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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월 고용보고서 — 예상 밖 2만 3천 명 감소, 9월 인상 베팅이 꺾이다

미국 비농업 고용이 7월에 2만 3천 명 줄어 시장 예상(+8만 3천 명 안팎)을 크게 벗어났습니다. 5·6월 수치도 합쳐 10만 3천 명 하향 수정됐고, 임금 상승률은 2021년 이후 최저로 둔화했습니다. 국채금리는 내리고 9월 FOMC 인상 확률은 55%에서 40%대로 급락했습니다.

한눈에 보기

한국시간 8월 7일 밤 9시 반(현지시간 오전) 발표된 미국 7월 고용보고서입니다. 비농업 고용이 2만 3천 명 감소했습니다 — 다우존스 집계 시장 예상(+8만 3천 명 안팎, 매체별로 8만~9만 5천 명대로 소폭 차이)을 완전히 뒤집은 결과입니다. 실업률은 4.2%에서 4.1%로 소폭 하락(예상은 4.2% 유지)했지만, 아래에서 보듯 이 하락은 “일자리를 찾아 좋아진” 게 아니라 구직을 포기한 사람이 늘어난 결과에 가깝습니다. 평균 시간당임금은 전월 대비 2센트(약 +0.1%) 오르는 데 그쳐 예상(+0.3%)에 크게 못 미쳤고, 전년 대비 상승률은 3.2%로 2021년 5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습니다.

여기에 더해 5월(+12만 9천 → +6만 3천 명)·6월(+5만 7천 → +2만 명) 수치가 합쳐 10만 3천 명 하향 수정되며, 최근 석 달 치 고용 흐름 전체가 한 번에 약해 보이게 됐습니다.

지표 실제 시장 예상(컨센서스) 전월(수정치)
비농업 고용 증감 -23,000명 +83,000명 안팎 +20,000명(6월, 하향 수정)
실업률 4.1% 4.2%(유지 전망) 4.2%
평균 시간당임금 (전월비) +0.1%(2센트) +0.3% +0.3%
평균 시간당임금 (전년비) +3.2% +3.5% +3.5%

비농업 고용 증감 — 최근 3개월(수정치) vs 7월 컨센서스 (천명)

26.0563초기 +129천 → 수정 +63천
26.0620초기 +57천 → 수정 +20천
26.07-23컨센서스 대비컨센 -127.7% miss
5·6월은 이번 7월 보고서에서 하향 수정된 최종 수치. 7월 막대 위 주황 눈금은 발표 전 컨센서스(다우존스 집계, ~8만 3천 명)이며, 아래 miss 칩은 컨센서스 대비 괴리율(부호상 -127%로 크게 표시되는 것은 실제값이 마이너스로 방향 자체가 뒤집혔기 때문).

지표 흐름 — 8개월 만에 처음 마이너스

비농업 고용 증감 추이 — 최근 8개월(각 시점 최신 확인 가능한 수정치 기준) (천명)
비농업 고용 증감
-100010025.1226.0126.0226.0326.0426.0526.0626.07
비농업 고용 증감 추이 — 최근 8개월(각 시점 최신 확인 가능한 수정치 기준) 원본 수치표
구분25.1226.0126.0226.0326.0426.0526.0626.07
비농업 고용 증감50천명126천명-133천명178천명115천명63천명20천명-23천명

최근 2개 달치는 다음 달 보고서에서 다시 수정되는 게 정상이라, 5·6월처럼 그래프의 오른쪽 끝 값은 앞으로도 더 바뀔 수 있습니다. 2월의 -13만 3천 명은 카이저 퍼머넌트 파업 등 일회성 요인이 섞인 수치로 보도됐습니다.

7월 감소분은 지난 8개월 사이 유일한 마이너스이자, 최근 12개월 평균 증가폭(월 3만 명대 초반)을 크게 밑도는 수준입니다. 임금 상승률도 같은 기간 뚜렷하게 꺾였습니다 — 2월 3.8% → 3월 3.5% → 4월 3.6% → 5월 3.4% → 6월 3.5% → 7월 3.2%(전년비)로, 등락은 있었지만 방향은 아래쪽입니다.

숫자 이면 — 실업률 하락이 반가운 신호가 아닌 이유

실업률 4.1%만 보면 개선처럼 보이지만, 세부 지표는 반대로 읽힙니다.

