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우주 섹터를 세 번에 나눠 썼습니다 — 자본·리스크 지도, 스페이스X 밸류체인, 섹터 시간표. 이 글은 그 셋을 하나로 묶고, 세 글에 없던 것을 새로 조사해 채운 종합 자료입니다.
새로 채운 것은 넷입니다. 글로벌 발사 시장의 크기와 사업자별 점유율, 국가별 우주예산·발사 횟수·궤도 투입 질량, 스페이스X의 수직계열화 구조, 그리고 한국과 일본의 공급망 격차를 숫자로.
모든 수치의 기준일은 2026년 9월 27일입니다.
한눈에 보기 — 여섯 문장 요약
- “스페이스X가 세계 발사의 80%“는 기준을 봐야 합니다. 미국 내 FAA 기준은 83%인데 세계 기준은 51.7%(2026년은 47.4%)입니다. 2025년 스페이스X가 궤도에 올린 2,213톤 중 외부 고객 화물은 312톤(14.1%)뿐이고 나머지는 자기 스타링크였습니다. SEC 공시가 이걸 직접 적고 있습니다.
- 발사 점유율과 발사 시장은 다릅니다. 스페이스X 매출 중 발사는 12.3%뿐이고, 흑자를 내는 사업은 스타링크 하나입니다.
- 비스페이스X 진영은 지금 멈춰 있습니다. ULA 벌컨은 2월부터, 블루오리진 뉴글렌은 5월 패드 폭발 이후 운항 중단이고, 아리안6는 8월 터보펌프 문제로 일정이 깎였습니다.
- 그 셋이 전부 아마존 Leo의 발사사입니다. 아마존은 스페이스X를 빼고 세 곳에 최대 98회를 나눠 맡겼는데 둘이 멈췄고 하나가 흔들립니다.
- 한국 기업 중 규제 공시에 스페이스X 이름이 박힌 곳은 스피어 하나이고, 그 1조 5,440억원도 확정 잔고가 아니라 10년 수요 예측입니다(2026년 확정분은 772억원). 일본은 0인데 메이코전자라는 후보가 있습니다.
- 신규 진입자는 돈만 모으고 로켓은 안 날았습니다. 2026년 비스페이스X 서구권 궤도 발사 31회 중 신규 진입자 몫은 단 1회입니다.
1부 — 판의 크기: 점유율은 세 가지 기준으로 전혀 다르다
먼저 — “발사 시장 규모”는 단일 숫자로 말할 수 없습니다
사용자가 가장 먼저 물은 것이 시장 크기인데, 정의에 따라 3.4배가 벌어집니다.
| 출처 | 정의 | 2025년 규모 |
|---|---|---|
| Eurospace | 상업 무인 발사 | 61.7억 달러 |
| SIA | 상업 발사 매출 | 124억 달러 |
| Eurospace | 전체 궤도발사 가치 | 191.7억 달러 |
| Precedence | 자체 정의 | 211.9억 달러 |
| 공시 기반 상향식 합계 | 순수 발사서비스 매출 | 약 28.5억 달러 |
맨 아래가 가장 보수적이고 가장 믿을 만합니다 — 상장사 공시에 적힌 발사 매출만 더한 값입니다. 다만 국영(CASC·Roscosmos·ISRO)과 비상장(블루오리진·ULA)이 빠진 하한값입니다.
시장조사기관 수치들은 정의와 방법론이 공개되지 않아 상호 검증이 불가능합니다. 이 글에서는 공시로 확인되는 숫자를 기준으로 쓰고, 기관 추정치는 범위로만 제시합니다.
세계는 얼마나 쏘나
먼저 세계 전체가 얼마나 쏘는지부터 봅니다.
