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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분석 / 2026.10.30

뉴스 분석

한국, 퇴직급여 사외적립을 2028~2030년 전 사업장 의무화 — 약 500조원 시장의 신규 유입은 증권·은행이, 걸림돌은 푸른씨앗과 기금형

정부가 10월 29일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2028년 100인 이상, 2029년 10~99인, 2030년 10인 미만 사업장 순으로 퇴직급여를 회사 밖 금융기관에 쌓도록 하고, 미이행 사업장은 공적 기금 푸른씨앗에 자동 가입시킵니다. 법 개정이 전제라 확정은 아닙니다.

기업 영향

미래에셋증권▲ 수혜증권사 퇴직연금 적립금 1위(2026년 1분기 42.4조원)로, 증권업권 점유율이 2023년 22.7%에서 2025년 26.2%로 오르던 흐름에 신규 의무 적립이 더해진다. 다만 신규 물량 중 얼마가 푸른씨앗으로 가는지와 수수료율은 미정이다근거 글 →
신한지주▲ 수혜신한은행은 은행 1위 적립금(2025년 4분기 53.9조원)이라 미적립 사업장을 새로 받는 접점이 가장 넓다. 반면 자동 가입이 공적 기금으로 가고 기금형 수탁법인과 경쟁하는 몫은 회사별로 공개되지 않아 크기를 계산할 수 없다근거 글 →
KB금융? 불확실국민은행 적립금 48.5조원으로 은행 2위권이지만, 이번 방안을 직접 언급한 회사 발언은 확인하지 못했다. 그룹 안에서 퇴직연금 수수료 비중도 공시되지 않아 증권 계열사의 연금 성장과 은행의 원리금보장형 비중 중 어느 쪽이 커질지 정할 수 없다근거 글 →
삼성생명? 불확실보험업권 적립금은 2025년 한 해 2.5% 늘어 증권(25.5%)에 크게 못 미쳤고 점유율도 밀리는 중이다. 신규 의무 적립이 보험사 쪽으로 흘러올지, 실적배당형 선호가 이 격차를 더 벌릴지 근거가 갈린다근거 글 →

무슨 일인가

정부가 10월 29일 퇴직급여를 회사 밖 금융기관에 쌓는 사외적립을 모든 사업장에 의무화하는 로드맵을 내놓았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고용노동부 등 관계 부처가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으로 발표했고, 시행은 법 개정을 전제로 합니다.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올해 안에 국회를 통과하면 1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8년 100인 이상, 2029년 10~99인, 2030년 10인 미만 사업장 순으로 적용합니다.

적용은 시행 이후에 쌓이는 근속분부터이고, 이전 근속분의 퇴직급여 지급 의무는 유지하되 사외적립을 소급해 의무화하지는 않습니다. 의무화 뒤에도 적립을 마치지 못한 사업장은 공적 기금형 퇴직연금인 푸른씨앗(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에 자동 가입시키되 이후 탈퇴 선택권을 줍니다. 조기에 도입하는 30인 미만 사업장에는 최저임금 130% 미만 근로자의 부담금 10%를 지원하고, 내년 노동부 예산안에 122억원이 반영됐습니다. 민간 금융회사가 수탁법인을 세워 여러 사업장의 적립금을 모아 굴리는 기금형도 활성화하며, 수탁법인은 인가위원회 심의와 장관 인가를 받아야 합니다. IRP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 70%를 단계적으로 풀고 계약형 사업자 평가를 수익률 중심으로 바꾼다는 계획도 포함됩니다.

고용노동부 보도자료 원문은 이 환경에서 열지 못했고, 위 내용은 발표 당일 통신·일간지 보도 여러 건이 일치한 부분입니다. 한 보도는 연금공단(국민연금) 참여 여부를 확정하지 못했고 국회 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습니다. 올 2월 노사정 합의 때는 단계와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으므로, 이번에 연도가 처음 붙었습니다.

왜 이 소식이 중요한가

이 방안은 민간 금융사가 키운 약 500조원 시장에 새 적립금이 들어오는 길을 열지만, 그 돈이 민간 사업자에게 갈지 공적 기금으로 갈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퇴직연금 시장은 2005년 이후 은행·증권·보험 46개 금융사가 키웠고, 지금은 은행에서 증권으로, 원리금보장형에서 실적배당형으로 돈이 옮겨가는 중입니다. 미래에셋증권 분석은 연금·WM 고객 기반을 가장 설득력 있는 우위 후보로 꼽으면서 전체 자산 증가보다 순유입과 수수료율이 함께 개선되는지를 확인 조건으로 달았습니다. 이번 방안은 순유입 쪽 조건에 해당하는 신규 물량을 만들 수 있지만, 수수료율은 정하지 않았습니다.

