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기
2026년 10월 28일 미국 장 마감 후 발표된 알파벳 3분기 실적입니다. 이번 분기의 질문은 “AI 투자가 매출로 돌아오는 속도가 현금이 나가는 속도를 따라가는가”입니다. 답은 반반입니다. 매출은 따라갔고(구글 클라우드 +103%), 현금은 따라가지 못했습니다(설비투자 514억 달러, 잉여현금흐름 -91억 달러). 시간외 주가는 발표 직후 7~9%대 하락으로 보도됐습니다. 콜 종료 후 기준 가격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beat/miss
컨센서스는 야후 파이낸스(LSEG 집계, 애널리스트 44명) 발표 전 스냅샷(2026-10-28 14:02 UTC 수집) 기준이며 팩트셋 집계도 매출 1,279.6억 달러·EPS 3.02달러로 같은 수준입니다. 매출은 0.3% 밑돈 사실상 인라인입니다. EPS는 지분증권 순손실 86.6억 달러가 GAAP에 반영돼 2.12달러였고, 세율 21%를 가정해 손실을 걷어낸 실질치 2.67달러(우리 추정)도 컨센서스에 못 미칩니다. 회사는 세후 효과를 공시하지 않았습니다.
단위: 십억 달러 · 막대 길이는 절대 수치 기준 (공유 스케일)
EPS — 사업이 아니라 지분 평가손실이 갈랐다
지난 세 분기 알파벳 EPS는 보유 지분의 평가이익이 부풀렸습니다. 이번에는 반대로 평가손실이 EPS를 눌렀습니다.
희석 EPS — 평가손실을 걷어내고 봐야 하는 분기 (달러)
⚠ 일회성 효과 주의
영업외손익은 -82억 달러였고, 그 안의 지분증권 순손실이 86.6억 달러입니다. CFO는 콜에서 “스페이스X 주가 하락에서 온 미실현 손실”이라고 직접 설명했습니다(보도자료에는 종목 이름이 없습니다). 이 손실의 세후 효과를 회사가 공시하지 않아, 세율 21%를 가정하면 주당 약 0.55달러이고 EPS는 2.12달러에서 약 2.67달러가 됩니다. 걷어낸 값도 컨센서스 3.01달러에 못 미치므로 이번 EPS는 손실을 빼도 미스입니다. 컨센서스가 평가손익을 넣었는지는 집계처가 밝히지 않았습니다. 같은 분기 현금흐름에는 회사가 이전에 부과받은 유럽연합 과징금 52억 달러의 납부가 들어 있어, 이를 더해 보면 잉여현금흐름은 -39억 달러(단순 합산, 우리 계산)입니다.
사업구조 — 광고가 번 돈을 클라우드와 칩 재고가 받아 쓴다
알파벳 매출 1,276억 달러 중 광고와 구독 중심의 구글 서비스가 963억 달러(75%), 구글 클라우드가 307억 달러(24%)입니다. 1년 전 클라우드 비중은 15%였습니다. 이익은 서비스 392억 달러가 벌고, 클라우드 111억 달러가 따라오며, 알파벳 차원 활동(공용 AI 연구개발비)이 -77억 달러, 기타 베팅(웨이모 등)이 -20억 달러를 씁니다.
원본 데이터 접기 — 부문별 매출 추이 — 최근 5분기
| 구분 | 25Q3 | 25Q4 | 26Q1 | 26Q2 | 26Q3 |
|---|---|---|---|---|---|
| 구글 서비스 | 87.1십억 달러 | 95.9십억 달러 | 89.6십억 달러 | 94.5십억 달러 | 96.3십억 달러 |
| 구글 클라우드 | 15.2십억 달러 | 17.7십억 달러 | 20.0십억 달러 | 24.8십억 달러 | 30.7십억 달러 |
| 기타 베팅 | 0.3십억 달러 | 0.4십억 달러 | 0.4십억 달러 | 0.4십억 달러 | 0.4십억 달러 |
25Q4~26Q2는 직전 분기 글에 실은 공식 부문 표 값, 25Q3·26Q3는 이번 3분기 보도자료 값입니다. 서비스의 25Q4 솟음은 연말 광고 계절성입니다.