세계 궤도 발사 시도 — 4년간 77% 증가 (회)
2025년 국가별로 나누면 이렇습니다.
| 국가 | 시도 | 성공 | 궤도 투입 질량 |
|---|---|---|---|
| 미국 | 181 | 179 | 2,712.0톤 (84.9%) |
| 중국 | 92 | 91 | 315.8톤 |
| 러시아 | 17 | 17 | 61.1톤 |
| 유럽 | 8 | 7 | 40.7톤 |
| 인도 | 5 | 4 | — |
| 일본 | 4 | 4 | 26.1톤 |
| 한국 | 2 | 1 | 4.8톤 |
| 세계 합계 | 329 | — | 3,193.4톤 |
질량은 페이로드 소유국 기준입니다.
사업자별 2026년 실적(9월 27일까지)은 이렇습니다.
| 사업자 | 발사체 | 2026 YTD | 상태 |
|---|---|---|---|
| 스페이스X | 팰컨 | 약 112회 | 정상 |
| 로켓랩 | 일렉트론 | 16회 | 정상 — 16전 16승 |
| 아리안스페이스 | 아리안6 | 4회 | 터보펌프 문제로 일정 축소 |
| ULA | 아틀라스V | 4회 | 퇴역 진행 중 (잔여 6기) |
| Avio | 베가C | 2회 | 정상 |
| ULA | 벌컨 | 1회 | 2월부터 운항 중단 |
| 파이어플라이 | 알파 | 1회 | 블록1 마지막 비행 |
| Isar Aerospace | 스펙트럼 | 1회 | 9/5 첫 궤도 도달 |
| 노스롭그루먼 | 미노타우르·페가수스 | 각 1회 | 페가수스는 최종 비행 |
| NASA | SLS | 1회 | — |
| 블루오리진 | 뉴글렌 | 1회 (실패) | 5/28 패드 폭발 이후 중단 |
2부 — 스페이스X 해부: SEC가 직접 적어 놓은 함정
그래서 숫자가 이렇게 갈립니다.
| 구분 | FY2023 | FY2024 | FY2025 | 2026 상반기 |
|---|---|---|---|---|
| 팰컨 발사 총 횟수 | 96 | 134 | 165 | 77 |
| └ 고객 발사 | 33 | 45 | 43 | 17 |
| └ 내부(스타링크) | 63 | 89 | 122 | 60 |
| 내부 비중 | 65.6% | 66.4% | 73.9% | 77.9% |
| 궤도 투입 질량(톤) | 1,210 | 1,699 | 2,213 | 1,041 |
| └ 고객 화물 | 205 | 282 | 312 | 132 |
| 질량 기준 내부 비중 | 83.1% | 83.5% | 85.9% | 87.2% |
두 가지가 눈에 띕니다.
첫째, 외부 고객 발사가 오히려 줄었습니다. FY2024 45회 → FY2025 43회, 2026년 상반기는 17회로 전년 동기 21회보다 적습니다. 발사 총량이 늘어나는 동안 남의 화물을 실어 준 횟수는 제자리거나 줄었습니다.
둘째, 질량 기준 왜곡이 더 큽니다. 발사당 평균 질량이 고객 임무 7.3톤 대 내부 임무 15.6톤으로 2.1배 차이입니다. 스타링크는 로켓을 꽉 채워 쏘고 고객 임무는 능력 대비 가볍게 씁니다.
스페이스X는 이미 발사 회사가 아닙니다
- 커넥티비티 (스타링크)55%
- AI (xAI·Grok·X)33%
- 스페이스 (발사)12%
26Q2 매출 78억 1,400만 달러 기준(10-Q 원문). 발사 사업은 매출의 8분의 1이고 적자입니다.
발사 부문은 매출의 12.3%이고 적자입니다. FY2025 Space 부문 R&D가 30억 400만 달러로 같은 부문 매출 40억 8,600만 달러의 73.5%입니다. 스타십에 누적 150억 달러 넘게 들어갔습니다.