  • 민간 수혜 쪽 — 의무화되는 사업장이 은행·증권·보험 중 한 곳과 계약해야 하므로 신규 계약이 생깁니다. 한 분석은 의무화로 적립금이 연 18조원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봤습니다(2026년 초 추정이며 이번 일정 기준이 아닙니다).
  • 민간 이탈 쪽 — 미이행 사업장이 푸른씨앗에 자동 가입되고, 기금형이 퍼지면 금융사는 운용 수수료를 놓고 공적 기금·수탁법인과 경쟁합니다. 삼성증권 분석은 자동가입 같은 강제 장치가 빠져 있어 기금형만으로는 시장 재편이 어렵다고 봤는데, 이번 방안에는 자동 가입이 들어 있어 그 전제가 달라졌습니다.

숫자로 본 연결고리

퇴직연금 적립금(2025년 말)

약 500조원

금감원 집계 496.8조원(전년 대비 +15.1%), 다른 집계 501.4조원

업권별 비중

52 : 26 : 21%

은행 52.4% · 증권 26.5% · 보험 21.1% (2025년 말)

증권 vs 보험 증가율(2025년)

▲+25.5% vs +2.5%

증권 쏠림이 이어지는 중

사업장 도입률(2024년 말)

▼26.5%

43.5만 개소, 300인 이상 92%, 5인 미만 약 10%

도입률이 낮은 것은 규모가 작은 사업장이고, 이번 단계는 바로 그 구간으로 내려갑니다. 연 18조원 증가 추정을 쓰면 신규 유입은 시장의 약 3.6%이고, 다만 이는 2026년 초 분석 한 건의 가정이고 단계별 시행 일정과는 맞추지 않은 값입니다.

회사걸려 있는 자리크기
미래에셋증권증권사 퇴직연금 1위적립금 42.4조원(2026년 1분기), 2위 삼성증권 23.3조원의 약 1.8배. 2025년 말 기준 딜사이트는 약 38조원으로 보도
신한지주은행 퇴직연금 1위신한은행 53.9조원(2025년 4분기), 전체 시장의 약 10.8%
KB금융은행 2위권국민은행 48.5조원, 하나은행 48.4조원과 격차 약 700억원
삼성생명생보 퇴직연금생보 업권 87.8조원(17.5%), 손보 16.8조원(3.4%). 회사별 적립금은 확인하지 못했다

우리 글과 비교하면, 신한금융 3분기 콜 정리는 비이자이익이 45.5% 줄어 증권 부진이 그룹 실적을 눌렀다고 봤습니다. 퇴직연금 적립금이 늘어도 수수료로 잡히는 몫은 그룹 비이자이익 가운데 일부인데, 그 비중은 신한·KB 모두 공시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위 표의 적립금은 노출의 크기이지 이익 기여가 아닙니다. 원리금보장형이 75.4%라 적립금 규모에 비해 수수료율이 낮을 수 있다는 점도 함께 읽어야 합니다. KB금융 2분기 글에서 증권이 이익을 끌었던 것과 달리 퇴직연금 부문의 별도 실적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 올해 말 국회 처리 여부 —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이 연내 통과해야 2028년 100인 이상 시행 일정이 유지됩니다. 넘기면 각 단계가 밀립니다.
  • 시행령에서 정할 푸른씨앗 자동 가입 범위와 기금형 수탁법인 최소 자본금 — 민간 금융사가 수탁법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문턱이 갈림길의 핵심입니다.
  • 국민연금공단 참여 확정 여부 — 현재 미정이며, 참여하면 금융권이 가장 경계하는 경쟁자가 생깁니다.
  • 2027년 1분기 금감원 퇴직연금 통계 — 업권별 점유율이 증권 26.5%·보험 21.1%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 확인합니다. 의무화 효과는 2028년 이후에야 나타나므로 단기 수치로 단정하지 않습니다.
출처와 확인 범위

고용노동부 보도자료 원문과 보도 기사 원문 페이지는 열람하지 못했고, 발표 내용은 검색 결과에 노출된 통신·일간지 기사 여러 건의 일치한 부분만 썼습니다. 적립금 총액은 집계에 따라 496.8조원과 501.4조원이 갈려 약 500조원으로 적었습니다. 증권사 적립금 순위는 금감원 공시를 인용한 보도이고, 연 18조원 증가 추정은 2026년 초 분석 한 건입니다. 회사별 퇴직연금 수수료 이익은 공시되지 않았습니다.

출처 · 확인 범위

원문·보도 요약·미확인 내용의 구분은 각 출처와 본문의 유보 사항에 표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