클라우드 — 두 배가 된 매출, 36%를 넘긴 마진
클라우드 매출이 5분기 만에 152억 달러에서 307억 달러로 두 배가 됐고 성장률은 +34%, +48%, +63%, +82%, +103%로 분기마다 가속했습니다. 이번 분기 매출에는 칩을 서버째 파는 TPU 시스템 판매가 “의미 있는 기여”로 들어갔습니다. 회사는 이 기여액을 밝히지 않았고, CFO는 “TPU 판매를 뺀 성장률도 매우 강하다”고만 말했습니다. GCP(구글 클라우드 플랫폼)가 매출의 대부분이라고 했습니다.
구글 클라우드 — 분기 매출과 영업이익률 (십억 달러)
마진이 36.2%로 한 번 더 올랐지만 CFO는 다음 분기부터 이 마진이 눌릴 것이라고 예고했습니다. 공급이 모자라 외부 업체의 컴퓨팅 용량을 빌려 쓰기 시작했고 4분기에 사용량을 늘린다는 것입니다. 3분기에는 이 용량이 분기 끝에야 들어와 마진 영향이 거의 없었습니다.
백로그(수주잔고)는 5,610억 달러로 직전 분기보다 9% 늘었고 1년 전 1,550억 달러의 3.6배입니다. 대부분은 일반적인 GCP 계약이고, 총 백로그의 55% 남짓(약 3,090억 달러, 우리 계산)이 앞으로 24개월 안에 매출로 잡힙니다.
구글 클라우드 백로그(수주잔고) 추이 (십억 달러)
서비스 — 검색은 두 자릿수를 지켰지만 속도가 붙지 않았다
검색 등 매출은 633억 달러로 +12%, 유튜브 광고는 112억 달러로 +9%입니다. 2분기 +17%와 +13%에서 모두 내려왔습니다. 서비스 영업이익률은 40.7%로 좋았습니다.
“First, there was FX. It was the single largest driver of Search deceleration relative to Q2... the strong growth in AI mode queries had an impact because of the lower monetization we were seeing in AI mode.”첫째, 환율입니다. 2분기 대비 검색 둔화의 가장 큰 단일 요인이었습니다. (중략) AI 모드 질의가 크게 늘면서, 거기서 수익화가 낮았던 점도 영향을 줬습니다.
둔화의 원인을 환율, 유럽연합의 소액 수입 면세 폐지(아시아 소매 광고주), 월드컵 광고가 6월에 몰렸던 기저, AI 모드의 낮은 수익화 순으로 나열했습니다. 앞의 셋은 일시적이거나 기저 효과인데, 마지막은 구조적이라 검증이 필요합니다. CFO는 지난해 하반기 검색 가속을 넘어서야 하는 기저 때문에 3분기에 성장률이 약 3%p 깎였고 4분기에도 2%p 안팎 깎인다고 했습니다. 4분기 검색은 환율과 기저 두 가지에 눌립니다. 회사는 AI 모드·AI 개요 광고를 해외로 넓히고 연속 대화형 광고를 미국에 내놓아 이 격차를 메우겠다고 했습니다.
번 돈보다 큰 설비투자 — 영업현금 423억 달러, 설비투자 514억 달러
26Q3 현금흐름 — 영업현금을 넘어선 설비투자 (십억 달러)
분기 설비투자 추이 — 최근 5분기 (십억 달러)
설비투자의 65%는 서버·네트워크 장비(내용연수 6년), 35%는 데이터센터(7~40년)입니다. 감가상각비는 83.7억 달러로 매출의 6.6%이고, 2분기 5.9%·전년 5.5%에서 올랐습니다. 올해 설비투자는 3분기까지 1,319.5억 달러이고, 연간 가이던스 1,950~2,050억 달러가 그대로라면 4분기에만 630~730억 달러(우리 계산)가 나가야 합니다.