즉 “발사 시장의 80%를 가진 회사”라는 서술은 사업 실체를 거의 설명하지 못합니다. 이 회사는 위성 통신 회사이고, 발사는 그 통신 사업을 위한 내부 물류에 가깝습니다.
kg당 단가를 말할 때도 기준을 봐야 합니다. 공표된 실거래 기준선은 스페이스X 라이드셰어 kg당 7,000달러뿐입니다. 흔히 인용되는 3,364달러는 팰컨9 전용 공식가 7,400만 달러를 소모형 탑재능력 22,000kg으로 나눈 값인데, 재사용 가격을 소모형 능력으로 나눈 것이라 조건이 맞지 않습니다. 스타십은 외부 상업 페이로드를 아직 한 번도 싣지 않았고 상업 가격표도 없습니다 — 공시된 kg당 185달러는 목표치입니다.
수주잔고도 분리 공시하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발사만 떼어 공시하는 회사는 로켓랩 하나(9억 4,020만 달러, 2026-06-30)이고, 스페이스X의 474억 6,100만 달러는 전사 기준이며 2분기에 200억 달러가 급증한 것은 AI 계약으로 추정됩니다.
수직계열화 — 회사가 밝힌 정량치는 하나뿐입니다
직접 만드는 것과 사 오는 것을 공시 기준으로 갈라 보면 이렇습니다.
박스에 마우스를 올리면 상세가 표시됩니다. 왼쪽 위 넷이 자체 제조, 아래 셋이 외부 조달입니다.
내부화가 진행 중인 것도 있습니다. 2026년 7월 광트랜시버 업체(Mesh Optical)를 인수해 내부화했고, 배스트롭 공장을 2배 이상 확장해 게이트웨이 안테나·태양전지를 신규 내부화할 예정입니다. 반도체 자체 생산(테라팹) 은 테슬라·인텔과 논의 중이나, 공시 원문이 “일반적 프레임워크에만 합의했고 확정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적고 있어 실행 리스크가 큽니다. 게다가 테라팹에도 불구하고 “컴퓨트 하드웨어 상당 부분은 계속 외부에서 조달할 것”이라고 명시합니다.
3부 — 국가 지도: 예산과 발사가 따로 논다
2026년 정부 우주 예산 — 통화가 달라 나란히 두면 오해합니다 (억 달러 환산)
민간 투자는 사상 최대입니다 — 2025년 세계 우주 스타트업 투자가 124억 달러로 최대치였고, 2026년 2분기까지 12개월로는 230억 달러입니다.
4부 — 밸류체인의 비대칭: 규제 공시에 이름이 박힌 한국 기업은 하나다
이제 처음 질문으로 돌아갑니다. 다만 엄격한 증거 기준으로 다시 재니 통념과 다른 그림이 나왔습니다.
기준은 셋입니다 — (a) 공급사 자신의 공시, (b) SEC·규제 공시, (c) 독립 2곳 교차. 이걸 통과한 곳만 “확인”으로 셉니다.
| 지역 | 확인된 공급사 | 회사 |
|---|---|---|
| 미국 | 6 | 테슬라, 엔비디아, Velo3D, Graham, 델, RBC Bearings |
| 유럽 | 2 | STMicroelectronics, Filtronic |
| 한국 | 2 | 스피어,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
| 일본 | 0 | — |
나머지 한국 이름들은 대부분 근거가 약합니다.
| 회사 | 통념 | 실제 근거 |
|---|---|---|
| HVM | 랩터 엔진 초합금, Tier 1 벤더 | 전부 “업계에 따르면”입니다. HVM 자체 공시도 고객을 “해외 발사 기업”으로만 적습니다 |
| 한화세미텍 | 반도체 후공정 장비 600억원 | 익명 업계·IB 소식통 |
| 세아창원특수강 | 약 5,000억원 | ”협상 중” 단계 |
| 이녹스첨단소재·LG이노텍·모델솔루션 | 공급 중 | 전부 익명 소식통 |
| 삼성전자 | 스타링크용 AI 위성 모뎀칩 | 개발 “목표”이지 공급 관계가 아닙니다 |
그리고 자주 섞이는 오해가 둘 있습니다. 인텔리안테크는 자사 사이트에 원웹·텔레샛·이리듐·인마샛·SES를 적고 스페이스X는 없습니다 — 경쟁 별자리를 상대하는 회사입니다. 한진그룹(대한항공·아시아나 등 스타링크 도입)은 공급사가 아니라 고객입니다.
