 올해 마진이 낮아 보이는 원인은 증설 비용이고 2027년 마진은 아직 가이던스가 없습니다(CFO는 2027년을 말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We have cash on the balance sheet. We like to have the dry powder to be able to do investments in both ourselves and investments in inorganic plays that we believe are scalable.”재무상태표에 현금이 있습니다. 우리 자신에 대한 투자와 확장성 있는 인수 양쪽에 쓸 수 있는 실탄을 갖고 있고 싶습니다.
주주환원은 배당 중심이고 자사주 매입 발표는 없었습니다. 분기 배당은 0.24억 달러(9개월 0.72억 달러)이고 9월 말 현금 35.13억 달러, 장기 부채 29.25억 달러(순현금)입니다. CFO는 자사주와 배당을 계속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가장 가치가 큰 곳”은 증설과 인수라고 했습니다. 회사는 이 분기 UtilityInnovation Group(마이크로그리드와 전력 제어)과 King Environmental Services(유럽 유체관리)의 인수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