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인가
FT가 10월 17일 보도한 내용을 디지타임스(10월 19일)와 여러 매체가 이어 전했습니다. 앤스로픽이 600억 달러 규모 TPU 금융(코드명 노스 스타로 보도)의 후순위 구간에서 블랙스톤 운용 펀드에 연 10% 쿠폰을 제시했고, 발행 할인과 수수료까지 합치면 총수익이 10%를 넘는다는 내용입니다. 구조는 선순위 420억 달러(브로드컴 보증, 2027년 인출 예상)와 후순위 180억 달러이며, 블랙스톤은 후순위의 절반인 90억 달러를 맡고 나머지는 다른 투자자에게 넘긴다고 합니다. 후순위는 앤스로픽이 5년간 내는 칩 임차료가 뒷받침합니다.
구조 자체는 새 소식이 아닙니다. 블룸버그가 10월 2일 처음 전한 600억 달러 금융을 우리도 10월 7일 글에서 다뤘습니다. 이번에 새로 나온 것은 후순위의 가격입니다. 이 건은 FT 단독이고, 로이터는 자체 확인이 안 된다고 했다는 2차 전언이 있으며(원문 미확인), 앤스로픽·블랙스톤·브로드컴의 공식 반응은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아래는 모두 “보도가 맞다면”의 조건부입니다. 칩 용량도 이번 보도는 약 1.5GW로, 10월 7일 글의 3.5GW와 달라 같은 거래의 일부인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왜 이 소식이 중요한가
이 보도는 AI 칩 수요를 받쳐 온 외부 금융이 “돈이 모이느냐”의 단계를 지나 “얼마를 주고 모이느냐”의 단계로 들어섰음을 보여 주는 가격표입니다.보도된 가격은 4개월 전 앤스로픽의 비슷한 거래(빅 스카이, 약 44억 달러, 8.5%)보다 높고, 비슷한 신용도의 공개 채권 약 7%보다도 높습니다. 후순위 비중도 그때 약 13%에서 지금 30%(180 ÷ 600)로 커졌습니다. 우리 10월 18일 커뮤니티 노트가 확인했던 6월 시점 후순위 8~9% 거론에서도 더 올랐습니다.
- 지속 쪽 — 10% 넘는 값이라도 600억 달러를 받아 줄 투자자가 있고, 같은 시기 앤스로픽이 3분기 매출 168억 달러를 밝힌 만큼(10월 16일 글) 이 돈은 쓸 곳이 분명한 수요 금융입니다.
- 둔화 쪽 — 신용도가 올라가는 회사가 더 비싼 값을 치르고 있습니다. 코어위브 무담보채가 14.8%까지 올랐던 것과(10월 16일 글) 같은 방향이고, 선순위를 브로드컴 보증에 기대는 구조는 앤스로픽 단독 신용으로는 부족하다는 해석도 가능합니다.
숫자로 본 연결고리
후순위 쿠폰
▲10%
할인·수수료 포함 총수익은 10% 초과(보도)
블랙스톤 약정
90억 달러
후순위 180억의 절반, 블랙스톤 운용자산의 약 0.7%
후순위 비중
30%
6월 빅 스카이 약 13%
연 이자 추정
약 42억 달러
선순위 5.75% 가정 시 혼합 약 7%, 앤스로픽 3분기 연환산 매출의 약 6%(우리 계산)
신용도별 요구 수익률 (%)
블랙스톤에게는 크기보다 가격이 의미입니다. 90억 달러를 10%로 빌려주면 연 이자 9억 달러로, 7%였다면 6.3억 달러라 연 약 2.7억 달러가 더 붙습니다(우리 계산). 크레딧·보험 운용자산 4,693억 달러 중 약 1.9%이고, 이 부문은 2분기에 4개 부문 중 유일하게 감익이었습니다(2분기 글).
앤스로픽에게 이자 부담은 매출 흐름을 막는 수준이 아닙니다. 위험은 이자가 아니라 5년 임차료를 낼 만큼 매출이 계속 크는지입니다.
무엇을 더 봐야 하나
- 10월 22일 블랙스톤 3분기 실적(Yahoo 추정일) — 크레딧 부문의 AI 인프라 대출 잔액과 이 거래에 대한 경영진 언급.
- 10월 29일 알파벳 3분기 실적(Yahoo 추정일) — 앤스로픽 지분 평가이익의 비중(2분기 순이익의 88.3%)과 TPU 외부 고객 물량 언급.
- 앤스로픽 공개 S-1과 11월 IPO 일정 — 임차료·금융 조건이 위험 요인으로 어떻게 공시되는지, 브로드컴이 공급사이면서 거래 주관사라는 이해 충돌 문구가 있는지.
- 11월 12일 코어위브 3분기 실적(Yahoo 추정일) — 14.8% 거래 수익률이 신규 조달 조건으로 이어지는지.
출처와 데이터 노트
FT 원문과 로이터 전재본은 열람하지 못했고 검색 결과 요약으로 확인했습니다. “로이터가 자체 확인하지 못했다”는 내용과 빅 스카이 선순위 5.75%는 단일 뉴스레터 인용이라 확인 제한 표시를 달았습니다. FT가 같은 시기에 앤스로픽과 Nscale이 두 번째 대형 계약을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는 내용은 검색으로 확인되지 않아 이 글에서 다루지 않았습니다(8월 약 450억 달러 계약만 확인됨). 6월 앤스로픽 신용등급은 KBRA 기준 투자등급 바로 아래라고 보도됐으며 이번 후순위도 비슷한 등급이 예상된다고 합니다(2차 보도).