일본이 0인 것은 자료가 없어서가 아닙니다.
- 도레이(탄소섬유) — 2016년 공급설이 보도됐으나 당시 스페이스X가 사실상 부인했고 확정 후속 보도가 없습니다.
- ispace — 방향이 반대입니다. 스페이스X의 달 수송을 약 5,000만 달러어치 사는 고객입니다.
- IHI·미쓰비시중공업 — 공급사가 아니라 발사체 분야의 경쟁자에 가깝습니다.
- 무라타가 2026년 맺은 MOU의 상대는 스페이스X가 아니라 Xona Space Systems입니다.
두 나라의 경로 차이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일본은 사상 첫 1조 엔을 넘긴 예산을 자국 발사체(H3) 에 쓰고, 한국은 예산이 일본의 8분의 1 수준인 대신 민간이 남의 공급망으로 들어갑니다. 어느 쪽이 나은지는 이 글이 답할 문제가 아니지만, 방향이 정반대라는 사실은 숫자로 확인됩니다.
수직계열화가 이 밸류체인을 원천적으로 좁게 만든다는 점도 같이 봐야 합니다. 스타십 부품의 80%를 자체 제작하니 외부 공급사로 들어갈 자리 자체가 적습니다. 공급사였던 Hexagon Masterworks는 2026년 2월 1,500만 달러에 인수돼 자회사가 됐고, 광트랜시버 업체 Mesh Optical도 2026년 7월 인수됐습니다 — 공급사로 남는 것보다 먹히는 게 더 흔한 구조일 수 있습니다.
5부 — 비스페이스X 진영: 아마존 Leo라는 숨은 주제
여기가 이번 조사에서 가장 뜻밖이었던 부분입니다.
각각의 상태를 확인해 두겠습니다.
ULA — 모회사 공시가 상태를 말합니다. 2026년 2월 벌컨 USSF-87 비행에서 고체부스터 4기 중 1기의 노즐이 이륙 20초 후 파손됐습니다. 페이로드는 정상 투입됐지만 우주군이 NSSL 임무의 벌컨 발사를 전면 중단시켰습니다. 같은 노즐 실패가 벌컨 4회 비행 중 2회입니다.
보잉과 록히드마틴의 2026년 2분기 10-Q에 이런 문장이 있습니다.
“벌컨 발사 중단이 ULA의 재무상태와 경영성과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 — 보잉 양사 모두 “ULA에 추가적인 재무 지원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적었습니다.
그리고 2026년 2분기에 양사가 각각 5억 달러씩, 합계 10억 달러를 보증했습니다. 대상 여신은 2027년 7월 만기입니다. ULA의 2026년 목표는 18~22회였는데 실적은 5회이고, 벌컨만 보면 목표 16~18회에 1회입니다.
블루오리진 — 뉴글렌은 창사 이래 3번 날았습니다. NG-1(2025-01), NG-2(2025-11), NG-3(2026-04)이고, NG-3은 AST 스페이스모바일의 위성을 잘못된 궤도에 투입한 부분 실패였습니다. 그리고 2026년 5월 28일 정적연소 중 패드가 폭발해 부스터와 2단이 전소했습니다. 원인은 BE-4 엔진 주산소밸브로 8월에 규명됐습니다.
아리안스페이스 — 유럽 전체가 연 4~6회입니다. 2025년 목표 6회에 실적 4회, 2026년 목표 6~8회에 9월까지 4회입니다. 8월 지상점검에서 터보펌프 이상이 발견돼 하반기 일정이 깎였습니다. EU 집행위는 2031년까지 연 14회가 필요한데 생산 능력은 연 9~10회라고 밝혔습니다.