  • 노동참가율이 61.4%로 5년여 만의 최저 수준까지 내려왔고, 1월 이후 누적으로 0.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 구직을 포기하고 노동시장 밖으로 나간 사람이 늘었다는 뜻입니다.
  • 장기실업자(27주 이상)는 전월 대비 6만 4천 명 줄어 180만 명(전체 실업자의 25.5%)이 됐지만, 이는 “일자리를 찾아서”가 아니라 구직 활동 자체를 접어 통계상 실업자 집계에서 빠졌기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여러 이코노미스트의 지적입니다. 실업률은 “일하고 싶어 구직 중인 사람” 중 못 찾은 비율이라, 구직을 그만두면 분모(경제활동인구)에서도 빠져 오히려 실업률을 낮춰 보이게 만듭니다.
  • 한계근로자 중 구직단념자는 47만 6천 명으로 전월과 사실상 변화가 없었습니다.

CNBC 보도를 인용하면 “일자리를 찾아서 낮아진 실업률과, 구직을 포기해서 낮아진 실업률은 다른 이야기”라는 게 이코노미스트들의 공통된 평가입니다.

시장 반응 — 국채금리 하락, 9월 인상 베팅 급랑

발표 직후 반응은 “고용 둔화 → 연준의 추가 긴축 명분 약화”라는 방향으로 뚜렷하게 나타났습니다.

  • 국채금리: 2년물이 8~9bp 내려 4.15~4.19%대, 10년물은 약 6bp 내려 4.61~4.62%대로 하락했습니다(하루 중 오일 가격 반등으로 낙폭이 일부 되돌려졌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 달러: 블룸버그 달러지수 기준 약 -0.5%로 하락했습니다.
  • 주가: 다우존스·S&P500·나스닥 모두 소폭 상승 마감했습니다(매체별로 다우 +0.1~0.15%, S&P500 +0.3~0.4%, 나스닥 +0.9~1.0% 수준으로 보도돼 범위로 표기합니다) — “고용 둔화가 곧 연준의 인상 가능성을 낮춘다”는 해석이 채권·주식 시장 모두에서 우세했던 하루였습니다.
  • 9월 FOMC 인상 확률: CME 페드워치 기준 발표 전 약 55%였던 9월 0.25%p 인상 확률이 발표 후 40%대 초반(매체별로 40~44%)으로 급락했습니다. 다만 완전히 “동결 확실”로 굳어진 건 아니고, 일부 시장 참가자는 여전히 연내 한 차례 인상 가능성 자체는 남겨두고 있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여러 매체(CNBC, Bloomberg, Yahoo Finance, Fox Business)가 같은 방향의 수치를 보도했고, 세부 수치는 보도 시점(발표 직후 vs 장중 vs 마감)에 따라 소폭 갱신됐습니다.

커버 기업과의 연결

지난 7월 FOMC에서 3인 매파 소수의견이 “노동시장이 견조하니 인상 여력이 있다”고 주장했던 만큼, 이번 지표는 그 논리가 흔들리는 방향으로 여러 업종에 이어집니다.

  • 은행: JP모건, 뱅크오브아메리카, 캐피털원, 찰스 슈왑,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 순이자마진은 정책금리 경로에 민감합니다. 9월 인상 가능성이 낮아진 건 예대마진 확대 기대에는 부정적이지만, 반대로 신용카드·소비자대출의 연체·부실 우려(고용 둔화가 대손충당금에 영향)라는 새로운 리스크 축을 열었습니다.
  • 성장주 밸류에이션: 테슬라, 넷플릭스처럼 장기 국채금리 할인율에 민감한 종목은 이번처럼 10년물이 내려간 날 밸류에이션 배수에 우호적으로 작용합니다 — 7월 FOMC 때 30년물 급등으로 나스닥이 크게 밀렸던 것과 반대 방향의 움직임입니다.
  • 리츠·유틸리티: 웰타워, 넥스트에라 에너지 — 차환(리파이낸싱) 비용에 민감한 업종이라 국채금리 하락은 우호적입니다. 다만 고용 둔화가 소비·임대 수요 자체를 누르기 시작하면 반대 방향의 압력도 함께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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