현금 및 시장성 증권은 2,651억 달러(이 중 시장성 지분증권 904억 달러)이고 장기 부채는 1,251억 달러입니다. 이 분기에 자사주 매입은 0이었습니다(전년 같은 분기 115억 달러). 분기 배당은 주당 0.22달러를 12월에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공급·임대·에너지 계약에 따른 향후 구매 약정이 9,240억 달러, 착공 전 임대 및 기타 의무가 1,520억 달러입니다. 회사는 이 금액이 최대치이고 일부는 가격·물량 조정이 가능해 실제 지출이 더 적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Our sizable investments in technical infrastructure and inventory build of TPU systems as we scale that business will put pressure on free cash flows.”기술 인프라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TPU 시스템 사업을 키우면서 쌓는 재고가 잉여현금흐름에 압박을 줄 것입니다.
잉여현금흐름 압박을 “일시적”이라고 부르지 않았습니다. 2분기 콜에서는 설비투자가 현금을 누른다는 설명이었는데, 이번에는 TPU 재고가 두 번째 원인으로 명시됐습니다. 같은 발언에서 투하자본이익률(ROIC)이 자본비용을 “의미 있게 웃돌 것”이라며 수익성은 약속했지만 현금흐름이 언제 플러스로 돌아선다는 시점은 말하지 않았습니다.
이 투자가 5년에 걸쳐 어떻게 불어났고 회사가 왜 자사주 매입을 멈췄는지는 알파벳 기업분석에 정리돼 있습니다. 이번 분기는 그 글이 짚은 현금 압박이 한 단계 깊어졌음을 확인한 숫자입니다.
TPU를 서버째 파는 사업 — 커지는 변수
알파벳은 TPU(자체 AI 칩) 시스템을 서버째 외부에 판매하는 사업을 키우고 있고, 이번 분기 클라우드 성장의 의미 있는 기여분으로 꼽았습니다. 쿠리안은 “약 100곳의 고객이 TPU를 쓴다”며 애플(최신 세대로 사전학습 확대), 앤스로픽(직접 및 브로드컴 경유), 시타델 시큐리티즈와 점프 트레이딩 같은 금융사를 사례로 들었고, 오라클과 블랙스톤이 만든 합작사 크럭스 AI와 TPU 시스템 공급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했습니다. 공급망 쪽은 브로드컴 26년 3분기 글과 오라클 글에서 이어서 볼 수 있습니다.
“When we sign an agreement with a customer to sell TPU systems... you'll first see that showing up in our backlog, and then we start building inventory... We build the inventory ahead of getting the revenue stream in.”고객과 TPU 시스템 판매 계약을 맺으면 먼저 백로그에 나타나고, 그다음 재고를 쌓기 시작합니다. 매출이 들어오기 전에 재고를 먼저 쌓습니다.
현금은 먼저 나가고 매출은 인도 후에 들어오는 구조를 처음 직접 설명한 발언입니다. 이번 분기 FCF 적자에는 설비투자와 별개로 이 재고 쌓기가 들어 있고, 4분기에도 TPU 판매가 “계속 커진 뒤” 2027년에 “의미 있는 매출 증가”가 온다는 것이 CFO의 시간표입니다. 현금 압박이 매출 인식보다 앞서는 기간이 2027년까지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시스템 한 대당 매출로 잡히는 비율은 샌들러가 물었지만 답하지 않았습니다.
“we don't break out margins for individual products or infrastructure components... we're very focused on continuing to improve margins as we scale the business... We only do that after we have signed contracts. So all of the inventory that for TPU systems are associated with committed contracts.”제품별 마진은 공개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업 규모를 키우면서 마진을 계속 개선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재고는) 계약을 맺은 뒤에만 쌓기 때문에, TPU 시스템 재고는 모두 확정 계약에 연결돼 있습니다.
마진은 숫자로 주지 않았습니다. 대신 재고가 모두 확정 계약에 묶여 있다는 점을 강조해 “재고 위험이 작다”는 쪽으로 방어했습니다. 이 말이 맞는지는 계약 규모를 알아야 하는데, 백로그 5,610억 달러 중 일반 GCP가 아닌 부분이 TPU 시스템 계약이라는 것까지만 알 수 있습니다(비중 미공시, 우리 해석).