신규 진입자 — 돈은 모였는데 로켓이 안 납니다
| 회사 | 조달 | 2026 궤도 발사 |
|---|---|---|
| Isar Aerospace (독일) | 시리즈D 2.7억 유로, 누적 약 8.7억 | 1회 — 9/5 성공 |
| 스토크 스페이스 (미국) | 누적 23억 달러 (시리즈E 약 10억, 9/8) | 0회 |
| 렐러티비티 스페이스 (미국) | 에릭 슈미트가 경영권 인수(금액 미공개) | 0회 |
| RFA (독일) | ESA 계약 1억 8,690만 유로 | 0회 |
| PLD Space (스페인) | ESA 계약 1억 5,890만 유로 | 0회 |
| Orbex (영국) | — | 2026년 2월 파산 |
| Long Wall (구 ABL, 미국) | — | 궤도 발사 사업 철수 |
Isar Aerospace의 9월 5일 궤도 도달은 서유럽 본토에서 쏜 첫 궤도 발사이자 유럽 첫 민간 개발 발사체입니다. 1호기는 2025년 3월 이륙 직후 추락했고, 2호기는 다섯 번 중단 끝에 성공했습니다. 최근 12개월 수요의 약 60%가 방산이라고 회사가 밝혔습니다.
ESA 유럽발사체챌린지의 성적표가 이 판을 요약합니다 — 5곳을 뽑아 9억 200만 유로를 걸었는데, 1곳이 궤도에 갔고 1곳이 파산했으며 3곳은 아직 못 날았습니다.
6부 — 자본과 밸류에이션: 상장사 쪽은 숫자가 있다
여기서부터는 자본·리스크 지도의 내용을 갱신해 잇습니다.
2026년 상장 6개사의 자본시장 조달액이 57억 달러를 넘습니다 — 로켓랩 15.3억(ATM), MDA 19억+(듀얼리스팅·유상증자·회사채), ASTS 11.5억(전환사채), 레드와이어 5.5억(ATM), 인튜이티브 머신스 4.1억, 파이어플라이 1.8억.
시가총액은 2026년 9월 27일 기준으로 이렇습니다.
| 회사 | 시총 |
|---|---|
| 스페이스X | 1조 9,587억 달러 |
| 로켓랩 | 473억 |
| AST 스페이스모바일 | 241억 |
| 플래닛랩스 | 63억 |
| MDA 스페이스 | 51억 |
| 파이어플라이 | 41억 |
| 레드와이어 | 29억 |
| 인튜이티브 머신스 | 25억 |
| 블랙스카이 | 10억 |
스페이스X 하나가 나머지 8곳 합계(933억 달러)의 21배입니다.
파이어플라이 — 발사 회사로 소개하면 오해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기존 글을 고쳐야 할 발견이 나왔습니다.
| 구간 | 총매출 | 발사 매출 | 발사 비중 |
|---|---|---|---|
| FY2023 | 5,524만 달러 | 3,302만 | 59.8% |
| FY2024 | 6,079만 | 2,263만 | 37.2% |
| FY2025 | 1억 5,986만 | 2,862만 | 17.9% |
| 2026 상반기 | 1억 9,856만 | 2,265만 | 11.4% |
발사 매출은 3년째 2천만 달러대에서 거의 안 움직입니다. 성장은 전부 우주선·방산(Spacecraft Solutions) 쪽입니다.
수주잔고에도 함정이 있습니다. 회사가 말하는 “백로그”는 2026년 6월 말 기준 약 15억 달러인데, 감사받는 GAAP 기준 잔여 수행의무(RPO)는 5억 6,370만 달러입니다. 2.5배 차이이고, RPO는 상반기에 1억 2,100만 달러 줄었는데 회사는 백로그가 늘었다고 말합니다. 차이는 미행사 옵션과 미배정 IDIQ 상한으로 보입니다.
주가는 공모가 45달러 대비 −49%(2026-09-24 종가 23.09달러)입니다.
7부 — 시간표: 다음 점이 코앞입니다
섹터 시간표에서 “2026년 4분기가 이 섹터의 슈퍼볼”이라고 썼는데, 그 분기가 시작됐습니다.
| 시점 | 무엇 | 걸린 것 |
|---|---|---|
| 2026-09-28 (내일) | 스타십 14차 시험비행 — 첫 궤도비행, Starlink V3 26기 배치 예정 | 원래 9/22였다가 6일 연기. 성공하면 발사 단가 기준선이 다시 내려갑니다 |
| 2026-10-07 | 누리호 5차 — 위성 15기, 국내 첫 군집위성 | 한국 발사체의 민간 주도 2차 검증 |
| 2026년 10월 | ULA 벌컨 복귀 예정(아마존 Leo LV-01) | 2월부터 멈춘 벌컨의 복귀 여부 |
| 2026년 4분기 | 로켓랩 뉴트론 첫 발사 | 팰컨9 독점 중형 시장의 첫 대안 |
| 2026년 4분기 | 파이어플라이 알파 블록2 첫 비행 | 이미 4회→3회로 축소됐습니다 |
| 2026년 말 | ASTS 첫 상업 매출 (가이던스 1.5억~2억 달러) | 2023년부터 4년째 밀린 약속 |
| 2026년 말 | 블루오리진 뉴글렌 복귀 목표 | 외부에선 12~18개월로 봅니다 |
그리고 스페이스X 본체에 물량 부담이 있습니다 — 내부자 락업이 9/24(완료)·10/9·10/24 세 차례로 풀리고 각 회차가 발행주식의 약 7%입니다.
밀린 것도 정리해 둡니다. 파이어플라이의 중형 발사체 Eclipse는 “2027년 이전 불가”로 연기됐습니다(기존 2026년). 시간표 글에는 이 연기가 반영돼 있지 않아 갱신이 필요합니다.
8부 — 종합 판정
- 판의 크기에 대한 판단 — 세계 궤도 발사는 4년 만에 186회에서 329회로 77% 늘었고, 그 증가분의 대부분이 스페이스X입니다. 다만 그 증가가 “발사 시장의 성장”은 아닙니다. 스페이스X의 외부 고객 발사는 FY2024 45회에서 FY2025 43회로 오히려 줄었습니다. 커진 것은 발사 시장이 아니라 위성통신 사업이고, 발사는 그 사업의 내부 물류로 커졌습니다.
- 경쟁 구도에 대한 판단 — 스페이스X의 지위는 경쟁자를 이겨서 얻은 게 아니라 경쟁자들이 동시에 멈춰서 벌어진 격차에 가깝습니다. 벌컨은 2월부터, 뉴글렌은 5월부터 멈췄고, 아리안6는 유럽 전체가 연 4~6회이며 이익은 사실상 0입니다. 신규 진입자 13곳 중 2026년에 궤도에 간 곳은 1곳입니다. 이 상태가 언제까지 이어지느냐가 이 섹터의 핵심 변수입니다.
- 한국에 대한 판단 — 정부 예산은 GDP 대비 미국의 6분의 1이고, 스페이스X 공급망 진입도 통념보다 얇습니다. 규제 공시에 이름이 박힌 곳은 스피어 하나이고 그 1조 5,440억원도 10년 수요 예측(2026년 확정 772억원)입니다. 나머지 이름들은 대부분 익명 소식통 기반이라 “한국이 밸류체인을 다 가졌다”는 서술은 과장입니다. 다만 스피어 한 곳은 진짜이고, 누리호가 4차 성공에 5차를 앞뒀다는 사실은 별개로 유효합니다. 일본은 0인데 이건 “확인되지 않은 0” 이라 메이코전자의 11월 공시를 봐야 합니다.
-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 — 내일(9/28) 스타십 14차 비행입니다. 첫 궤도비행이고 성공하면 kg당 단가의 기준선이 다시 내려가 판 전체의 계산이 바뀝니다. 그다음이 10월 7일 누리호 5차입니다.