“cloud revenue growth excluding the impact of TPU system sales was again very, very strong... we could obviously serve a lot more demand with capacity.”TPU 시스템 판매를 뺀 클라우드 성장률도 이번에도 매우, 매우 강했습니다. (중략) 용량이 더 있으면 훨씬 많은 수요를 소화할 수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질문은 TPU를 뺀 성장률의 숫자였고 답은 형용사였습니다. 전년 같은 분기 수치와 비교해 몇 %p인지 밝히지 않는 한 +103%는 칩 판매 매출이 얹힌 숫자입니다. 용량이 제약이라는 말은 4분기에 외부 용량이 들어오면 매출은 더 빨리 늘 수 있지만 마진은 눌린다는 이중 구조를 확인해 줍니다.
가이던스·주주환원
- 2026년 연간 설비투자 1,950~2,050억 달러 유지. 2027년 설비투자는 “크게 늘어날 것”이며 구체 규모는 4분기 콜에서 제시합니다.
- 4분기 매출: 환율 역풍이 3분기보다 커지고, 검색 성장률은 지난해 하반기 가속 기저로 눌립니다. 클라우드는 TPU 판매가 계속 늘고 마진은 외부 용량 비용으로 단기 압박을 받습니다.
- 주주환원: 분기 배당 주당 0.22달러(12월 지급), 3분기 자사주 매입 0. 새 환원 정책 발표는 없었습니다.
- 실적 일정: 공식 확정 전, 다음 4분기 실적은 2027년 2월 3일 미국 장 마감 후로 추정됩니다(Fiscal.ai 이벤트 캘린더의 estimated 일정, 회사 공표 전).
“We continue to expect our CapEx to increase significantly in 2027, and we'll provide further details on our Q4 call.”2027년에는 설비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계속 예상하며, 4분기 콜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올해 투자 상한을 올리지 않았다는 점은 안도 재료일 수 있지만, 같은 문장에서 내년을 “크게 늘린다”고 못 박았습니다. 올해 3분기까지 1,320억 달러를 썼고 4분기에 630~730억 달러가 필요한 상황에서 2027년이 더 크다면, 1분기당 700억 달러를 넘는 선이 내년의 출발선이 될 수 있습니다(우리 계산). 영업현금이 이를 감당하지 못하는 구간은 더 길어집니다.
주가 반응 — 발표 직후 기준
미국 장 마감 후 발표 직후의 시간외 하락폭은 보도마다 다릅니다. 검색 요약으로 확인한 보도는 KuCoin 속보가 약 7%, 다른 한 곳이 8.9%이고, 마켓스크리너는 하락 사실만 전했으며, 인베스팅닷컴의 콜 전문 기사는 제목에 “10% 시간외 하락”을 썼습니다. 모두 원문을 열어 보지 못한 검색 요약이어서 정확한 폭은 아닙니다. 콜에서 설비투자 2027년 확대가 확인된 뒤의 가격 변화는 이 글을 쓰는 시점에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시간외 하락”의 방향만 쓰고 폭은 미확정으로 둡니다.
① 출처·유보 — 손익·부문·현금흐름·직원 수는 알파벳 SEC 8-K 별첨 99.1(2026-10-28), 5분기 비교와 콜 발언·백로그·구매 약정은 Fiscal.ai 공시 원문 기준 재무제표와 콜 전문입니다. 컨센서스는 야후 파이낸스(LSEG) 발표 전 스냅샷과 팩트셋 인용 보도를 대조했습니다. 시간외 반응은 검색 요약만 확인했고 원문을 열람하지 못했습니다. 25Q4~26Q2 부문 값은 직전 분기 글의 공시 표를 그대로 썼습니다.
② 우리 추정 — EPS 실질치 2.67달러와 전년 약 2.2달러는 세율 21% 가정이고, 52억 달러 과징금 가산 후 FCF -39억 달러는 단순 합산입니다. 4분기 필요 설비투자(630~730억 달러)와 24개월 매출 인식액(3,090억 달러)도 공시 수치에서 계산한 값입니다. 공식 확인된 숫자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