- 한 줄 요약 — 스페이스X가 판을 지배하는 건 맞지만, 지배하는 판이 “발사 시장”이 아니라 “궤도에 자기 물건을 올리는 능력”이고, 경쟁자들은 지금 대부분 멈춰 서 있습니다.
①출처·유보 — 스페이스X 수치는 SEC 424B4·10-Q 원문, ULA는 보잉·록히드마틴 10-Q, 아리안그룹은 에어버스 FY2025 재무제표 주석 9.1, 파이어플라이는 10-K·10-Q, FAA 발사 통계는 2026 Commercial Space Transportation Forecast입니다. 발사 집계는 조너선 맥도웰 로그와 각사 발표를 썼습니다 — FAA 웹 데이터가 자동 조회를 차단해(403) 2026년 집계는 1차 확인이 아닙니다. 다음은 unverified로 남깁니다 — 블루오리진의 매출과 기업가치는 전부 유출된 내부 전망이거나 단일 매체 보도이고 회사 확인이 없으며, 기업가치도 출처 간 1,400억 대 1,300억 달러로 엇갈립니다. 아리안6·벌컨·뉴글렌 모두 공표 가격이 없어 돌아다니는 단가는 3~8년 묵은 마케팅 수치이고 kg당 환산은 전부 추정입니다. 중국 우주예산은 공식 공개가 없어 민간 추정치입니다. 내부 발사의 시장가 환산 73억~157억 달러는 이 글의 추정이며 회사 공시가 아닙니다. 아리안6 터보펌프 문제와 2026년 발사 상한은 회사·ESA 공표 숫자가 아니라 전문매체 보도입니다. 세아창원특수강 약 5,000억원은 “가시화” 보도 단계로 최종 확정이 재확인되지 않았습니다.
②데이터 노트 — 이 주제를 다룰 때 걸리는 함정입니다. (1) “점유율”을 말할 때 기준을 반드시 밝혀야 합니다. 같은 스페이스X가 발사 횟수 83%, 궤도 질량 80% 초과, 실제 판매된 발사 시장 약 45%로 갈립니다. 그리고 세계 궤도 질량 총량 자체가 출처마다 다릅니다 — 스페이스X 424B4는 2025년 약 2,600톤, 독립 발사 로그 집계는 약 3,193톤입니다. 분모가 다른 출처의 분자·분모를 섞어 쓰면 안 됩니다. (2) 궤도 발사와 준궤도 발사를 섞으면 안 됩니다. FAA는 블루오리진의 FY2025 발사를 10회로 집계하는데 그중 9회가 뉴셰퍼드(준궤도)이고 궤도 발사는 1회입니다. (3) FAA 통계는 회계연도(10월~9월) 기준이라 달력연도 집계와 다릅니다. (4) 발사 사업자의 매출은 대부분 존재하지 않습니다. ULA·블루오리진·렐러티비티·스토크 등은 SEC 보고를 하지 않고, 아리안스페이스는 아리안그룹 연결에 별도 부문이 없습니다. (5) “백로그”와 감사받는 RPO를 구분해야 합니다. 파이어플라이는 2.5배 차이가 납니다. (6) 발사체 가격은 공표된 것이 거의 없습니다. 스페이스X를 빼면 자사 홈페이지에 가격을 올린 곳을 찾기 어렵고, 인용되는 수치는 대부분 수년 묵었습니다. (7) 탑재 능력으로 kg당 단가를 계산할 때는 실제 투입 질량을 봐야 합니다. 뉴글렌은 LEO 45톤급인데 실제로 올린 건 1,070kg과 6,100kg이라 실현 단가가 이론치보다 한 자릿수 이상 나쁩니다. (8) 중국 예산은 추정치뿐이고 연도별 단독 수치도 드뭅니다. (9) 환율 기준일을 밝히지 않은 국가 간 예산 비교는 오해를 만듭니다 — 이 글의 환산도 자릿수 비교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